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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제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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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제로의 전환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 |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
자크 아탈리 지음 | 양영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 33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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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지음/양영란 옮김/한국경제신문/2020년 11월/33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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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가 말하는,

팬데믹 이후 우리가 살아가게 될 세계에 대한 전망과 비전

 

자크 아탈리는 인류의 앞날의 예측하고 전망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현재진행형이며 지금 한국에서도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언론사·지역 단체·공공기관 등이 마련한 자리의 단골 인사다. 실제로 그는 프랑스의 좌우 정권 모두에서 중책을 맡은 바 있으며, 오래전부터 기후 위기·금융 버블·공산주의 약화 등 세계의 변화를 정확하게 꿰뚫어봤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의 발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생명경제로의 전환』은 저자가 밝히듯,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이후 지금까지 관찰된 사실들의 ‘종합’이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게 될 세계에 대한 ‘전망’이다. 더 잘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어제의 과오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더 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 지정학, 세계 경제, 산업의 재편, 보건과 의료 등 공공시스템, 기후와 환경이 중심이다. 그리고 인류의 성장과 안전과 자유를 위한 방편으로 ‘생명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분야를 넘나들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분석과 전망에서 대학자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재난과 혼란의 시대에도 전환과 도약을 이룩한 세대는 꼭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 아탈리는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하고 있다.

 

■ 저자 자크 아탈리

정치·경제·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유럽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1943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 무렵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파리공과대학과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해 초대 총재를 지냈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재임 당시 성장촉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컨설팅 회사 아탈리&아소시에(Attali & Associés)와 사회 취약 계층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전문 NGO인 포지티브 플래닛(Positive Planet)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21세기 사전』을 포함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자크 아탈리의 긍정경제학』『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미래의 물결』 등 50권 이상의 저서를 펴냈다.

 

자크 아탈리는 교수·정치인·행정 관료를 두루 거치며 독창적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왔다. 분야를 넘나드는 지적 토대와 분석력으로 세계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그의 이름에는 항상 ‘살아 있는 유럽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 역자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기자와 「시사저널」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위기 그리고 그 이후』『인간 섬』『철학자의 식탁』『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미래의 물결』『꾸빼 씨의 핑크색 안경』『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혼자가 아니야』『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탐욕의 시대』『잠수복과 나비』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1장 생명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을 때

신앙심으로 제국 보호하기

왕국을 보호하는 데 경찰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국가를 보호하는 데 위생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격리와 결별하기

그 어느 때보다 치사율이 높은 독감

누군가의 건강이 다른 모든 이의 건강과 직결된다

에이즈, 에볼라, 기타 등등

 

2장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른 팬데믹

죽음이라는 스캔들

중국은 스스로를 기만한다

다른 것들과는 닮지 않은 팬데믹

이번 팬데믹은 어쩌다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니다

현명한 선택을 한 나라들

잘못된 선택을 한 나라들: 중국이라는 스캔들

유럽이 저지른 크나큰 실수는 한국이 아닌 중국 방식을 따랐다는 것

무관심으로 죽음과 맞서기

의료진, 마스크, 진단 검사 키트를 확보하기 위한 전투

과연 일시적인 위축일까?

 

3장 일시 중단 사태를 맞은 세계 경제

지금까지 겪은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충격적 깨달음

부정: 고독의 경제

급격한 추락

완전히 잊힌 신흥국들

결국 고독하게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건 돈

기다림의 환상

자꾸 미루기만 하면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만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이 고독에서 빠져나오기

 

4장 죽으나 사나 정치

정치의 본질적 역할: 죽음으로부터 지켜주기

안전과 노예 상태를 맞바꾸는 건 단연코 거부한다

지정학적 위기: 중국도 미국도 다 싫어

국가에 대항하는 거대 기업

인공물의 독재를 거부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후 문제!

 

5장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기

고독과 내밀함

마스크는 무엇의 이름인가?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함께 창조하기

얻는 것 없이 남 좋은 일 하기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에서 소비하기

다른 방식으로 정보 제공하기

시간의 새로운 활용법: 자기 자신이 되기

감시와 신뢰

 

6장 생명경제로의 전환

치료약과 백신

더 많이, 더 낫게,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살피기

새로운 형태의 대화로서의 식품

거리를 둔 주거지

무엇보다 교육이 우선

너무 늦기 전에 젊은 세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원격으로 교양을 쌓고 오락 즐기기

시장이 원하는 분야와 기업

시장을 넘어서: 생명경제

다른 분야의 역군들을 개종시키기

경제의 투사, 관광을 살려야 한다

생명경제는 긍정적 환경 발전의 동력

 

7장 이 팬데믹이 사라진 이후엔?

미래의 팬데믹

생태학적 도전

기후 온난화는 또 다른 팬데믹을 야기할 수 있다

암울하기만 한 전염병

 

결론 전투적 민주주의를 위하여

 

감사의 말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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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지음/양영란 옮김/한국경제신문/2020년 11월/336쪽/18,000원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른 팬데믹

죽음이라는 스캔들

적어도 선진국의 경우에서 볼 때, 특정한 어떤 형태의 죽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비치기 시작한 건 아주 최근, 그러니까 1980년대 이후부터였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생명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경제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결정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왜 그럴까? 더러는 그러한 행태가 단순히 최근 들어 급성장한 디지털 경제의 결과라 생각하기도 한다. 디지털 경제 덕분에 원격 작업이 가능해졌으며, 따라서 이전에 비해 각자 자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완전히 부차적인 결과에 불과하다. 보다 중요한 건, 다시 한 번 말하건대, 죽음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 몇몇 나라에서는, 전쟁이 사라진 이 시대에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그건 오직 이 전쟁 없는 나라들이 개입된 드물게 보는 무력 갈등 와중에 발생한 죽음, 사고 또는 테러 행위로 인한 죽음에 대해서일 뿐이다. 달리 말하면, 자연사에 대해서는 유명인사의 자연사가 아니고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길거리 폭력 또는 마약 복용 등으로 인한 죽음 정도는 드문드문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

 

요컨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유일한 죽음은 예외적인 상황에서 일어났거나, 연예인이나 예술가 또는 정치 지도자처럼 굉장히 널리 알려진 인물의 죽음뿐이다. 이러한 죽음만이 관심과 영예를 누릴 권리가 있고, 이러한 죽음만이 공개 토론이나 공동추모의 대상이 된다.

 

익명의 죽음, 가령 암이나 급성 심장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 독감, 기아, 약물 중독 등으로 인한 죽음은 그 수가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기아로 인한 죽음은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보다 일곱 배 많고,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은 계절적 독감으로 인한 죽음보다 두 배 많다),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눈에 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 숨어든다. 요즘 우리는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나이 들어서, 그것도 대체로 나이가 아주 많이 들었을 때 죽음을 맞이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홀로 죽어간다. 고독사는 자식들의 이기주의 때문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도 아니면, 나이 들어 너무 의존적 상태가 된 나머지 살던 집에서의 생활이 불가능해져 전문 시설에 보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분명하다. 죽음이 내밀하고 예측 가능할 경우, 우리는 그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죽음이 거리를 배회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순간에 아무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경우라면, 그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팬데믹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팬데믹 상황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죽음, 개개인의 내밀한 죽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죽음이 우리를 위협한다. 우리들 각자로부터 자기만의 내밀한 죽음을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번 팬데믹은 어쩌다 우연히 발생한게 아니다

이번 전염병은 우연히 발생한 게 아니다. 앞서 봤듯이 전염병이 발생할 확률은 이전 시대에 벌써 여러 차례의 팬데믹이 연이어 출현하면서 차츰 증가했다. 지난 20년간의 추이만 봐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예측을 한다는 건 곧 거기에 대비한다는 뜻도 된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상당히 많은 행태들이 전염병 발생 확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심각성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그 정도가 어찌나 심한지, 마치 세상이 더는 그러한 질병들을 제어하지 못할뿐더러, 그 질병들을 제어할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믿게 할 정도다.

 

우선, 건강 관련 체제만 보더라도, 공중보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을 자산이 아니라 부담으로 생각하는 이념 탓에 도처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실제 필요로 하는 수에 훨씬 못 미치는 적은 수의 의사와 병원, 설비, 기구, 그리고 기초 연구들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다음으로,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개방적이고 상호의존적으로 변했다. 예전엔 요즘처럼 여행이며 각종 회합, 관광 횟수가 잦지 않았다. 금융의 세계화 또한 정점을 찍었다. 디지털은 모든 검열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을 수 없을 정도로 온 세상을 하나의 세계로 만들었으며, 사람과 각종 서비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 또한 세계화되었다. (거의) 아무것도 디지털화 추세에 역행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인류가 지나치게 자기만족적이 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인류는 비극적인 것의 의미를 상실했다. 아무도, 거의 아무도, 제일 힘이 세다고 여겨지는 나라에서일수록 불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불행이 다가올 때면, 아무도 그걸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또 다른 행태로는 지난 20년 동안 줄곧 이기주의와 단기적 관점, 타인에게 폐쇄적인 성향 등이 이타주의와 장기적 관점, 타인에게 열린 마음보다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세계는 모든 점에서 과도했다. 지나친 경박함, 지나친 이기주의, 지나친 불성실, 지나친 불확실성. 지나친 부와 지나친 가난. 참을 수 없는 거품. 점점 더 재앙으로 변해가는 기후 상황. 끝없이 이어지는 낭비. 더 이상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퇴물 직업군과 시대착오적인 활동들. 생태학적인 요구, 그중에서도 특히 기후 온난화에 따른 변화 요구에 적응하지 않으려는 완강한 거부 움직임. 본질적인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추세. 미래 세대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태도, 지나치게 비대하고 둔하며, 지나치게 관료화된 나머지 살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과제를 이해조차 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거부하는 낙후한 정치 체제. 과거에 누렸던 쾌락, 이제는 죽어가는 케케묵은 의식이 되어버린 그 관습을 포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병든 사회.

 

마지막으로, 그렇지만 아마도 나머지 것들을 두루 설명할 수 있을 가장 핵심적인 행태로는 기초적인 위생 서비스로의 접근마저 허용되지 않는 경직된 사회상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45퍼센트 이상이 효율적인 위생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40퍼센트 넘는 인구가 집에서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없는 형편이고,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위생적인 화장실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S. 쿠마르가 2017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세네갈에서 비누를 사용하는 가정은 전체의 20.8퍼센트에 불과하며, 차드의 경우는 이 비율이 55퍼센트, 토고는 65.4퍼센트 선에 머물고 있다. 적어도 세계 인구의 10퍼센트는 더러워진 물을 관개용수로 사용해 기른 식품을 먹는다. 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은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도매 시장을 거쳐 소비자 손으로 들어가는 식품을 먹는다. 아마도 십중팔구 이번 전염병이 처음 발생했을 것으로 지목되는 우한 시장 같은 곳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모두 고려해보건대, 우리 모두는 무의식적으로나마 어떤 방식으로건 이 모든 것이 더는 지속될 수 없음을, 이 모든 것을 더는 묵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짐작하게 해준다. 이 모든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으므로 모든 건 변해야 한다. 이제 더는 미루지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격에 해당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막연하게나마 느끼고 있었다는 말이다.

 

현명한 선택을 한 나라들

과거 몇 차례에 걸쳐 축적된 팬데믹 경험을 통해,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앞서서 이와 같은 인식을 하게 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2018년 12월,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하기도 전에 이미 훗날 현명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결정을 내렸다. 마스크 제작과 배급, 진단 검사 키트 제작과 실제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자들 및 그들의 밀접 접촉자 모두의 격리. 이렇게 세 가지다. 마스크 쓰기, 검사하기, 이동 경로 추적하기. 세 마디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

 

한국은 덕분에 모든 면에서 남보다 앞서가고 있다. 말하자면 지난 2년 동안 줄곧 이와 같은 유형의 전염병에 대비해온 상태인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게놈의 새로운 염기서열을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중국은 1월 12일 한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을 백분 활용해 진단 검사 키트를 세심하게 가다듬었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학박사가 이끄는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필요한 경우라면 질병관리본부에 전권을 부여하는 법적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개인 정보 수집을 위해 필요하다면 경찰과 사법계도 질병관리본부에 협조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 정보는 익명 상태로 수집해야 한다. 언론과는 매일 두 번씩 만나서 경과를 공유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는 모두 분리해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감염 확진 2주 전부터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들에 대해서도 하루 2회씩 전화 통화-GPS 추적은 하지 않는다-를 통해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본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은 온 국민을 격리하지도 않았고, 경제를 완전히 멈추지도 않았다. 학교만이 유일하게 문을 닫은 기관이다. 수업은 온라인과 TV를 통해 진행되므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수만 대의 태블릿PC가 보급되었다.

 

아이슬란드의 대처 방식도 대단히 흥미롭다. 대부분의 방침(이동 경로 추적, 안전거리 2미터 확보 등)은 철저하게 자원자에 한해서 실시하는 방식에 토대를 두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주민 수(36만 명)로 인해 아이슬란드는 단시간에 대대적인 검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 나라는 4월 중순에 벌써 전체 인구의 10퍼센트 이상이 검사를 마쳤다.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두고 국민의 유전자 연구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는 리더 기업 데코드 제네틱스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들에게까지 무료 검사를 제공했다. 이 나라는 엄격하게 통제되는 격리조치는 취하지 않았고, 국경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완전히 개방했으며, 상가와 식당 등도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6월 23일 기준 아이슬란드의 감염자는 1,824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범적인 두 도시, 아시아의 두 (전제적인) 민주도시 사례도, 여느 때처럼 이번에도 대단히 특별하면서도 효율적인 부탄의 예도 열거할 수 있겠으나 개별적인 사례 소개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나라들에 대해 굳이 흠을 잡는다면, 다른 나라들에도 중국의 길을 따라가지 말고 이들이 택한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미리 권유해주지 않았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중국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기만했으며, 남들에게도 거짓말을 일삼았다.

 

잘못된 선택을 한 나라들: 중국이라는 스캔들

2020년 1월 23일 한국과 대만, 그리고 다른 몇몇 나라가 경제를 멈춰 서게 하지 않는 훨씬 효과적인 다른 길을 선택하던 시점에, 공산국가 중국은 너무 늦게 상황 수습에 나선 나머지, 인민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여력도, 인민 모두의 감염 여부를 검사할 여력도 없는 궁한 처지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렇게 되자 패닉 상태에서 우한(인구 1,100만 명)과 황강(750만 명)을 비롯해 후베이성의 여러 주요 도시들로의 진입로를 폐쇄하고, 공장들을 닫았으며, 자택 격리 지침을 내린다.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외출 허가를 받은 소수의 주민들에게는 체온 측정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이동 경로 보고 등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환자실 침상 부족을 두려워한 중국 당국은 서둘러 임시병원을 지었다. 1월 29일 자가 격리는 후베이성의 나머지 도시들과 다른 성들로 확대되었다. 일련의 이동 제한 내지는 격리조치들이 실행에 들어갔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20개의 성에서는 2월부터 4월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후베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들은 다시 개방되었다. 4월 중순 감염자 수가 급작스럽게 증가하자 베이징 정부는 스포츠클럽 폐쇄 등과 같은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발동했다. 그 후 북동부의 헤이룽장성, 남부의 광둥성 등 여러 곳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그때 마다 중국은 그곳들을 폐쇄했다. 4월 22일 이후로 날마다 집계되는 공식적인 신규 감염자 수는 30명을 넘지 않았다. 심지어 5월 초부터는 이 숫자가 1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6월 23일 기준 중국은 감염자 8만 4,653명(사망자 4,640명)으로 세계에서 스물한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실제에 비해 매우 적게 평가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은 이 결과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이는 더할 나위 없이 기가 막힌 실패와 실수, 거짓으로 점철된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그 거짓말은 분명 전염병 확진자나 사망자 통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되었을 것이다. 

 

생명경제로의 전환

이번 위기는 우리의 경제·사회 체제가 거대한 규모의 사건에 당면해, 그 사건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이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 방식과 우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한층 심화되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 때문에 야기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자, 그러니 명백한 건 지금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또 우리가 소비하고 생산하는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정말로 생산 결핍이 절실하게 드러나는 분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분야 쪽으로 경제의 향방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 먼저 팬데믹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분야, 다음으로는 팬데믹이 그 필요성을 일깨워준 분야. 이 두 분야를 합하면 내가 이 책에서 ‘생명경제’라 명명한 것, 이제부터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의 윤곽이 그려진다.

 

시장이 원하는 분야와 기업

건강과 섭생, 주거지와 문화 외에, 어떤 분야가 팬데믹의 종말과 더불어 성장하게 될 것인가?

 

요즘 거래소 현황이 예고하는 내용으로 미뤄 짐작하건대, 앞으로 성장할 종목으로는 오락, 의료, 대규모 유통, 식품, 전자 상거래, 디지털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는 이러한 분야를 묶어 새로운 지수를 만들었다. 이른바 ‘스테이 앳 홈’ (Stay at Home)이라 불리는 이 지수엔 넷플릭스를 비롯해 이번 위기의 직접적 수혜자인 33개 기업이 포함되는데,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슬랙(Slack), <뉴욕타임스>, 소노스(Sonos), 아마존, 알리바바, 캠벨 수프(Campbell Soup), 센트럴가든 앤드 펫(Central Garden & Pet), 테슬라 등 매우 다양한 업종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시트릭스 시스템(Citrix Systems, 재택근무를 위한 가상 협업 솔루션), 줌(Zoom, 온라인 화상 회의), 일루미나(Illumina, 유전자 분석 기술),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 바이오 테크놀로지), 넷이즈(NetEase, 온라인 게임),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 비디오게임 유통), 일렉트로닉 아트(Electronic Arts, 비디오게임), 시스코(Cisco, 인터넷망과 서버용 장비), 인피네온 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 반도체와 마이크로칩 카드), 월마트(대형 유통), JD 닷컴(텐센트 소유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 주미아(Jumia, 아프리카 내 전자 상거래의 주요 플랫폼), 이베이(전자 상거래)도 더해진다.

 

시장을 넘어서: 생명경제

시장이 이번 위기의 승자라고 인정하는 분야를 넘어서, 앞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 나는 이번 위기를 통해 새로운 수요로 부상한 분야들을 따로 떼어내 ‘생명경제’라고 명명하려 한다.

 

생명경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가까이에서든 멀리에서든 우리 모두를 더 잘 살게 해주기,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기를 임무로 삼는 모든 기업을 다 포괄한다.

 

생명경제를 목표로 내거는 기업들은 대단히 많다. 건강, 예방, 위생, 스포츠, 문화, 도시 하부 구조, 주거, 섭생, 농업, 영토 보호뿐 아니라 민주주의 운영, 안전, 방위, 오물 처리, 재활용, 수자원 보급, 청정 에너지, 생태, 생물 다양성 보호, 교육, 연구, 혁신, 디지털, 상업, 물자 보급, 상품 이송, 대중교통, 정보와 언론, 보험, 저축, 신용 등의 다양한 분야가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극히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분야들은 주로 서비스 영역이어서, 성장의 여지(성장은 주로 산업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

제는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 여기엔 무엇보다 디지털화의 영향이 크다- 한, 따라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역량을 끊임없이 키워갈 수 있는 제조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너무도 결정적이라 할 교육 분야에서 이들의 약진이 주목할 만하다. 사실 나머지 모든 것이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분야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계되어 있다. 건강은 위생을 전제로 하며, 디지털은 교육에도 유용하고, 섭생은 농업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으며, 농업은 국토 구획 정리와 상업의 전면개편과 무관할 수 없다. 또한 연구와 안전, 민주주의의 공고한 토대 없이는 그 어느 영역에서도 지속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생명경제는 격리 상태에서든 비격리 상태에서든 주로 여성들이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생명경제는 남녀 간 경력의 평등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격리 생활은 남녀 간 경력의 평등성 확립이 시급한 과제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줬으나, 이를 개선하고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못했다.

 

오늘날 이 분야는 나라에 따라 차이를 보이긴 하나, 국민총생산의 40에서 70퍼센트, 일자리에서도 40에서 70퍼센트를 차지한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경우 국민총생산의 약 58퍼센트, 유럽 56퍼센트, 일본 51퍼센트로 집계된다. 이 비율은 앞으로 80퍼센트 수준으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이 분야의 성장은 이제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는 불황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빠른 수단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가계는 건강을 돌보고 식생활을 챙기며, 부단히 배우고 교양을 쌓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고용주들은 피고용인들의 급여를 올려줘야 할 것이며 이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사회적 지위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은행과 주주들, 국가가 함께 나서서 이 분야의 기업들—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모든 영역들과 관련해서는, 그 어느 나라도 제 3의 나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국가적 차원에서나 유럽의 경우는 유럽연합 차원에서, 모두가 일정 수준의 자율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다른 분야의 역군들을 개종시키기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생명경제 분야 쪽으로 방향을 재설정하도록 권유해야 할 것이다. 요즘 다른 분야는, 내가 보기엔 괜한 짓인 것 같은데, 시장이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 항공기, 기계설비, 패션, 화학, 플라스틱, 탄소에너지, 명품, 관광 산업 등은 확실히 이전 시장과 재회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당장 백신과 치료제를 만든다고 해도, 아니 그게 아니라 전염병이 저절로 사라져준다고 해도, 이전의 균형을 되찾기까지는 적어도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니 그때까지 수많은 기업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러는 사이 소비자들도 이전과는 다른 것을 원하게 될 테고.

 

그렇다고 생명경제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기업들이 사형선고를 받은 건 아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 같은 서비스라도 다른 방식으로 제공하거나, 아니면 생명경제로 전환해 다른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는 뜻이다. 많은 기업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재고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 산업은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주문서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거나 주문자에게 배달될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 많은 비행기들을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분야 기업들은 엄청난 전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를 생명경제의 몇몇 영역, 특히 의료 장비 같은 영역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 회사는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에어캐나다 같은 기업은 최근에 이미 인력의 절반을 해고했다. 더러는 다시금 비행을 재개하기도 전에 몇몇 해결책을 시도해보기 시작했다. 가령 에미레이트항공은 승객에게 감염 확인 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여행에 앞서 2~3일간의 격리를 요구한다. 하지만 26개 좌석 중 고작 4개에만 승객을 앉힌 상태로 비행을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이 세상에 단 한 군데도 없을 것이다. 특히 저가 항공의 경우는 말 그대로 사라질 것이 자명하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비행기를 타고 출장 가는 횟수를 대폭 줄여야 할 것이며, 이는 격리 기간 동안 확인했듯이 불가능하지 않다. 관광을 위한 다른 교통수단도 그 사용 빈도를 줄여야 할 것이다.

 

생명경제는 긍정적 환경 발전의 동력

생명경제에서 배제된 모든 분야는 말하자면 환경의 가장 큰 적이다. 자동차, 비행기, 화학, 플라스틱을 비롯해 많은 산업이 그러하다. 하지만 재전환을 통해 이런 분야도 생명경제에 당당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이다.

 

생명경제는 환경과 기후 변화 최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역이다. 또한 탄소에너지를 가장 덜 쓰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생물 다양성 보호는 생명경제에 포함된다. 생물 다양성 보호는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산림파괴, 야생 영역 축소 등은 실제로 질병의 확산 위험도를 높인다. 국토 개발과 관련한 법적 기제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생물 다양성 보존, 동물 존엄성 존중, 유기 농업의 구체적인 발전, 토양 인공화 방지 등에 나서야 할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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