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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말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 말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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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제품・포토

당당하게 말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 말의 결

어떤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는 기분 좋은 말의 비밀
이주리 지음 | 밀리언서재 | 2020년 11월 | 24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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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지음/밀리언서재/2020년 11월/24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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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말의 결을 이루는 말습관 말감각

 

층층이 쌓여서 바탕을 이루는 것을 ‘결’이라고 하며, 나뭇결이나 머릿결, 비단결처럼 사물의 뒤에 붙어서 그것의 질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마음의 바탕을 이를 때도 마음결이라고 하듯이 말에도 결이 있다고 한다. 입으로 내뱉는 말의 바탕을 이루는 말의 결은 바로 말습관에서 비롯된다. 말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서 말의 결을 이룬다는 것이다. 말의 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분명 부드러운 인격을 가졌을 것이고, 말의 결이 거친 사람들은 그만큼 상대에게 말로 상처를 줄 때가 많을 것이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하는 말에도 ‘결’이 있는데, ‘말의 결’은 생각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매끄러운 말습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말이 거칠게 나와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끊임없이 말실수를 한다. 찜찜한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이불킥을 한들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어떤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꾸준히 좋은 말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한마디만 바꿔도 관계가 훨씬 좋아지고, 조금만 여유를 가져도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 말습관은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수많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바꾸기도 한다.

 

■ 저자 이주리

REEUM SPEECH(리음 스피치) 대표이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대화를 포함한 스피치, 보이스 트레이닝, 면접, 프레젠테이션에 관해 코칭, 강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의 말습관을 찾아내 코칭하면서 말하기의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도울 때 가장 즐겁다. 말습관과 말감각이 조금만 달라져도 그 사람의 인격과 나아가 인생이 달라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말과 목소리’를 교정해줌으로써 그들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고 더 나아가 삶의 변화를 이끄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_ 좋은 말습관이 켜켜이 쌓여 말의 결을 이룬다

 

chapter 1 어떤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는 말습관

01 내가 진짜 하려던 말

02 좋은 말 경험을 쌓아라

03 대화는 타이밍이다

TIP 호흡 조절만으로 말실수를 줄일 수 있다

04 나의 평판, 말투에 달렸다

TIP 잘못 던진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05 나는 어떻게 말하는가?

TIP 첫인상을 결정하는 55퍼센트, 몸짓과 손짓

 

chapter 2 호감을 끌어당기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화법

01 횡설수설하지 않는 생각 정리법

02 말을 끊으면 관계도 끊어진다

03 되묻기, 실수하지 않는 대화법

04 공감의 말에는 내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는다

05 자존감을 높이는 말

TIP 좋은 인상을 만드는 얼굴 근육

TIP 말에 리듬을 실어라

06 결정적 순간의 재치 있는 한마디

TIP 상대를 웃음 짓게 하는 미소

07 조금 틀려도 괜찮다

08 강요하지 말고 권유하라

09 마음이 닫히는 과잉 공감

10 상대의 마음을 읽는 화법

11 ‘네’라는 대답에는 책임이 따른다

12 말 한마디에 내 정보가 들어 있다

TIP 건강한 목소리를 내는 법

TIP 나에게 가장 좋은 톤을 찾아라

 

chapter 3 관계에 윤기를 더하는 말의 결

01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 기술

02 잘 들어야 잘 말한다

TIP 경청을 방해하는 행동

03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나을 때

04 나를 주목하게 하는 기술

TIP 청중들을 어떻게 쳐다볼 것인가?

05 단 한 줄로 전달력을 높여라

06 핵심은 딱 3가지로 전달하라

07 딱딱한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언어

08 상대의 생각을 읽으려면 질문을 하라

09 모든 사람들을 대화에 끌어들이는 기술

10 칭찬할 땐 아낌없이 쏟아주기

11 상처 주지 않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

TIP 상대방이 무안하지 않게 거절하는 법

12 상대의 마음이 풀어지는 사과의 3단계

13 집중력을 빨아들이는 스토리텔링의 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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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지음/밀리언서재/2020년 11월/240쪽/15,000원


어떤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는 말습관

좋은 말 경험을 쌓아라

마음속에 담은 말을 왜곡 없이 진심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가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는 말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때로는 오해를 넘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미안함과 민망함에 더해 자책감에 사로잡히면 자신도 괴롭다. 이런 난처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점점 부담스럽고, 급기야 ‘만남’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다. 계속 후회할 바에야 아예 후회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말실수를 줄이는 3가지 방법

말실수를 반복해서 후회스럽고 때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대화 자체를 단절해서는 안 된다. 대화란 나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소통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대화 없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말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음 3가지 방법을 사용한다면 차츰 말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첫째, 말에 대한 좋은 경험(기억)을 쌓자. 말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과거에 겪었던 좋지 않은 경험이나 기억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좋은 기억을 주입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해서 좋았던 경험이나 기억을 의도적으로 떠올리면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그런 다음 감각적으로 말하는 기술을 익히고 실제 대화에서 활용해보자. 말로써 어떤 목적을 달성했거나 상대의 기분을 좋게 했던 경험이 쌓이면 말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

 

둘째, 호흡을 안정시키자.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려서 호흡이 흐트러진다. 그러면 숨이 더욱더 가빠지고 말이 꼬인다. 때에 따라 너무 빠르게 말하거나 지나치게 작거나 크게 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마음이 위축되어 더 이상 말을 잘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호흡만 안정되어도 생각을 가다듬어서 내가 할 말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셋째,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하자. 말로 인한 후회와 자신감 결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북돋우려면 꾸준히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괜찮아, 별거 아니야. 잘할 수 있어.” 이와 같은 긍정적인 자기암시가 실제로 힘을 준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감각 있게 말하는 기술을 배우자. 시의적절하게 꼭 필요한 만큼 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서 눈치를 보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대화는 타이밍이다

해야 할 말을 놓치지 않는 법

흔히 ‘인생과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대화에서도 타이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해야 할 말을 미처 하지 못한다. 불편한 상황에 처하거나 낯선 관계로 인해 마음이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한다면 자칫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기성 씨는 회사를 대표하여 거래처와 회의를 가졌다. 중요한 협상을 위해 참가한 미팅에서 거래처 팀장의 얼굴에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드러나자 기성 씨는 혼란스러웠다. 팀장은 기성 씨가 발언하는 내내 시선을 돌린 채 한숨을 쉬었다. 기성 씨는 팀장의 눈치를 보다가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발언권을 넘겼다.

 

기성 씨처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다가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자신은 물론 회사 전체에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긴장감과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과 종종 마주하게 된다. 그때마다 당황하지 말고 예의를 갖추되 분명하게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자신의 입장을 제때 표현하지 못하면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설득이나 주장도 물론 그렇지만 사과할 때의 타이밍은 훨씬 더 중요하다.

 

화술 컨설턴트 존 케이도는《한 마디 사과가 백 마디 설득을 이긴다》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므로 말실수 후에 얼마나 빨리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과할 타이밍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말실수를 인지한 순간 즉시 정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조금 시간을 두고 나의 잘못을 되짚어본 다음 사과할 기회를 엿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

 

너무 늦은 말은 효력을 잃는다

혜진 씨는 당황하면 무조건 저자세로 말하는 습관 때문에 억울한 적이 많다. 습관적으로 미안하다는 말로 얼버무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자괴감마저 든다.

 

당황하면 무조건 사과부터 하는 사람들은 말하기에 앞서 생각을 빨리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사과하기 전에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하고 먼저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자꾸 긴장하는 버릇이 있다면 호흡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흡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해보자. 긴장된다고 움츠리지 말고 연습을 통해 극복하자. 당황하는 대신 상대방을 살펴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면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내가 하는 말이 제 기능을 다 하려면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면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부당함을 제때 표현하지 못하면 뒤늦게 말을 꺼내기도 어려워 결국 내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친 말은 효력을 잃는다.

 

나는 어떻게 말하는가

‘감각 있게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 말습관과 특징부터 알아차리자. 나의 현재 상태를 깨닫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익숙한 말습관부터 버리자

감각 있게 말하는 법을 코칭하면서 느낀 점은 자신이 어떤 말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된 말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으니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상대방과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대화를 주고받으려면 경청도 필요하고 적절한 리액션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는 과연 감각 있게 말하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보자.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했던 말들을 되짚어보자. 분명 내 의도와는 다른 결과나 반응을 초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 말습관이 적절한지를 ‘알아차리기’ 위한 실전 팁은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내가 말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거나 음성 녹음을 들으면서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얼마든지 녹음과 영상 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제삼자를 관찰하듯이 내 모습과 말투를 살펴보면서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자.

 

둘째,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내가 말하는 모습이나 내용이 어떤지 들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나 혼자서는 이미 익숙해진 말습관과 반복되는 실수를 개선하기 어렵다. 나의 말습관에서 어떤 점이 부적절해 보이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그리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말습관을 돌아보자. 자신의 말습관을 알아차렸다면,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길로 한 걸음 내디딘 것이다. 

 

호감을 끌어당기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화법

공감의 말에는 내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판단하면 비록 맞장구를 친다 해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상대방의 문제를 자신의 경험에만 비춰 일방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상대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이자. 상대방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경청과 공감이다.

 

공감이 넋두리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면서 내 이야기를 풀어낼 때가 더 많다. ‘나도 그런 적 있어! 내가 누구보다 네 마음 잘 알아! 심지어 나는 어떤 일까지 겪었는 줄 아니? 나는 너를 충분히 이해해.’ 이런 마음이 앞서다 보면 내 이야기를 더 많이 늘어놓는다. 사실 나의 경험을 듣는다고 해서 상대방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나도 그 마음 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면 상대방은 입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닫는다.

 

진수 씨는 몇 년 전 이명(耳鳴)을 앓았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잘 관리해서 지금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번은 대학 후배가 진수 씨를 찾아왔다. 후배는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앓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진수 씨는 대뜸 말했다.

 

“내가 겪어봤잖아. 얼마나 힘든지 다 알아.”

 

진수 씨는 나도 겪어본 아픔이라는 생각에 긴 시간 동안 후배에게 ‘예전에 자신이 아팠던 이야기’를 했다. 한참 동안 진수 씨의 투병 이야기를 듣던 후배는 시간이 되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수 씨는 후배가 집에 돌아가고 나서야 후배가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감이 필요한 순간에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을 앞세우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자. 공감은 남의 상황을 대신 정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말

부정적인 말습관을 가진 사람은 의도하지 않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특히 매번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해서 드러낸다면 상대방은 결국 그 사람과의 대화를 피하게 된다.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지 살펴보자.

 

들을수록 우울해지는 말

같은 말이라도 긍정적인 표현을 하면 대화를 나눌수록 즐거운 사람이 된다. 부정적인 표현을 반복하는 사람도 불편하지만, 모든 일을 남과 비교하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

 

은아 씨는 같이 근무하는 주경 씨와 대화하는 자리를 피하고 싶다. 주경 씨는 사소한 것조차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이 있어서 듣기 불편하다.

 

“누구 SNS 보니까 이번에 또 유럽 갔던데, 나는 동남아도 못가네.”, “그 집 애는 벌써 2년치 수학 선행을 다 했다는데, 우리 애는 관심도 없어.”, “내 친구 남편은 이번에 승진했다던데, 우리 남편은 만년 대리라니.”

 

은아 씨는 주경 씨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덩달아 불행해지는 기분이 든다. 은아 씨는 자신의 자존감까지 떨어지는 대화는 더 이상 하기 싫었다.

 

뇌를 자극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

예일 대학교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는 어떤 단어에 노출되면 뇌의 일정 부분은 자극을 받고 무엇인가를 할 준비를 한다고 한다. 특정 단어가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해 자신도 모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평소 사용하는 말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긍정적인 말로 하루를 채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 긍정적인 말의 10배 이상 부정적인 말을 쏟아낸다고 한다. 내가 말하는 불평과 부정적인 단어가 의지를 약하게 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열정까지 꺾을 수 있다.

 

태연 씨는 ‘불평을 쏟아내 봤자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늘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 덕분에 태연 씨 주변 사람들도 마음가짐과 말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난 운이 좋다. 나는 잘된다’고 말하는 사람과 ‘내가 그러면 그렇지. 나는 안 돼’라고 말하는 사람 중 누구와 함께하고 싶을까? 긍정적인 말투는 사람을 저절로 끌어당긴다.

 

조금 틀려도 괜찮다

가르치는 듯한 말투만큼 불쾌한 것이 없다. 권위적인 말투나 비아냥거리는 말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가르치는 말투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다른 문화권에서 방문한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무심코 그 사람의 어법이나 문법적 오류 등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

 

상대방이 명백히 그릇된 상식을 언급했거나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말을 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하지 않은 단순한 말실수’라면 굳이 그 자리에서 바로잡지 않아도 된다. 자칫 상대방이 불쾌해하고 민망해하면 분위기가 굳어지기 때문이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상대방에게 가르치려는 말투와 ‘내 말이 맞다’는 식의 고압적인 말투는 결코 호감을 얻을 수 없다. “넌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해”, “그게 아니고 이렇게 했어야지!”와 같은 일방적인 말투는 대단히 무례하며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

 

가벼운 대화일지라도 상대방과 내가 아는 정보가 다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다른 사람들도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 한 발 부드럽게 물러서는 태도가 필요하다. 상대가 누구이든 간에 정보의 차이를 가지고 승부사가 될 필요는 없다.

 

인포데믹(infodemic, 정보감염증)이란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마치 전염병처럼 퍼지는 것이다. 쉽게 복사되고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전문가처럼 말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무조건 맞다고 우기기도 한다.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다만 진위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사실을 진실인 양 호도하거나, 상대와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 내 의견만이 옳다고 우기며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감각 있고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나치게 내 주장만 옳다고 하기보다는 “그래? 나는 다르게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봐야겠다”라고 한 발 물러서자. 서로 알고 있는 정보에 차이가 있다면 승부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잠깐 내려놓고 한 템포 여유를 줄 때 더욱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강요하지 말고 권유하라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이 겪고 있는 문제를 내가 나서서 결론지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타인의 일을 내 일처럼 지나치게 관여하려 든다. 상대방의 일에 너무 깊이 개입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의라 할지라도 정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큰 사안일수록 내 주장만 강요하는 말투는 관계를 해칠 수 있다.

 

권유와 강요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선의에서 비롯된 말이라 하더라도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를 확신에 찬 듯 말하면 자칫 상대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다. 모든 상황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며 상대가 처한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으므로 나의 주장이 100퍼센트 맞을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강하게 주장하다 말실수를 범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거 꼭 봐.” “이건 무조건 먹어봐.” “거기 꼭 다녀.” “그거 꼭 사.” 한두 번 듣기에는 확신에 찬 추천 같지만 매번 본인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다면 듣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좋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며, 그 의견을 따를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심지어 상대방이 나와 대화하는 것조차 불편해할 수도 있다.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싶다면 조금 더 부드럽게 권유하는 투로 말하자.

 

“나는 너무 좋던데, 너도 한번 해보면 좋겠어.”

“내 생각에는 좋더라. 한번 관심 있게 봐봐.”

 

상대의 마음을 읽는 화법

스몰토크로 시작하라

처음 만나는 사람 혹은 구면이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상대방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는 것이 좋다. 다만 상대의 사생활과 무관한 소재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어떻게든 대화를 잇고자 “결혼은 하셨나요?”, “아이 계획은 있으세요?” 등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경우에 따라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는 질문이 될 수 있다.

 

가장 편안하게 꺼낼 수 있는 주제가 바로 날씨다. 또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까지 교통 상황을 말머리로 삼을 수도 있다. 음식점이라면 메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요즘 유행하는 패션 이야기, 지난밤의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해도 좋다. 그리고 상대방의 액세서리나 옷, 스카프 등 그 사람이 오늘 신경 써서 꾸민 부분을 언급하며 칭찬하는 것도 좋은 분위기를 이끄는 방법이다. 가벼운 스몰토크를 시작으로 상대방의 관심사를 찾으려고 노력하자.

 

안 하느니만 못한 칭찬

개그우먼 김숙은 가부장적인 문화를 비트는 발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남자가 조신하게 입고 다녀야지”, “남자가 목소리가 너무 크다”, “어디 아침부터 남자가 인상을 써?” 이런 말들은 일종의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할 수 있다. ‘네가 행동하는 그대로 보여줄 테니 너도 똑같이 느껴봐라’는 의미다. 이 발언들이 속 시원한 웃음을 주는 이유는 그만큼 ‘여자가’라는 표현이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입견에 기반한 특정 표현을 사용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편견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하지만, 칭찬하려다 무심코 한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선입견을 내포하는 말, 대상을 특정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칭찬할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험담, 나도 예외일 수 없다

험담은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지 않으리라는 암묵적인 전제하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입에서 나가는 순간 비밀은 없다.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훨씬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옮긴 말이 왜곡되고 과장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매개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제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제삼자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면 “그래? 난 잘 모르겠던데”라고 회피하는 것이 좋다. 동조했다가는 나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명심하라. 비밀은 없다. 비밀을 알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가 ‘아직’ 누설하지 않은 것뿐이다.

 

제삼자에 관해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하고 말았다면 최대한 빨리 실수임을 고백하고 수습하는 것이 좋다. 사과 없이 당사자의 귀에 들어갔을 때는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

 

‘네’라는 대답에는 책임이 따른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성의하게 ‘응응’ 대답한다면 실수가 반복되고 신뢰가 깨질 수 있다. 건성으로 하는 대답은 자칫 불쾌감을 주기 쉽다. 상대방의 말을 성의 있게 들어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임을 인식하자.

 

듣지 않고 대답부터 하는 습관

말 한마디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언행이 미덥지 못하다면 신뢰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

 

대기업 팀장인 우승 씨는 최근 직장 내에서 실시한 동료 평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동료 평가란 상사가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끼리 서로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동료들이 우승 씨를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으로 평가한 것이다.

 

익명의 동료가 적어낸 날카로운 평에 우승 씨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평소 우승 씨는 웬만한 요청에는 거의 ‘응’이라고 대답했다. 당장 거절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무성의한 말과 행동이 쌓이다 보니 우승 씨는 팀 내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말에 대한 신뢰는 행동과 일치할 때 이루어진다.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은 말로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한마디의 대답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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