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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즈야, 엄마랑 영어놀이터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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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즈야, 엄마랑 영어놀이터에서 놀자

'라임 아이들'처럼 영어와 재미있게 노는 법 | '엄마표 영어'를 위한 필독서
이미화 지음 | 책읽는귀족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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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엄마’라는 이름은 결국 ‘기적’까지 만들 수 있다!

영어라는 심리적 감옥에서 벗어나 ‘친구’가 되는 법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학생 시절을 지나, 대학을 갔고, 졸업 후에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엄마’라는 생전 처음으로 갖게 되는 이름 앞에서 잠시 ‘출산 후 우울증’이라는 힘든 시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생 반전의 기적을 이룬다.

 

영어 전공자는 아니었지만,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자신이 영어의 바다에 푹 빠져버려서 조기 영어 교육 전문가의 길을 새롭게 가게 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세대가 가졌던 영어에 대한 심리적 공포와 부담감을 없애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단 ‘영어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버려라!’라고 저자는 시종일관 이 책에서 주장한다.

 

우리 아이들도 영어를 동네 놀이터에서 즐겁게 뛰어놀듯이, 영어라는 놀이터에서 뛰어놀 대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는 어른이라고 할지라도 영어 동화책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틀림없이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 구체적 방법을 여러 가지 조목조목 친절하게 제시하는데, 이제까지 저자의 15년 조기 영어 교육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알듯이, 저자는 그 방법의 핵심 키워드로 영어는 ‘리듬 언어’이고, 따라서 ‘소리’에 집중하라고 가이드를 해준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실제로 그동안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던 그 결과물들을 일목요연하게 흥미롭고 재밌는 에피소드로 풀어간다. 그동안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고민했던 수많은 이 땅의 엄마들은 이 책을 통해 쉽사리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이미화

대학교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사회생활 시작. 출산 후 아이를 위해 읽어주던 영어 동화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깊이 있는 어린이 영어교육에 눈을 뜨면서 영어 선생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잘 가르쳐 보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끝없이 배우면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국제비즈니스 영어 대학원에 입학하여 무사히 졸업도 했다. 현재 라임영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원 영어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이 책은 자녀에게 바른 영어 교육을 함께 해주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해 15년 경험과 생각을 담고자 노력했다.

 

■ 차례

작가의 말 ‘극성 엄마’에서 열정이 넘치는 ‘조기 영어교육 전문가’로 !

 

Part 1. 어쩌다 보니 영어 선생님이 되다

평범한 엄마에서 출발했지만

소리 내어 읽는 건 너무 어색해

내 마음속 팝송이 흘러나올 때

다른 엄마들에게도 영어 동화책의 길잡이로

생애 처음, 영어 선생님으로 한 발을 내딛다

 

Part 2. 우리가 알고 있던 영어 교육법은 버려라

울렁울렁 영어 울렁증이여, 이젠 안녕!

영어 단어,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법

어른들이 영어 동화책을 읽어야 하는8 가지 이유

크라센, 당신을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Part 3. 골드키즈야, 영어놀이터에서 놀자

‘운율 사냥꾼(Rhyme Hunter)’이 되어볼래?

생각 주머니를 키워보자

영어와 한글이 뭐가 다를까?

얘들아, 책과 함께 놀자!

많이 쓴다고 잘 쓰는 건 아니야!

 

Part 4. ‘영어 소리 마술사’가 되어볼까?

라임(Rhyme), 넌 누구니?

음절(Syllable), 넌 누구니?

음가(Phoneme), 넌 누구니?

소리를 붙였다 뗐다, 붙였다 뗐다

내가 이젠 소리 마술사!

 

Part 5. 영어 독서, 나만 믿고 따라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

생각의 크기를 키워주는 ‘큰소리로 읽어주기’

선생님과 함께 ‘나누어 읽기’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는 ‘안내받아 읽기’

책과 책 사이에 이어진 길을 따라가자

 

Part 6. 쉿! 미국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줄게

‘단어 벽’이 뭔지 아니?

머리가 똑똑해지는 단어 만들기

뒤죽박죽 단어들을 제자리로

멋진 배우처럼 연기해 볼까?

생각을 정리해주는 마인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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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화 지음/책읽는귀족/2020년 5월/248쪽/15,000원

 

어쩌다 보니 영어 선생님이 되다

내 마음속 팝송이 흘러나올 때

귀가 열리니, 입도 열리다

열심히 영어 수업을 들었다. 소리에 대한 노출보다는 여전히 영어 가사를 읽고 뜻을 이해하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영어 수업을 다녔다. 늘어난 건 영어 실력이 아니라 알아듣는 척하는 뻔뻔함 이었다. 사실 그 2년도 뒤돌아보면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영어는 우리에겐 제 2외국어도 아니고, 그냥 외국어다. 영어와 한글은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으니 영어를 습득하는 건 참으로 힘든 과정이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부끄러운 건 아니다. 힘듦을 인정하자. 우리에게 필요한건 속도가 아니라 뻔뻔함이다.’

 

이런 깨달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해서 딸아이를 위해 영어 동화책을 매일 읽으면서 조금씩 내 귀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단어들이 서로 엉켜서 전혀 들리지 않던 영어가 점점 귀에 들어왔다. 그 시작은 단어부터, 그다음은 단어 덩어리들, 그리고 문장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작은 변화이기는 했지만,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지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일단 내 귀가 영어로 된 소리를 밀어내지 않고 알아들으려고 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리고 모든 대화를 다 알아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부터 두려움도 사라졌다. 그 순간 못 알아듣더라도 다시 들으면 됐다.

 

또는 상대편에게 “pardon?(뭐라고요?)”이라는 한 단어만 공손하게 말하면 되었다. 그러면 항상 상대방은 내가 이해할 때까지 천천히 잘 설명해주었다.

 

영어로 내게 말하는 사람들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 겁먹지 않고, 그저 같은 사람으로서 마주하면 될 노릇이었다. 이렇게 나의 귀는 나날이 영어에 친숙해졌다.

 

딸에게 동화책을 열심히 읽어주다 보니, 자주 나오는 영어 문장 패턴에 익숙해졌다. 그 익숙해진 패턴을 아이에게 쓰기 시작했다. 자꾸 소리 내어 사용하다 보니, 순간순간 한국어를 쓰듯이 되었다.

 

예전엔 내가 외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머릿속으로 영작을 하다 보니 대화의 흐림이 끊기곤 했다. 하지만 점점 생각과 동시에 입으로 나오는 문장이 늘어나자,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아, 드디어 입도 같이 트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감격의 순간이 올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토종 한국인인 내가 그렇게 영어 문법책과 회화책을 10년 넘게 물고 늘어져도 안 되는 영어였는데, 즐겁게 영어 동화책을 읽고 귀와 입이 트이다니! 어느 순간부터는 외국인만 보면 말을 걸고 싶은 병 아닌 병까지 걸리고야 말았다. 내 인생에 큰 변환점은 이렇게 다가왔다. 

 

우리가 알고 있던 영어 교육법은 버려라

크라센, 당신을 믿습니다!

영어 문법책보다 백 배 재미있는 영어로 된 동화책

나는 한때 성인들의 영어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한 수업은 조기 영어 전문가 과정이었고, 나머지는 성인영어 수업이었다.

 

전자는 자녀 교육을 위한 열정을 가진 학부모님들을 위한 수업이었다. 우선 영어 동화책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수업에 오셨기에 내 마음은 참으로 편안했다. 동화책에 대한 질문도 많았고, 생기 있는 수업이었다. 게다가 배운 내용을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기도 했다.

 

후자는 막연히 영어를 잘하고픈 성인들을 위한 수업이었다. 수강생들의 목표가 막연했기에 나 역시도 방향성이 모호했던 상황이었다. 영어 동화책에 대한 열린 마음이 아닌 상황에 동화책을 소리내어 읽어 오라고 하니, 변화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어떤 수강생은 어느 날,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 엄마가 ‘너는 아기들 책으로 영어를 배우니?’라고 하시네요.”

 

동화책은 어린아이나 읽는다는 고정관념이 정말 꽤 높은 심리적 장벽으로 우리 어른들에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걸 그때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혹은 지금 당장 읽어 줄 상대가 없어서 동화책의 세계에 빠지기엔 힘이 들었을 수도 있다.

 

“요즘 문법책은 뭐가 잘나가요?” “미드를 볼까요?” “전화영어를 해볼까요?”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늘 이런 식으로 헤매곤 한다. 어떤 길이 지름길이고 쉬운 길이라는 걸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이 방법이 더 좋을까, 저 방법이 더 좋을까, 늘 기웃거리다가 말뿐이다.

 

영어도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잘하려면 역시 ‘독서’일 뿐인데, 아무리 경험한 사람으로서 정답을 알려줘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다. 아마도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나 보다.

 

‘에이, 아무렴. 고작 어린애들이나 보는 영어 그림 동화책이 뭐 그리 대단하려고. 그 두꺼운 토플이나 문법책들을 그동안 그렇게 파고, 또 파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던 영어 실력인데.’

 

그러나 나는 영어 동화책의 그 마법 같은 효능을 익히 체험했기에, 포기하지 않고 늘 전도(?)하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어른들에게도 이 마법을 전해준다. 이 글을 쓰는 주된 목적 중 하나도 바로 그것이다.

 

때로는 영어 동화책의 효능에 아직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어른들이 있다. 물론 이해할 수 있다. 영어 동화책을 실제로 접하기 전에는 나 역시도 그러했으니. 하지만 엄청난 결심을 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집어 들 수 있는 영어 동화책에 한 번 매료된다면 지금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동화책을 넘어 당연히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영어 단어와 문법을 더욱더 많이 알게 되고 토익, 토플, 수능 점수도 올라간다. 그러나 그 반대로 시험 점수를 위해 영어 단어와 문법을 공부한다고 해서 영어로 된 책을 잘 읽을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그 책들 안에는 읽을거리가 풍부하다는 거다. 픽션 책이라면 흥미로운 주인공들, 다채로운 사건, 논픽션 책이라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가득하다. 영어 동화책을 늘 끼고 살아서 영어로 쓰인 책에 거부감이 싹없어진다면 영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아주 쉽사리 집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소리 마술사’가 되어볼까?

라임(Rhyme), 넌 누구니?

내가 지금 아이들과 함께하는 영어연구소 이름은 라임이다. ‘라임 영어연구소’. 영어는 한글과 달리 소리를 즐기는 언어이다. 그 소리의 유희를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이 각운(rhyme)이다.

 

영미권에서 출판된 영어 동화책이나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 전래동요를 보면 라임(Rhyme, 각운)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동 문학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들 Humpty Dumpty(험티 덤티), Messy Jessie(메시 제시), Henry Penny(헨니 펜니), Cocky Rocky(코키 로키), Goosey Lucy(구시 루시), Turkey Lurcky(털키 럴키), Ducky Lucky(덕키 럭키), Foxy Loxy(팍시 락시) 등등이다.

 

그렇다면 이 라임이 왜 ‘Early Literacy Program(조기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빠져서는 안 될까? 구어(Oral language)에서 라임(Rhyme)은 아이들이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각운(Rhyme)을 교실에서는 ‘재미있는 소리(funny sounds)’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들이 일단 흥미로운 소리를 영어 동화책이나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에서 찾아내려고 소리에 더 집중한다. 이를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이제 막 파닉스를 배워서 글 읽기 과정이 힘이 들 때 라임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용기를 북돋운다.

 

영어는 한마디로 말해, ‘리듬 언어’이다. 아이들이 라임인 단어를 강세만 주어 읽어도 리듬이 저절로 생긴다. 그 리듬이 또 아이들의 읽기 과정을 즐겁게 한다. 활기찬 목소리로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생기가 넘치는가.

 

Little Jack Horner sat in a corner eating a Christmas pie.

(리틀 잭 호너가 구석에 앉아서 크리스마스 파이를 먹었어.)

 

He stuck his thumb and pulled out a plum.

(그는 엄지손가락을 파이에 넣어서 자두를 뺐어.)

 

라임만 아이들과 강세를 주어 읽어보자. 확실하게 리듬감이 생길 것이다.

 

더불어 아이들이 라임이 가득한 책에 익숙해지면, 라임별로 많은 단어를 모아둘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 수도 있다. 의미가 아닌 라임별로 단어를 많이 저장할 수 있다. 그다음에 나올 라임 단어를 예상할 수도 있다. 이 전략이 암기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영어 독서, 나만 믿고 따라와!

선생님과 함께 ‘나누어 읽기’

‘숲-나무-숲’을 반복하자

지금부터 ‘숲-나무-숲’을 기억하자.

 

숲을 아이들과 함께 거닌다. 거닐다 보니, 처음 보는 나무들 그리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그 개개의 나무 또는 장소에 매료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나무만을 들여다보고 전체 숲의 특징을 파악할 수는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나무와 장소를 잘 파악해보자. 그리고 다시 숲 전체를 거닐어 보자. 그러면 그 숲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숲이라고 해보자. 선생님 또는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잘 모르는 부분이 등장한다. 단어의 의미, 철자법, 추론, 문법, 문장기호, 읽기 전략, 시각화 단어가 책을 구성하는 나무들인 것이다. 이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연습을 한다. 그런 다음, 숲속을 거닐듯 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은 숲을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고, 남자아이들은 나무를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모든 아이의 성향을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다.

 

하루는 라임에서 아이들과 에즈라 잭키츠(Ezra Zack Keats)의 『Peter’s chair(피터의 의자)』에 나온 다음 문장을 함께 읽으며 rascal이란 단어를 함께 알아보는 중이었다.

 

“That rascal is hiding behind the curtain”, she said happily.

(“장난꾸러기가 커튼 뒤에 숨었구나”라며 엄마가 행복하게 말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영어로 물었다. “Who knows the meaning of this words ‘rascal’?(누가 이 단어 ‘rascal’의 의미를 알까?)” 그리고 나는 말을 이었다. “너희같이 장난꾸러기 악당들을 부를 때 이렇게 부르지. ‘you little rascal’.”

 

난 또 이어서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Which words have the same meaning?(어떤 단어들이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 질문에 우리 반의 남자아이, 루카스가 신속하게 대답한다. “monster or monkey.” 이렇듯 남자아이들은 단어의 형태나 의미를 잘 기억해내고, 경쟁하듯이 대답을 하려고 한다.

 

“자, 이번에 그 단어를 배웠으니 다시 책으로 돌아가 보자.” 나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Why dose Peter act like rascal?(왜 피터가 악당처럼 굴지?)” 책 전체에 관한 질문을 했을 때 어김없이 여자아이, 루시가 재빠르게 대답한다. “Because Peter wanted to show his mother that his mind was relaxed.”(“피터는 엄마에게 본인의 마음이 누그러진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렇듯 남자아이들은 부분적인 것에 강하고,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전체적인 것에 강하다.

 

‘숲-나무-숲’을 반복하면서 영어라는 거대한 숲을 알아가려고 노력해보자. 아직 그 거대한 숲속에서 보지 못한 나무, 가보지 못한 장소가 너무 많다. 그 숲을 함께 탐험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쉿! 미국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줄게

뒤죽박죽 단어들을 제자리로

문법을 가르칠까, 말까?

아이들이 매우 사랑하는 책 중 하나가 체코 작가인 페트르 호라체크(Petr Horacek)가 지은 『Silly Suzy Goose(어리석은 거위 수지)』이다. 내용이 너무 재미있기에 문장 길이가 좀 길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신나게 읽고 즐긴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

 

If I was a bat, I could hang upside down.

(만약에 내가 박쥐였다면 나는 거꾸로 매달릴 수 있을 텐데.)

 

“내가 OO이었더라면 나는 OO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맨투맨』 문법책에 따르면,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하는 가정법에 해당하는 문장이다.

 

갑자기 머리에 쥐가 날 거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문장을 보고 문법이라는 벽에 부딪히지 않는다. 내용이 너무 재밌기에 이 문장의 마음속에 들어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즐거운 문장은 세월이 흘러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시기에는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말했던 문법이라는 거대한 연못에는 작은 법칙들이라는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다는 걸 즐거운 책 읽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한다. 그런 다음 아이들이 그 물고기를 정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하자.

 

2014년 4월17일, 호주에서 발간하는 학문적인 잡지인 <The conversation>에 수록된 글을 들여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문법 전문가들은 언어에 대한 그들의 지식을 사랑한다. 이는 그들이 거만한 힘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문법 전문가에 의해 어릴 때부터 언어의 다른 부분을 접해 보지 못하고 문법만을 먼저 배워왔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거만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체계화된 읽기와 쓰기를 위한 방법으로만 문법을 받아들이도록 하자.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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