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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씨네와 함께하는 나부터 밥상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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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씨네와 함께하는 나부터 밥상혁명

건강한 음식이 백신이다
강수돌 , 함정희 지음 | 이상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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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함정희 지음/이상북스/2021년 12월/328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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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버린 GMO의 위협에 당당하게 맞서

“나부터 우리 밥상을 혁명하자!”

 

이 책은 강수돌 교수와 함정희 대표 두 사람이 2021년 봄 여러 차례의 대화를 통해 GMO 콩의 문제, 우리 밥상의 문제, 우리 콩으로 만든 건강식품(쥐눈이콩마늘청국장환), 한국의 식량자급률, 초국적기업 주도의 ‘식량의 제국’ 문제, 개인 건강도 살리고 농촌 건강과 사회 건강도 살리는 문제 등에 대해 대화한 기록이다.

 

함정희 대표는 남편과 함께 1980년대부터 20년 이상 수입 콩으로 두부와 된장, 청국장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사업체는 왕성하게 운영되었고 남편은 수입콩협회 이사장이었다. 그러던 중 2001년 무렵  GMO 콩의 위험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곧바로 ‘수입 콩으로 돈을 버느니 우리 콩 독립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당시 수입 콩보다 열 배나 비싼 우리 콩으로 두부와 된장, 청국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겪은 남편과의 갈등, 사업상의 어려움, 그 와중에도 쉬지 않은 학업, 10년 남짓 운영한 유기농 식당, 연구 끝에 만들어낸 쥐눈이콩마늘청국장환(쥐마청)에 대한 함정희 대표의 이야기에는 순전함과 열정이 가득 차 있다.

 

도무지 수지가 맞지 않는 우리 콩으로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투의 과정이 눈물겨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GMO 콩 문제에서 시작된 위기의식을 우리 농산물, 우리 농업, 우리 식탁의 위기까지 시선을 넓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미 익숙해져서 별 문제의식 없이 넘기기 쉬운 GMO 식품의 문제점과 여기에서 파생된 근본적인 식량 문제까지 아우르는 두 사람의 대화는 우리 삶에서 건강한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고, 나아가 왜 ‘밥상 혁명’을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 저자 

강수돌

전 고려대 교수. 텃밭 농부.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던 중, 돈벌이 경영이 아니라 ‘살림살이 경영’이 필요하다고 느껴 대학원에 진학,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1994년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노사관계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이주노동 및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연구했고, 1997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수로 재직했다. 학문의 길에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경영, 경제, 노동, 심리, 교육, 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적으로 연구해왔고, 최근에는 경영·사회 시스템의 건강성 회복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안리 마을 이장을 하며 고층 아파트 반대 투쟁도 했고, 현재는 세종환경운동연합 난개발방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촛불 이후 한국사회의 행방』『경쟁 공화국』『여유롭게 살 권리』『중독의 시대』『대통령의 철학』『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경영과 노동』『노사관계와 삶의 질』『자본주의와 노사관계』『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팔꿈치 사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화의 덫』『글로벌 슬럼프』『 중독 조직』『중독 사회』『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 경영』 등이 있다.

 

함정희

함씨네토종콩식품 대표.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2021년 원광대 대학원에서 보건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콩 발효식품을 연구하여 ‘쥐눈이콩마늘청국장환’(쥐마청)을 개발했습니다. 토종 콩 지키기에 청춘을 바쳐 ‘우리 콩 독립군’이라 불리며, 토종 콩을 통한 발효식품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2019년 (사)대한민국노벨재단으로부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 인증을 받았습니다.

 

■ 차례

프롤로그

 

1부 우리 콩 독립군 탄생기

1 좋은 강의 하나가 ‘인생 내비’를 바꾸다

2 한 가정에 일본군과 독립군이 공존하다

3 속죄의 마음으로 ‘함씨네밥상’을 차리다

4 고졸 공무원이 콩 박사가 된 이야기

 

2부 좋은 음식과 건강 이야기

1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발암물질

2 우리 밥상, 얼마나 건강한가

3 왜 우리 콩, 발효 콩이 좋은가

4 좋은 음식이 보약이다

 

3부 우리 농업과 초국적기업

1 우리 콩과 한국 농업의 현실

2 한국의 식량자급률이 위험하다

3 ‘식량의 제국’에서 어떻게 해방될까?

4 초국적기업에 장악된 우리 밥상

 

4부 우리 콩이 백신이다

1 우리 콩이 백신인 까닭

2 함씨네가 개발한 ‘쥐마청’

3 노벨상 후보가 된 사연

4 우리 농업을 살리는 민주정책

5 비즈니스가 아니라 공공정책으로

 

에필로그

 

부록 1. 함씨네토종콩식품, 쥐마청으로 몸이 좋아진 사례들

부록 2. 좋은 농산물로 건강한 식품을 생산하는 사람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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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함정희 지음/이상북스/2021년 12월/328쪽/18,000원

  

우리 콩 독립군 탄생기

좋은 강의 하나가 ‘인생 내비’를 바꾸다

GMO 식품의 실상

강수돌: 요즘 함정희 대표님은 ‘우리 콩 독립투사’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우리 콩 독립투사까지 되었을까요?

 

함정희: 2001년경에 전주시청에서 안학수 박사님 강의가 있었어요. 당시 농학박사라고 하시더라고요. 정확한 제목은 생각이 안 나지만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콩 있잖아요. 그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콩 말이죠. 그게 얼마나 문제가 큰가, 하는 강의였죠. 저도 그 이전엔 전혀 몰랐죠. 그래서 그날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GMO라는 게 유전자 조작을 했다는 말인데, 어떻게 했냐면 콩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제초제 같은 그 어떤 독성물질에도 죽지 않는 그런 콩을 만든 거예요.

 

강수돌: 어떤 회사가 그랬을까요?

 

함정희: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고요. 몬산토! 베트남전 때 생화학 무기를 만들던 곳이에요. 그 몬산토라는 회사가 우연히 자기네 하수구에서 살아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대요. 베트남전에서 고엽제(제초제)라고 알려진 거 있잖아요. 그런 독성물질이 하수구로 흘러가는데도 죽지 않은 박테리아가 있어서 몬산토가 이걸 가져다가 연구해 유전자 변형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바로 그 박테리아를 가져다가 콩에 잘 결합을 시켰다 이거죠. 결국은 콩 안에 독소 박테리아가 들어간 셈인데요. 그래서 그 콩을 심은 반경 10리(4킬로미터) 안에는 벌레가 접근을 못 한다고 해요.

 

그렇게 콩 유전자 자체가 변형된 것이 바로 GMO 콩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잔류농약검사에서 검출되기도 해요. 또 그 넓은 밭에 콩을 심으니, 풀을 일일이 뽑을 수 없어 제초제도 마구 뿌려요. 제초제는 고엽제라고도 하는데, 이게 실은 독약이죠. 이것 또한 농약 검출에서 나오고요. 그런데 이제 몬산토 회사가 바로 그 잡초들을 와장창 없애버리려고 희한한 제초제를 개발한 거예요. 그게 바로 라운드업(round-up)이라는 이름의 제초제인데, 그 속에 글리포세이트라는 성분이 들었다고 해요.

 

강수돌: 글리포세이트가 실은 독약이면서 발암물질이죠?

 

함정희: 네. 그래서 그 냄새를 맡은 곤충이나 벌레는 아예 접근을 안해요. 반경 10리 안으로는 벌레가 못 온다는 거죠. 그러니 GMO 콩은 유일하게 인간만 먹게 됐죠.

 

강수돌: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이 곤충이나 벌레보다 우수한 종이라 믿고는 있지만 실은 벌레만도 못한 수준이 되고 말았네요. 벌레들은 라운드업 때문에 GMO를 안 먹는데, 사람은 열심히 먹고 있으니까요.

 

함정희: 이 GMO 콩을 먹으면 어떻게 되느냐, 우리가 어쩌다 한 번 먹으면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도 되고 하는데, 만일 계속 먹으면 그 글리포세이트가 엄청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거죠.

강수돌: 어떤 식으로 악영향을 줄까요? 사실 글리포세이트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암연구소에서 2A급 발암물질로 분류해놓은 상태거든요.

 

함정희: 섬뜩한 발암물질이죠! 만일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몸속에 쌓이면, 나중에 우리 몸의 모든 세포를 무력하게 한대요. 실제로 소장이나 대장 등 내장의 상피조직을 파괴하는 박테리아가 침투해서 장이 샐 정도로 펑크가 난다는 거예요. 그러니 알레르기, 면역결핍증, 아토피 등 온갖 병이 생긴다는 거죠. 또 우울증과 암까지 온다고 해요. 심지어 남성의 정자를 영구 불임시킨다고도 하고요. 지금 젊은 부부들 가운데 20프로에서 30프로 정도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는대요. 그래서 그 박사님 말에 따르면, GMO를 계속 먹으면 우리 ‘한민족 5천 년 역사가 문을 닫는다’는 거죠.

 

그 박사님이 강의 끝나고 사석에서는 더 험한 말을 많이 했어요. 그 제초제나 GMO를 만드는 회사가 몬산토라고 했죠? 단순히 GMO로 돈만 버는 수준이 아니란 거죠. 실은 그들이 어쩌면 그걸로 전 세계를 딱 휘어잡고 인류를 지배하고 싶어 한다는 거죠. 석유를 지배하면 특정 국가를 지배하지만 식량을 지배하면 전 인류를 지배한다는 얘기죠. 근데 그 타깃이, 그 첫 번째 타깃이 한국이래요. 왜? 한국 사람들이 죄다 싼 걸 좋아하니까.

 

속죄의 마음으로 ‘함씨네밥상’을 차리다

치유의 밥상

강수돌: 원래 ‘함씨네 밥상’이 전주IC 근처에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는 선배 교수님을 따라 같이 갔던 적이 있고요. 그 다음엔 아내랑 같이 방문한 적도 있어요.

 

함정희: ‘함씨네밥상’을 한 10년 남짓(2009-2020) 했는데요. 7년 정도는 전주IC 근처에서 했고, 문 닫기 전까지 최근 3년간은 전주 한옥마을 안에서 했어요. 밥상을 한 10년 했는데, 생각보다 잘된 건 아니에요. 유기농 밥상이니 좀 비싸다는 거죠.

 

강수돌: 그런데도 10년 넘게 고집스레 한 이유가 뭘까요?

 

함정희: 제가 1990년대 한 10년간 GMO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팔았거든요. 아무것도 모를 적에요. 알고 보니 내가 국민 건강을 망치는 가해자로 살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