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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존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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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사춘기 자존감 수업

초4~중3, 급변하는 시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3가지 자존감 전략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11월 | 352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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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희 지음/카시오페아/2021년 11월/352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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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어긋나는 아이 VS 성장하는 아이, 핵심은 자존감이다!”

 

13년간 부모 교육 전문가로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6만 명 이상의 부모와 아이들을 만난 저자는 가정 내 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춘기’라는 특정 시기가 있음을 발견했다. 표면적으로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가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내부를 들여다보니 그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은 사춘기에 대한 이해와 준비 없이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행동임을 깨닫고, 사춘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와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사춘기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로 ‘자존감’에 주목한다. 사춘기와 자존감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뇌 과학부터 실제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조목조목 짚는다. 그다음으로 몸, 감정, 머리에 대응하는 3가지 자존감인 ‘몸 자존감’, ‘관계 자존감’, ‘공부 자존감’을 키우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여기에 ‘부모 자존감’을 키우는 전략까지 더해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까지 돌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저자 안정희

마음맞춤연구소 소장.

13년간 부모 교육 전문가로서 그동안 부모 교육과 현장에서 6만 명 이상의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해왔다. “아이 때문에 못 살겠다”라고 아우성치는 가정에는 언제나 예외 없이 사춘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저자는 사춘기의 많은 문제는 급격한 신체 발달을 인지와 정서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 오는 불균형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은 몸, 감정(관계), 머리(공부) 이 3가지 영역을 골고루 균형 있게 발달시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 각 영역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전한다.

 

지은 책으로는 《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이 있다.

 

현)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학교 아동기교실 전문강사

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부모교육전문가

현)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책임강사

현) 서울시교육청 전환기학부모교육 전문강사

현) 명지대학교 에니어그램 상담심리연구소

 

페이스북 facebook.com/sinceremyself

블로그 blog.naver.com/sinceremyself

인스타그램 instagram.com/n0t_junghui/

 

■ 차례

프롤로그 더 늦기 전에 사춘기 자존감을 키워야 할 때

 

제1장 사춘기, 왜 자존감이 중요할까?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사춘기, 제대로 이해하자│과연 사춘기가 문제 행동을 부를까?│호르몬의 변화│삼위일체의 뇌│

아이의 뇌는 지금 리모델링 중

 

자기 정체감을 찾아가는 시기

부모로부터 독립을 꿈꾼다│나는 누구일까?│정체감을 탐색할 기회를 줄 것

 

자존감, 제대로 알고 가자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_자기 존중│나는 잘해낼 수 있어!_자기 효능감│나는 내가 참 마음에 들어!_자기 수용│

수치심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자존감의 중심에는 감정과 생각이 있다

감정의 위기를 맞는 아이들│생각을 잃어버린 아이들

 

사춘기 때 꼭 키워야 할 3가지 자존감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한다_몸 자존감│자기 자신이 주체가 된다_관계 자존감│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한다_공부 자존감│자존감에도 균형이 중요하다

 

[사춘기 자존감 Q&A] 아이의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해주세요

 

제2장 몸 자존감,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한다

사랑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몸

몸에 살고 몸에 죽고│사춘기 아이가 몸을 대하는 태도│긍정적인 신체상이 자존감을 키운다

 

내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기

사랑을 가장한 아동 학대│몸 자존감이란?│행동하고 존재하게 만든다│몸은 감정의 통로다

 

몸 존중 교육이 절실하다

성교육은 몸 존중 교육이다│성적 자기 결정권│데이트 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

가정에서부터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들과 딸, 모두가 가져야 할 젠더 의식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성 역할 고정 관념 버리기

 

몸 자존감을 키우는 5가지 전략

전략 1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가져라!│전략 2 수면의 질을 높여라!│전략 3 얼평과 몸평을 멈춰라!│

전략 4 성별 구별 말고 존재 자체를 존중하라!│전략 5 일상에서 성교육을 접하게 하라!

 

[몸 자존감 Q&A] 아이에게 몸을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제3장 관계 자존감,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된다

아이들의 관계가 흔들린다

관계를 취약하게 만드는 4가지 방해 요인│또래들과의 결속이 더 중요해진다

 

사람과 감정으로 연결되는 시기

관계 자존감이란?│친구가 많아야 자존감이 높을까?│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

감정 조절의 열쇠는 부모의 손에 있다

 

감정을 토해내거나 삼키거나

사춘기의 감정은 아동기 경험의 결과물이다│감정을 토해내는 아이들│분노는 당연한 감정이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시켜라│감정을 삼키는 아이들│탈 없이 지나가면 그걸로 끝일까?

 

관계는 부모에게서 배운다

관계 통장의 잔고 확인해보기│아이는 바라봐주는 대로 자란다│절대적인 기준보다 현실적인 기대로│

아이를 보는 시야를 넓혀라

 

관계 자존감을 키우는 5가지 전략

전략 1 아이의 상황을 먼저 이해하라!│전략 2 감정을 말로 표현하라!│전략 3 생각을올바로 할 수 있도록 도와라!│

전략 4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라!│전략 5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려줘라!

 

[관계 자존감 Q&A]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본 뒤 이유를 찾아보세요

 

제4장 공부 자존감,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한다

공부가 최우선이 되어버리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공부 현주소│행복을 좀먹는 부모들의 공부 공식

 

목적의식을 설정하는 시기

공부 자존감이란?│공부의 주체로 만들다│자신만의 생각을 기르는 과정

 

부모는 공부 근력을 길러주는 학습 코치다

학습된 무기력을 전하지 마라│부모의 말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마음을 이해하고 과정을 알아줄 것│

아이에겐 숨구멍이 필요하다

 

가슴 뛰는 미래를 그려본다

목표로 향하는 사다리│상위 목표부터 세워라│공부해서 남 주자│방향만 잃지 않으면 된다

 

공부 자존감을 키우는 5가지 전략

전략 1 집중력을 키워라!│전략 2 체력을 길러라!│전략 3 정서적 지지를 해줘라!│

전략 4 시도 자체에 칭찬하라!│전략 5 질문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라!

 

[공부 자존감 Q&A]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관심 가져보세요 281

 

제5장 부모 자존감, 아이를 위해 점검하고 돌본다

부모 자존감을 확인해보는 시간

나의 자존감은 어디쯤일까?

 

어린 시절의 상처가 나를 괴롭힐 때

세 어머니의 이야기│상처가 대물림되지 않으려면│자신과 자녀를 분리하라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내면 살피기

내 안의 상처 드러내기│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울고 있는 내면아이 보듬어주기│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소통의 출발은 존중이다│부모 스스로 어른답게 행동한다│분명한 경계를 설정한다│아이의 말에 초집중한다│

칼자루는 아이 손에 쥐어준다│타당한 부분만 인정한다│유머를 적절히 활용한다│15초의 마법, STOP 전략│

갈등은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든다

 

부모 자존감을 키우는 5가지 전략

전략 1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라!│전략 2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전략 3 정서적 내 편을 만들어라!│

전략 4 가짜 감정과 진짜 감정을 구분하라!│전략 5 생각과 감정의 주인이 되어라!

 

[부모 자존감 Q&A] 엄마 아빠가 먼저 바뀌면 아이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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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희 지음/카시오페아/2021년 11월/352쪽/16,000원

  

사춘기, 왜 자존감이 중요할까?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다만 화난 어른처럼 행동한다는 게 문제다. 어쩌면 그들이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이의 사춘기 증상과 함께 늘어나는 건 부모의 걸쭉한 한숨이다. 이 모든 행동이 우리 아이가 성격이 삐뚤어져서, 친구를 잘못 만나서, 내가 제대로 못 키워서 그런 것이 아닐 수 있다.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춘기, 제대로 이해하자

사춘기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간 발달 단계의 한 시기로, 신체적으로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심신 양면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이 정의에 사춘기와 관련한 모든 답이 들어 있다.

 

첫째, 인간 발달 단계의 한 시기라는 점이다. 사춘기는 어느 날 갑작스레 오는 우박이나 소낙비가 아니다. 유아기나 아동기처럼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발달 단계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즉 4학년이나 5학년가량 된다면 사춘기 터널 직전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다부지게 하는 게 부모의 정신 건강은 물론 자녀와의 관계에도 좋다.

 

두 번째, 신체적으로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아동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서 이들은 ‘어른인 듯 어른 아닌 어른 같은 나’를 만난다.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여전히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상태에서 아이들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므로 사춘기를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신체 변화에 걸맞은 정신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 번째,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진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힌다. ‘상상 속의 청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자의식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은 불안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이 어떨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의 뇌

신경심리학자 폴 맥린은 인간의 뇌를 ‘삼위일체의 뇌’로 표현했다. 3개의 개별적인 뇌로 연결되어 통합적인 기능을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그리고 인간의 뇌가 그것이다.

 

파충류의 뇌는 뇌 아래쪽에 있는 뇌간 영역을 말한다. 호흡이나 맥박 또는 무의식적인 생리적 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어 우리의 생명이나 안전과 직결되는 영역이다. 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아주 신뢰할 만한 생명유지체다.

 

두 번째로 발달이 일어나는 게 포유류의 뇌다. 뇌간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대뇌변연계를 말하는데, 그 안에 편도체와 해마가 있다. 편도체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의 의미를 해석하며, 특히 공포나 분노와 관련이 깊다. 편도체에서 위협을 느끼면 곧바로 뇌의 시상 하부로 전달되고, 시상 하부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서 우리 몸이 싸우거나 도망갈 준비를 하도록 한다. 사춘기 아이들이 주로 보이는 충동성이나 적개심 등은 이 영역의 산물이다.

 

우리 뇌에서 가장 늦게까지 발달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대뇌 피질이다. 그중 사춘기 아이들과 관련해서 살펴보아야 하는 곳이 이마 바로 뒤쪽에 있는 전전두피질이다. 인간의 뇌라고 불리는 전전두피질은 뇌의 실질적인 집행을 담당하는 집행관 또는 최고경영자라 불리며 고차원적인 사고의 영역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두뇌의 발달사를 전쟁사로 표현한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뇌간의 경우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가장 믿을만한 체계다. 반면에 원시뇌로 불리는 변연계와 인간뇌로 불리는 전전두피질은 지속적으로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 둘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가에 따라 인격을 갖춘 문명인으로 거듭날 수도,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돌도끼를 휘둘러대는 원시인에 머물 수도 있다. 우리가 말하는 인격 또는 이성은 이 전쟁의 결과물이다.

 

안타깝게도 가장 늦게 발달하는 인간뇌는 비이성적인 원시뇌에 손쉽게 제어되고 휘둘린다. 특히 사춘기는 이성적인 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맥을 못 추는 시기다. 따라서 원시적인 두뇌가 우리를 혼란으로 빠뜨리기 전에 인간뇌, 즉 이성적인 뇌가 좀 더 빨리 개입할 여지를 마련하는 게 사춘기의 가장 큰 과제다.

 

아이의 뇌는 지금 리모델링 중

“초등학교 때까지는 멀쩡하던 아이가 사춘기가 되더니 갑자기 변했어요”라고 많은 사춘기 부모들은 호소한다. 그들의 뇌 속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어수선한 공사’를 알지 못하면 애꿎은 아이들을 닦달하거나 또는 문제아 낙인을 찍을 수도 있다.

 

뇌의 발달이란 신경 세포의 수상 돌기가 필요 이상으로 발화되는 걸 의미한다. 마치 나무가 쓸데없이 웃자라는 것과 같다. 필요 이상으로 가지와 잎이 무성할 때, 나무의 성장을 위해 적절히 가지치기를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똑똑하고 효율적인 우리 뇌는 사용하지 않는 (경험하지 않는) 수상 돌기는 과감하게 잘라내버린다. 이를 ‘뇌의 가지치기’라 부른다.

 

1차 가지치기는 영유아 시기에 일어난다. 이후 2차 가지치기는 사춘기 때 일어나며 전전두피질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한다. 지금 사춘기 자녀의 전전두피질은 리모델링 중이라 볼 수 있다. 전전두피질의 리모델링으로 인해 사춘기 아이들은 일시적인 성장통을 앓고 있다. 한창 리모델링중인 방에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사춘기 전전두피질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한다. 지금 그들을 움직이는 건 머리가 아니라 몸과 감정이다. 따라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재미있는 것에 반응하는 건 어쩌면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사춘기 때 꼭 키워야 할 3가지 자존감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한다_몸 자존감

몸이 없이 우리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다. 몸은 생각과 감정을 담는 그릇이며, 우리를 세상에 드러내는 방식이다. 만약 몸 그릇에 금이 가면 생각과 감정은 온전하기가 어렵다. 신체의 급격한 변화는 사춘기를 당혹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의식이 미처 준비되기도 전에 어른의 세계로 무분별하게 빠져들도록 유혹한다. 이들은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때로 몸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몸이 경쟁이나 과시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춘기 과제에서 우선순위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냐이다. 그러므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몸 자존감에 대해 제대로 알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

 

몸 자존감은 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는 걸 의미한다. 자신이 자기 몸의 주체임을 안다. 몸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몸을 한낱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과시하거나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몸 자체를 존중하고 애지중지한다. 자신의 몸 감각을 알아차리고, 몸이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때 몸 자존감은 올라간다.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된다_관계 자존감

사춘기는 호르몬과 뇌의 변화로 인해 정서적 위기에 직면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출렁대는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여기에 아동기까지 꾹꾹 눌러놨던 감정 문제들이 더해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정서적 욕구들을 어떻게 충족시켰느냐에 대한 결산이 사춘기 때 비로소 시작된다. 아동기까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문제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때가 바로 사춘기다. 이때 경험하는 관계의 질은 이후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만약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다른 모든 영역으로도 문제가 확산되기 쉽다. 따라서 사춘기 때 관계나 감정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

 

감정은 관계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 요소다.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요구된다. 관계 자존감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과 욕구 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걸 말한다. 관계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적절히 조절하고 통제한다. 나아가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공감한다. 자신뿐 아니라 상대가 처한 상황이나 맥락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경험이나 노력이 가장 절실할 때가 바로 사춘기, 지금이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한다_공부 자존감

만약 이 세상에서 공부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사춘기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사춘기와 공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다. 공부와 관계를 잘 맺을 때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

 

사춘기는 독립적인 사고가 시작되는 시기다.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공부를 할 때 사고의 힘은 커진다. 진로 또한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사춘기에는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시작되며, 다양한 경험과 훈련이 요구된다. 이때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고 주변인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사춘기 때 공부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부 자존감은 ‘나’가 공부의 주체가 된다는 의미다. 공부의 중심에 ‘나’가 자리 잡을 때 공부하고자 하는 동시는 물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다.

 

공부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며, 그 과정을 즐기면서 갈 수 있다. 공부는 사고의 결정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바로 공부다. 사실 공부 자존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모든 경험과 깨달음이 공부가 될 수 있다. 공부는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것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춘기, 심리적 독립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삶의 목표를 고민해야 한다. 

 

부모 자존감, 아이를 위해 점검하고 돌본다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달라야 한다

소통의 출발은 존중이다

존중은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나와는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수용하는 게 바로 존중이다. 자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자.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행동을 할 때 자연스럽거나 불편한지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게 바로 존중하는 태도다.

 

존중이 되어야 비로소 자녀의 생각이 궁금하고, 감정이 알고 싶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가 전혀 궁금하지 않다. 그저 부모가 기대하는 대로 자녀가 따라오는지의 여부만이 최대의 관심사일 뿐이다. 존중이 되지 않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바로 잔소리 폭력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는 고작 5~6년이다. 남은 시간을 잔소리와 비난으로 꾹꾹 눌러 채우지는 말자. 존중받지 못할 때 자녀의 마음은 닫히는 반면에, 존중 받을 때 자녀는 자신들의 마음을 열고 부모의 마음에 닿고자 노력하게 된다. 생각이 자라고 감정이 확대되는 이 시점에 잘못된 가치관이 뿌리내리지 않도록 사춘기야말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다.

 

스스로도 자신이 미덥지 못하거나 불안한 게 사춘기다. 이때 부모가 나를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준다면 그것만큼 안심 되는 일은 없다. 정서적·심리적으로 안정되어야 세상을 향한 탐색이 시작된다. 사춘기의 불안과 두려움을 치유할 수 있는 안정제는 다름 아닌 부모의 존중이다. 사춘기가 되면 우리 아이를 손님으로 대하라. 마치 옆집 아이를 대하듯 예의를 갖추도록 해보자. 

 

갈등은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든다

사춘기 부모는 자녀와의 갈등을 힘들어한다. 갈등은 무조건 피해가야 할 지뢰 같은 것일까?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칡과 등나무가 서로 반대로 감아 올라가는 성격에서 유래되었다. 이 둘을 심으면 함께 얽히어 도저히 풀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사람 간에도 일이 까다롭게 얽힌 것을 갈등이라 말한다. 한편에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상태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엣어는 그래서 더 단단하게 서로를 지탱해준다고 볼 수 있다.

 

사춘기 자녀와 부모도 마찬가지다. 서로 얽히고 엉겨서 힘들지만 그로 인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함은 물론 심리적 성장이 가능하다.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욕구나 가치 등을 알아간다. 옛말에도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다. 사춘기를 아무런 갈등 없이 지난다면 오히려 그걸 더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자. 아이에게 한 발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 여겨보자. 그러면 갈등도 달리 보인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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