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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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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의 비밀

프랑스 육아의 최고 권위자 안느 바커스가 밝히는 프랑스 육아의 비밀
저 : 안느 바커스 | 역 : 김수진 |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 발행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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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프랑스 자녀교육의 대모, 안느 바커스가 알려주는
화내지 않고 싸우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프랑스 육아법
 
이 책은 프랑스의 저명한 아동 심리학자 안느 바커스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울 때 궁금해 하고 고민하는 질문들에 자세히 조언하는 안내서이다. 잠투정, 식습관, 형제간 싸움, 고집, 거짓말,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조기교육 등등 매일매일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세상 모든 부모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이십 년에 걸친 수많은 상담 중에서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100가지 질문을 엄선해, 이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또한 아이가 하는 행동에 숨은 심리와 발달 상황을 덧붙이면서 부모가 아이를 보다 잘 이해하고 최상의 교육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 저자 안느 바커스
저자 안느 바커스는 프랑스의 저명한 아동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이다. 안느 바커스를 모르는 엄마가 없을 정도로 프랑스 수백 만 엄마들의 멘토이다. 이십 년 넘게 아동 발달과 심리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자신이 정립한 감성적 바탕과 아동 발달 심리를 토대로 두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자의 양육법은 프랑스 정통 교육을 주축으로 뇌 과학, 생물학, 심리학, 정신과학의 최신 성과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것으로, 수많은 부모의 자녀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특히 《프랑스 육아의 비밀》은 현재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부모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질문 중 100가지를 엄선하여 답한 것이다.
 
안느 바커스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에서 십 년간 연구 생활을 했고, 파리 10대학과 파리 13대학에서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는《초보 엄마를 위한 안내서》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100가지 방법》《잠 잘 자는 아이로 키우는 100가지 방법》 등이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프랑스 엄마 수업》《아기를 생각한다》《프랑스 육아의 비밀》등이 있다.
 
■ 차례
추천의 글 ‘프랑스 엄마들의 양육 비밀’을 밝히다
시작하는 글 알다가도 모를 우리 아이, 속마음이 궁금하시죠?
 
제1부 영유아기 ─ 출생 후 일곱 살까지
제1장. 아이와의 첫 만남! 관계 맺기
1 산후 우울증은 어떻게 극복할까요?
2 아기와의 유대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나요?
3 아기와 한방에서 자는 게 좋은가요?
4 아기가 울면 바로 안아 주어야 하나요?
5 도대체 아기는 왜 우는 걸까요?
6 아기는 엄마와 아빠를 구별할 수 있나요?
7 어떻게 하면 말을 빨리 배울 수 있을까요?
8 떼어 놓으려 하면 울고불고 매달려요. 어떡하죠?
9 퇴근 후 어린이집에 갔는데 아이가 시큰둥해요. 왜일까요?
10 아이가 툭하면 화를 내요. 어떡하죠?
11 부모의 권위를 어떻게 보여줄까요?
12 밥상머리 전쟁,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13 미아가 되지 않게 미리 방지하려면?
14 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아이에게 알몸을 보여도 될까요?
16 성추행에 대비해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17 상처 주는 말을 안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18 부모의 권리를 존중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2장. 일상생활 속 행동! 성격 만들기
19 아기의 호기심과 욕구를 잘 채워 주려면?
20 밤에 잘 재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21 밤에 자다 깨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2 아이가 너무 일찍 일어나는데, 어떡하죠?
23 아이가 소아과에만 가면 우는데, 어떡하죠?
24 아이에게 약을 잘 먹이려면?
25 배변 훈련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26 씻는 것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27 혼자서 옷 입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28 오열성 경련을 일으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9 항상 ‘싫다’고만 하는데 왜 그런 거죠?
30 혼자 놀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31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왜 말을 듣지 않을까요?
32 아이가 왜 자꾸 징징거릴까요?
33 공공장소에서 얌전히 있게 하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34 아이는 왜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죠?
35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는데, 어떡하죠?
 
제3장. 타인과의 관계! 지능 발달하기
36 보육 시설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37 어린이집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38 보모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39 보육 시설에 적응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40 베이비시터에게 맡길 때 울지 않게 하려면?
41 요즘 아이들이 똑똑하고 조숙하다는데, 정말인가요?
42 조기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43 아이들이 왜 같은 속도로 발달하지 않을까요?
44 태어나서 세 살까지 어떤 장난감이 좋을까요?
45 세 살에서 여섯 살까지 어떤 장난감이 좋을까요?
46 책은 몇 살 때부터 읽어 주면 좋은가요?
47 두 살인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을까요?
48 아이의 넘치는 호기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49 “왜요?”라고 질문할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50 아이가 말할 때 발음이 틀리면 바로 고쳐 줘야 할까요?
51 아이가 동시에 2개국어를 배울 수 있을까요?
52 시간 읽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53 또래보다 지능이 뛰어난데, 영재일까요?

제2부 아동기 ─ 일곱 살부터 열네 살까지
제4장. 가정교육! 생활 지도하기
54 아프다고 말할 때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
55 형제가 싸울 때 부모가 개입해야 할까요?
56 형제가 방을 따로 쓰는 게 좋을까요?
57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8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59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60 성적 수치심을 알게 되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61 장을 볼 때 떼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2 집안일을 거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3 부모의 이혼이나 결별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64 이혼가정인데, 아이가 아빠와 살고 싶어 해요. 어떡하죠?
65 새 배우자의 아이를 처음에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66 휴가를 왔는데 아이 혼자 놀려고 해요. 어떡하죠?
67 엉망진창 사춘기 아이의 방, 내버려 두어야 할까요?
 
제5장. 생활윤리! 좋은 습관들이기
68 자신감을 심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9 왜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할까요?
70 다섯 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엄지손가락을 빨아요. 어떡하죠?
71 물건을 훔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2 자꾸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73 낙관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가르치면 될까요?
74 긴장 푸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75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6 스스로 잘 씻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7 자꾸 말대꾸하고 대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78 사춘기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79 콤플렉스 때문에 수영복을 입지 않아요. 어떡하죠?
80 청소년기 아이와 서로 믿고 계약을 맺으려면 어떻게 할까요?
81 자신감 있는 청소년이 되게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82 피어싱이나 타투를 허락해야 할까요?
83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6장. 학교생활! 적응하게 돕기
84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85 발표를 잘 하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86 과학적 사고를 발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87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88 창의력을 발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89 예의범절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90 다른 집에 가면 착하게 굴면서 왜 집에서는 안 될까요?
91 청소년기에는 ‘좋은 매너’를 기대하지 않는 게 나을까요?
92 용돈 관리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93 승패를 인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94 부당한 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95 윤리 의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96 항상 논쟁하려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97 분명히 실수할 텐데, 그냥 두어야 할까요?
98 열심히 하던 예체능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한다면?
99 학교, 선생님, 친구 등 모두 지긋지긋해 한다면?
100 친구가 불량스러워 보여요. 어떡하죠?
 
마치는 글 잘 소통하고 자신감 있고 주체적인 아이로 키우는 육아의 비밀
옮긴이의 글 부모의 100가지 고민으로 배우는 프랑스 육아법

프랑스 육아의 비밀
1부 영유아기 ─ 출생 후 일곱 살까지
아이와의 첫 만남! 관계 맺기
부모의 권위를 어떻게 보여줄까요?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에게 모두 쏟아붓는다. 심할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몰두한다. 혹시라도 참을성이 부족했거나 아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지 못하면 부모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런데 우리는 부모에게도 정당하게 행사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은가? 부모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부모가 가진 당연한 권리
여러분이 ‘정상적’이고 ‘진정한’부모로서의 권리를 누리면 여러분의 자녀도 그 수혜자가 된다.
 
* 결정을 내리고, 지시를 하고, 마땅히 따르게 할 권리: 정당한 부모의 권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부모가 너무 많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식탁 예절을 지키라고 요구하거나 잠자는 시간을 정해 주는 것을 망설인다. 하지만 부모의 권위는 전적으로 합당하게 주어진 것이다. 또한 부모에게는 완벽하게 일관성 있고 합리적인 모습만 보이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 때로는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 감정을 느끼고 화를 낼 권리: 권위는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존중받을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부모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반응과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끔찍할 만큼 화를 돋우는 존재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성을 잃고 격분하게 만들려면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때때로 분노를 느끼고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다분히 인간적이고 건전한 일이다.
 
* 예전의 자기 모습을 유지할 권리: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미용실에 가고, 백화점 세일 때 쇼핑도 가고, 수영장에도 가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권리: 각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권리를 정해서 다른 가족들이 이를 존중하도록 요구하라.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욕구불만이 쌓이고 갈등도 생긴다.
 
하루에 한 번 방해받지 않고 목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은 평화롭게 영화를 보는 시간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잠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새벽 3시에 잠이 덜 깬 아이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거나, 일요일 아침에 늘어지게 잠을 자고 싶을 것이다. 정리 정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실은 장난감 가게가 아니라 거실다워야 한다고 요구하거나, 아이가 자기 책상 서랍을 함부로 뒤지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다.
 
아이에게 부모의 권리를 존중받으려면
권리를 요구할 때도 규칙과 마찬가지로 분명해야 한다. 다만 진지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해야 하며, 필요할 때마다 자주 반복해서 일러 주어야 한다.
부모의 권리를 제대로 설명해 주면 아이들은 훨씬 더 잘 받아들인다. 부모는 각자 좋아하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라. “나는 일요일에는 늦잠을 좀 자고 싶어. 정말이야. 그러니까 너희도 소란 피우지 말고 알아서 일어나 시리얼을 먹으면 참 좋겠다.”아이들은 부모가 흡족해하고 기분 좋기를 바라므로 기꺼이 그 책임을 떠맡을 것이다.
 
아이가 성가시게 이것저것 해 달라고 할 때 한계를 정해 주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그렇게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에 친밀하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아이의 노력에 큰 칭찬을 하는 것으로 보상해 주면 좋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면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하더라도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너무 잘하려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고 해서 아이가 고마워하지도 않으며, 순교자 같은 부모가 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이가 생기면 삶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선 자유가 줄어든다. 자신보다는 아이의 욕구를 먼저 충족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언제까지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아이의 욕구를 앞세우다 보면 부모 자신의 성격이 까다로워지고, 아이를 원망하게 되고, 나중에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야단치게 될 위험이 있다. 아이는 아이대로 너무 버릇없이 클 것이며,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타인과의 관계! 지능 발달하기
조기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아기의 놀라운 학습 능력이 속속 밝혀지면서 부모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대세가 되었다.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그리고 이런 학습이 조기에 이루어질수록 아이가 똑똑해지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든든한 밑천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에서는 아이에게 적용할 조기교육 방법을 시기까지 정해 가며 부모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생후 6개월이 되면 그림책으로 어휘력을 키우고, 한 살이 되면 읽기를 가르치고, 두 살에는 악기와 외국어를 시작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아이의 욕구, 즐거움, 개성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그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 일부 아이들이 이룬 비범한 성과만이 부각되고, 조기교육이 야기한 폐해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 아이는 진짜 천재일까
아이들이 모두 천재성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설파하는 이론을 들으면 마음이 혹할 수밖에 없다. 어떤 부모인들 이 말을 믿고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특히 학습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가 아주 짧다고 한다면 더욱 마음이 흔들린다. 아주 일찍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아이가 뒤처진다는 말에 어느 부모가 갈등하지 않겠는가.
 
부득이한 이유 때문에 인생의 출발 시기를 놓친 아이는 늦어진 만큼의 차이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주장은 본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제기된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이 논리를 지능에 적용하면서 조기 교육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마치 백지상태와 같다. 태어나서 처음 몇 달, 몇 해 동안 이런 백지상태의 두뇌에 처음으로 학습한 내용이 새겨지고 추억이 남기 때문에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첫 단계는 뒤따르는 각 단계와 연결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이 시기에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발달은 연속적인 과정이라서 단계마다 그다음 단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확고부동한 것은 아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유연하고 오랫동안 해를 거듭하며 전체적인 메커니즘에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이번 열차를 놓쳤다면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 몇 달 만에 아이의 능력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변하는 것은 아이의 학습 방식이다. 그냥 두면 세 살 때 알게 될 것을 미리 앞당겨 한 살에 가르치는 것은 아이의 성장 리듬을 존중하지 않는 일일 뿐 아니라, 아이가 한 살 때 살아야 하는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행위다. 모든 단계는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인간이라는 건축물이 견고하게 지어지려면, 적기에 만들어진 튼튼한 기초 위에 구조물을 세워야 한다.
 
강요된 학습은 실효성이 있는가
위베르 몬태너가 지적했다. “아이를 박식한 원숭이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또 부모가 이를 발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일찍부터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제공해 완벽한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게 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답시고 벌어지는 일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이상적인 어린이’란 배움이 빠르고 부모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능력 있고 조숙한 아이다.
 
조기교육을 받은 덕분에 아이가 효과적으로, 꾸준히 실력 있게 자라서 결국 더 좋은 대학을 가고 행복해진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것은 틀린 말이다.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아이에게 과도한 자극을 주려는 부모들이 냉정을 되찾고 진정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말하기나 블록 쌓는 법을 배우는 등 아기의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려면 자극이 필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런 자극은 정상적인 보통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받는 자극이다. 어떤 특정한 놀이나 활동이 아이의 학습 능력을 의미심장할 정도로 가속화한 결과, 나중에 대학 입학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했다는 확증은 결코 찾을 수 없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서도 과잉은 선을 해치는 적이 될 수 있다. 더 조숙하고 더 재능 있는 아이를 만드는 것과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것은 분명 다르다.

제2부 아동기 ─ 일곱 살부터 열네 살까지
가정교육! 생활 지도하기

형제가 싸울 때 부모가 개입해야 할까요?
아이가 둘 이상이면 이들 사이에는 경쟁심과 질투심이 싹튼다. 반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은 천천히 조금씩 배워 간다.
 
형제간에 자주 싸우는 이유
모든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통째로 독차지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소한 형제자매보다는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형제간에는 권력이나 소유에 대한 경쟁심 또한 강하다. 손위 아이는 자기가 나이도 많고 키도 크고 형이라는 이유로 특권을 누리고 싶어 하고, 또 가끔은 이를 남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둘째 아이는 이런 상황이 공평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도 있다. 주로 둘째는 성가시게 구는 것이고 첫째는 때리는 것인데, 이렇게 주고받다 보면 결국 싸움으로 번진다.
 
이러한 형제간의 경쟁의식은 관리만 잘 한다면 아이의 성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경쟁심을 통해 협상과 관용, 역동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형제간에 경쟁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이 때문에 아이들 사이의 애정에 금이 가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싸울 때 부모의 태도
그래도 형제간 싸움이 합당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아이들이 잘 대처하면서 조금씩 서로 협력하는 자세로 변모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음과 같이 교육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누구의 편도 들지 마라
신체적 폭력은 금지하라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라
몇 가지 행동 규칙을 정해서 설명한 다음 적용하라
부모가 아이들 개개인을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라
형제 사이의 연대감과 협력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강조하라
부모의 모범이 최대의 해법이다
아이들끼리 주고받는 말을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부모의 개입이 필요할 때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자체가 유년기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아이들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덤비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따라서 형제간 싸움에 부모가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부모의 개입이 꼭 필요한 때도 있으니 싸움의 상황을 잘 파악해 처신해야 한다.
 
*형제간의 다툼 이면에는 부모가 다른 형제에게 화를 내게 하려는 목적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개입한다면 한 아이에게 본의 아니게 득이 되도록 행동하는 셈이 된다.
*언제나 부모가 개입한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싸울 때는 주의 깊게 신경을 써야 한다. 싸움이 항상 어느 한쪽이 이겨서 항복을 받고 지배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이런 메커니즘을 깨트리기 위해 부모가 개입해야 한다.
 
생활윤리! 좋은 습관들이기
자꾸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아이 이해하기
먼저, 아이는 실제와 허구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하라. 아이가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몇 년이 더 지나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욕망을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우기면 그것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네 살짜리 아이가 손이며 얼굴에 온통 초콜릿을 묻힌 채 엄마를 똑바로 보면서 “아니요, 저는 초콜릿은 건드리지도 않았어요”라고 한다면 화가 나면서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열 살짜리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처구니없고 짜증스럽기만 할 것이다! 이처럼 진실에 관한 문제도 아이의 나이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
연령별로 아이가 보는 진실
* 네 살까지: 이 시기에는 부모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욕망이 아이의 행동을 지배한다.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 곧 선이요, 부모를 화나게 하는 것이 곧 악이다. 만약 용감한 꼬마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높은 미끄럼틀을 탔다고 사실대로 말한다면 엄마는 만족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이 생각에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는 해결 방법인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은 엄마를 우습게 여겨서가 아니다. 부모가 기대하는 대로, 부모 마음에 들 만한 대답을 하는 것이 아이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 여섯 살까지: 아직 실제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나 TV 방송 속에서 진짜와 아닌 것을 잘 분간하지 못한다. 이 시기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모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마치 실제 인물인 양 이야기하고, 아이는 순진한 얼굴로 부모에게 자기가 리모컨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우긴다. 따라서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아이와 같은 경험을 하면서 진짜와 그 나머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할머니를 잡아먹는 늑대나 침대 밑에 숨어 있는 유령은 가짜지만, 저녁 식사하러 오시는 할아버지는 진짜고, 동생을 때리면 아픈 것도 진짜라고 설명한다.
 
* 철들 나이가 되면: 이제 아이는 자신이 거짓말하는 것을 잘 알며, 거짓말을 하면 대개 마음이 불편해진다. 하지만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주로 체벌이나 꾸지람을 피하고 싶어서다. 아이는 여전히 증거가 있는데도 딱 잡아떼거나 다른 사람 탓을 한다. 온화하고 이해심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도 거짓말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워낙 흔한 일이다.
 
거짓말하는 진짜 이유 파악하기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은 주로 야단맞을까 봐 겁이 나서지만, 그 밖에 다른 이유도 있다. 질투가 거짓말을 부추길 수 있다. 친구만큼 멋져 보이고 싶고, 형보다 사랑받고 싶은 경우다. 수치심도 마찬가지다. 사실대로 말할 경우 자기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이다. 그러므로 마구 다그쳐서 아이를 코너로 몰거나 억지로 털어놓게 하면 오히려 거짓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거짓말을 안 하게 하려면
먼저 부모는 언제나 아이 앞에서 정직한 모습을 보여 모범이 되어야 한다. 아이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고 우러러보는 사람, 즉 부모를 보고 따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부모가 요금을 할인받으려는 욕심에 아이의 나이를 속이거나, 교통 신호를 위반했는데도 벌금을 면하려고 잡아떼는 것을 본다면, 아이는 거짓말을 하면 큰 이득이 생기거나 골칫거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도 그런 경우가 생기면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다!
 
학교생활! 적응하게 돕기
열심히 하던 예체능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한다면?
학기 초에는 열성적이거나 적어도 재미있게 활동하던 아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고 싶어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계속 하도록 고집해야 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이유 알기
* 과도한 피로 때문? 어떤 활동을 하던 학교 수업과 숙제 시간 외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한다. 학교 공부로 인한 긴장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노력, 대회나 오디션을 치르는 긴장까지 더해지면 활동하면서 느끼던 기쁨 대신 스트레스와 싫증, 피로가 쌓인다. 이럴 때 아이들은 예체능 활동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 강사와 문제가 있어서? 어떤 강사를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강사를 좋아하고 강사가 열심히 가르치면 잘 안 맞는 강사에게 배울 때보다 더 꾸준히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수업에 참관해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강사와 상담도 해 보자.
 
* 활동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타를 배우던 아이가 클라리넷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또 배구를 하던 아이가 갑자기 탁구를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그만두려고 하는 활동과 새로 시작하려는 활동을 모두 다 잘 알아보고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안 될 것도 없다.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시험 삼아 몇 차례 수업을 받아 보는 것도 괜찮다.
 
그만두지 않게 하려면
만약 피곤한 것이 문제라면, 한 달 정도 활동을 연기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휴식하고, 공상에 빠지고, 컴퓨터를 하고, 친구들을 만날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 학습 시간처럼 ‘계획된’시간과 자유 시간이 균형을 이루지 않는다면 아이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앞으로 꾸준히 하게 하려면
일단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면 순간적인 감정이나 어려움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럴 때 아이를 격려하되 등록 기간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일 년간 등록했다면 빠지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아이의 나이에 따라 기간은 조정해야 한다.
 
아이가 일관성 있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것도 부모 몫이다. 청소년 중에서는 노력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것은 유년기에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쉽고 빠른 성공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세 번 수강하는 것만으로는 태권도 검은 띠를 딸 수 없고 피아노를 두 달 배운다고 해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쉽지 않은 임무 역시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 결정하기 전에

이상의 모든 사항을 평가하고 고려한 다음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누구나 지칠 수 있다. 모든 것은 판단의 문제다. 즐겁지 않은 예체능 활동이라면 지속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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