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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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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03월 | 264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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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지음/미디어숲/2021년 3월/264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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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속도

미래를 먼저 읽고 뉴노멀을 준비하는 자녀교육 지침서

 

우리는 눈앞의 등수, 입시만 바라보고 달리느라 너무 당연하고도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바로 배움을 즐기고, 소통하고 연대하며, 자기만의 고유한 빛을 발하는 창의성을 키워주는 일이다.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뭔지, 강점은 어디에 있는지를 키워주는 교육이야말로 미래 교육이다. 과거엔 ‘명문대=성공’이란 공식이 꽤 유효했다. 이제 평생 보장된 직장이나 직업은 없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게 될 직업의 65%는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미래학자들은 전망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탑재해야 할 건 정답을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걸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15년간의 기자 생활을 통해 이 사회가 빠르게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럼에도 자신의 과거 학창 시절처럼 여전히 밤늦도록 학원을 오가는 학생들을 보며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우리 아이가 어떤 미래에 살게 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일자리 지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떤 인재가 살아남을지를 보여주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소개한다. 부모가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려면 어떤 자세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표준학습법으로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빈부의 격차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이버불링(사이버 괴롭힘)을 당할 때의 대처법, 악플을 대하는 자세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짚는다.

 

여전히 자녀의 시험성적, 등수에만 매달리며 입시만 바라보는 부모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계를 위해 미래 교육으로 아이에게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는 부모 중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 저자 임지은

대원외고, 이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시사월간지 〈월간중앙〉, 경제방송 〈머니투데이방송〉에서 15년 가까이 취재 기자로 일했다. 월간지에서는 〈임지은 기자의 톡톡 토크〉를 연재했고, 방송 기자 시절엔 〈기고만장 기자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6년 삶의 터전을 브라질로 옮겼다. 현재 교육, 미래 변화, 트렌드를 취재하고 글을 쓴다. 쓴 책으로는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이 있다. 여러 역할 가운데 여전히 엄마 역할이 가장 어렵다. 아이 키우는 일이 막막할 때마다 육아서, 자녀 교육서를 펼쳐 들었다. 글로 배운 육아를 실전에 적용하고,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치는 중이다.

 

기술 발달로 변화는 가속화하고, 점차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무섭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소모적인 입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과거 부모가 받았던 교육 그대로를 답습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훅 다가온 미래를 살펴보고, 미래를 살아갈 디지털 네이티브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여전히 성적, 등수, 입시만 바라보는 부모로 머물 것인가? 코로나 이후 변화한 세계를 대비해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줄 것인가? 선택은 오직 당신에게 달렸다.

 

■ 차례

들어가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부모력

 

1장 내 아이는 어떤 미래에 살게 될까?

평균, 표준을 지향하던 ‘매스의 시대’는 갔다

tip.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여덟 가지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

일자리 지도가 달라진다

애자일 인재가 살아남는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교육

 

2장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부모 교육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자

tip.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면?

표준학습법이 달라진다: 디지털 리터러시

tip.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권장하는 디지털 육아 5대 원칙

디지털 세상에 필요한 자기 조절력

tip.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할까?

새로운 성공 방정식, 콘텐츠 크리에이터

코딩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해결하라

tip. 부모를 위한 무료 코딩 강의

인공지능과 맞설 무기는 비판적 사고다

하루 15분 대화로 아이의 자기 표현력을 키운다

‘읽는 뇌’는 평생 삶의 무기가 된다

tip. 책 읽는 법과 읽은 후 놀이

평생 글쓰기 시대, WQ를 키워라

 

3장 미래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다르게, 자유롭게, 튀게 생각하라”

tip. 창의력은 훈련으로 길러진다

창의성의 기초 체력은 충분한 운동과 잠

‘협력하는 괴짜’로 키워라

호모루덴스 시대, 잘 놀아야 잘 산다

tip.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떻게 놀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면서 배운다

질문하는 아이가 길을 연다

자기 주도적으로 키우려면 주도하지 마라

tip. 코로나 시대 공부, 혼공법

 

4장 초불확실성 시대, 아이의 마음 근육이 먼저다

가장 시급한 조언, ‘너 자신을 알라’

tip. 덴마크의 ‘나를 공부하는 학교’

갈수록 중요해지는 ‘배우는 힘’

tip. 교실 혁명의 주인공, 무크

진정한 스펙은 건강한 자존감이다

tip. 부모의 자존감은 대물림된다?

‘실패 내성’을 길러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 회복탄력성

마음을 움직이는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인성 좋은 아이가 성공한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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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지음/미디어숲/2021년 3월/264쪽/14,800원

 

내 아이는 어떤 미래에 살게 될까?

평균, 표준을 지향하던 ‘매스의 시대’는 갔다

달라지는 성공 방식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토드 로즈는 저서 『평균의 종말』에서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평균주의의 허상을 버리라고 한다. 사람마다 재능, 적성, 배경이 다른데 오직 몇몇 시험을 잣대로 ‘공부 잘하는 아이’, ‘보통’, ‘못하는 아이’ 이렇게 구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교육은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평균, 표준, 대중을 공략하던 ‘매스의 시대’는 저물었다. 온라인에 접속만 하면 전 세계가 컴퓨터 안에 들어온다. 가상 세계에서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 국적과 같은 것들과 상관없이 취향, 취미, 소위 ‘덕질’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고 있다. 패션, 음악, 게임, 자기 계발, 책 등 다양한 자기 관심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기업들도 ‘타깃층’을 세분화해서 다품종 소량 생산, 맞춤 개발 생산 전략을 구사한다. 소위 ‘완판(완전판매)’ 시대다. 개성과 취향을 중심으로 한 소비는 오랜 기간을 거쳐 지속적인 증가세다. 개성과 끼, 취향을 따르는 것이 돈이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과거에는 방송사나 신문사 등 미디어 권력만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제 그 무게중심이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로 옮겨 가면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십,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함께 광고와 협찬 등으로 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기존 미디어 권력이 주도하던 유행이나 트렌드에서 벗어나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한다. SNS나 1인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가장 개별적인 것, 자기만의 스토리가 길이 되는 시대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 또한 같은 맥락이다. 성공하는 방식은 예측 불가능할 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 ‘유니크’다. 다른 사람이 넘보기 힘든 오직 나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오타쿠’, ‘덕후’라는 이름으로 다소 폄훼하곤 했다. 이제는 ‘덕질’이 또 하나의 능력이 되는 분위기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의 저자 마커스 버킹엄은 “못하는 것을 끌어올릴 시간에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라”고 조언한다. “약점을 고치려는 것은 더 이상의 실패를 막아줄 뿐 강점을 승화시켜 주지는 못한다.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훈련과 학습을 통해 발전시켜라.” 이제 ‘온리원(only one)’이 경쟁력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부모 교육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표준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이동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동안 아이들은 줌으로 수업을 듣고, 친구와 만나고, 게임을 통해 우정과 동지애를 느낀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다.

 

아이에게 언제 스마트폰을 주어도 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아이마다 성향도 기질도 다르고, 맞벌이냐 아니냐 등의 가정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분명한 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저자 줄리아나 마이너의 말이다.

 

일단 스마트폰이 아이 소유가 되면 돌이키기는 힘들다. 누군가는 이미 짜버린 치약을 도로 넣는 것만큼 힘들다고 표현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게 좋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만 2~4세 어린이가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볼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만 1세 이하는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게 한다

중독성이 강한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죄가 없다. 중독에 이른 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는 법을 가르치지 않은 탓이 더 크다. 디지털 세상엔 주옥같은 정보도 많지만 그 못지않게 위험한 음란물, 유해 정보, 데이팅 앱 등이 존재한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구글 패밀리 링크와 같은 스마트폰 관리앱을 깔아 유해 정보를 차단하고, 사용 시간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이용 방법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를테면 주중에는 하루 30분, 주말엔 한 시간, 이런 식으로 사용 시간을 정한다. 그리고 아이가 제 할 일을 다 했을 때 포인트를 쌓아 게임 시간에 쓸 수 있도록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부모가 종일, 식사 시간조차 유튜브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아이는 그대로 보고 배울 수밖에 없다. 아이와의 대화는 줄고, 아이를 관찰하기도 어렵다. 자연스레 아이와의 공감과 소통이 부족해진다. 미국 작가 니르 이얄은 이렇게 말했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력은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는 능력인데, 교사와 학부모가 이를 가르치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 같은 것도 아이와 연구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은 몰입도를 갉아먹는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자로 거듭나 보자. 아이에게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는 첫걸음은 부모의 디지털 습관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할 일

지금 부모 세대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야 하는 인류 첫 세대다. 부모는 아이들이 온라인 세상에서도 잘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일상에서 잘못과 권리, 책임 등을 가르치는 것같이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시민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규칙을 정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디지털 이주민이 디지털 네이티브를 가르치려면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다음 몇 가지에 대해 틈날 때마다 아이와 대화해 보자.

 

*온라인 평판과 디지털 풋 프린트: 온라인에서 남긴 발자국은 평생 남을 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개인 정보가 훗날 직장을 구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게시물이나 사진을 올릴 때뿐 아니라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길 때도 영원히 남아도 괜찮은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점점 더 정교해져서 당신의, 당신 자녀의 디지털 발자국을 수집할 것이다.

 

*이름과 주소, 개인 정보를 알려 주면 안 된다는 걸 알게 한다. 너무 당연한 상식 같지만 아이들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현실 세계에 있는 것처럼 온라인 세계를 완전히 신뢰한다. 길을 건너거나 자전거를 타는 법을 익히는 것같이 개인 정보에 관해 이야기해 주자. 인터넷과 온라인상에서 안전을 가르치고, 낯선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 원칙 등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사이버불링(사이버 괴롭힘): 사이버불링이란 사이버(Cyber) 공간에서 약자를 괴롭힌다는 뜻의 불링(Bullying)이 합쳐진 합성어다. 사이버불링의 수법은 다양하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사이버불링에 인터넷 서비스 아이디를 도용하여 거짓 정보 올리기, 문자로 루머 퍼뜨리기, 동성애자라고 폭로하기, 휴대폰으로 음해 문자 보내기, 온라인에 거짓 소문 퍼뜨리기, 동영상 촬영 유포 등이 있다.

 

가해자는 단순히 장난으로 인식하는 데 반해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러한 행동이 범죄가 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자. 그리고 사이버불링을 당하면 그 즉시 부모와 학교 선생님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해 주자. 학교전담경찰관에게도 신고해야 한다.

 

*악플을 대하는 자세: 만약 디지털 공간에서 누군가 반복해서 악플을 단다면 재빨리 차단하고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준다. 악플 다는 사람들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므로 불쌍하게 생각하라는 조언도 잊지 말자. 분노, 화의 감정은 나를 상하게 한다. 상대에 대한 연민을 가지는 편이 내 정신건강에 이롭다. ‘안됐다,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악플을 대한다면 아이는 디지털 세상에서 마음을 지키는 방패를 가질 수 있다.

 

‘읽는 뇌’는 평생 삶의 무기가 된다

언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높일수록 뇌가 발달한다.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는 ‘읽기의 힘’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독서가 뇌에 가장 훌륭한 음식인 이유는 풍성한 자극원이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 순간, 글자를 이해하는 측두엽과 상황을 파악하는 전두엽, 감정을 느끼는 변연계 등 뇌의 모든 부위가 활성화된다. 매리언 울프는 『책 읽는 뇌』를 펴낸 10년 뒤 『다시, 책으로』에서 뇌의 퇴화를 경계했다.

 

“읽는 뇌의 회로 안에는 은하수의 별들만큼이나 많은 연결이 있다. 단어 하나를 읽을 때마다 수천, 수만 개의 뉴런(뇌 신경 세포)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글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비판적 분석력과 독립적 판단력이 감퇴하기 시작했다.”

 

남과 다른 나의 관점을 만드는 독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대체 불가능한 ‘인간 지성’이 돼야 한다. 남과 다른 ‘나의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 정해진 답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게, 빨리 알려 준다. 독서는 인간 지성을 길러 주는 좋은 도구다. 진화학자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독서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확신한다.

 

“인간의 뇌에서 ‘느린 생각(창의성)’을 담당하는 것은 전전두피질인데 전전두피질은 상당한 에너지 소 모를 가져온다. 따라서 뇌가 ‘느린 생각’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는 시청 등 디지털 정보 습득 과정에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뇌 전체를 활용하는 독서야말로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는 행위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기존에 연결하지 않았던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이 때문이다. ‘창의적 연결 능력’을 갖춘 인재들은 독서를 통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운다. 그런데 보고 듣고 느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책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선 경험들을 담고 있다.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다. 지식뿐 아니라 쾌락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은 지식뿐 아니라 사색, 공감, 사유의 범위를 넓혀 준다. 나아가 사람, 세상, 우주 만물의 이치를 깨우쳐 준다.

 

성공한 이들은 하나같이 성공 비결로 책을 꼽는다. 하루 대부분을 서재에서 보내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책에 대한 사랑은 유명하다. 일본 IT 역사의 산 증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성공 비결 역시 책이다. 그는 26세에 중증 간염으로 5년밖에 살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남들 같았으면 이제 죽는구나, 하고 좌절했을 법한데 그는 병상에서 책을 붙들었다. 3년간 읽은 3천권의 책은 그의 성공을 이끈 자양분이 됐다.

 

그런데도 책 읽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지난 1년간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보다 각각 7.8포인트, 2.2권 감소했다. 2009년 독서율 71.7%와 비교해 보면 10년 사이 약 20%포인트 감소했다. 눈에 띄는 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독서 시간은 증가한 것이다. 안 읽는 사람은 더 안 읽고,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독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읽는 힘’을 길러 줘야 하는 초등 시기

영상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인 아이들에게 ‘읽는 힘’을 길러 줘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뇌 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아이들이 열두 살 이전에 다양한 책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인이 되어 영어를 배운 사람이 원어민의 발음이나 뉘앙스를 모국어처럼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다. 그와 마찬가지로 독서도 일정 나이가 지나면 자유자재로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이다.

 

평생 배움의 시대에 ‘평생 읽는 뇌’는 차별화된 무기다. ‘평생 읽는 뇌’를 갖는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무기로 무장하는 것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흡수하고, 자기만의 렌즈를 통해 재해석해 내는 데서 새로움, 창조가 일어난다. ‘읽기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평생 읽는 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읽는 즐거움을 깊이, 아주 깊이 경험하는 것이 첫 단추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세상의 많은 관계가 그렇듯, 책도 그렇다. 만나서 내가 즐겁고 좋아야 자꾸 보게 된다. 그래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아이의 책 읽기를 즐거운 감정과 연결한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오직 아이만을 위한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자. 아이가 매일같이 똑같은 책을 들고 온다 해도 괜찮다. 그렇게 한 권을 오십 번, 백 번 들으며 아이는 머릿속에 단어와 문장, 문단 구조를 자연스레 입력하게 된다. 읽을 때마다 아이는 매번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칠 터이니 아이가 스스로 다른 책을 가지고 올 때까지 기다려 주자. 아이에게 지식을 주려는 욕심을 내려놓는다. 순서대로 읽힐 필요도 없다. 다만 책을 읽다가 아이가 지루해하면 바로 멈추자. “끝까지 봐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책 읽기는 즐거운 놀이에서 괴로운 행위로 바뀐다.

 

책을 좋아하는 1단계에 진입했다면 책을 슬기롭게 읽는 방법을 더할 때다. 바로 ‘질문’이다. 책은 저자의 총체적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낸 집합체다. 독서는 책의 저자와 단독으로 대화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아이가 어려서부터 스스로 질문하며 읽기는 어렵다. 부모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자. 단,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주인공 친구 이름은 뭐지?” “주인공이 어디로 갔다고?”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하며 마음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집중을 안 하는 것 같을 땐 다른 놀이를 하는 편이 낫다. 

 

초불확실성 시대, 아이의 마음 근육이 먼저다

진정한 스펙은 건강한 자존감이다

아이를 위한 평생 보험, 바로 건강한 자존감이다. 설사 AI로 대체된다고 해도, AI보다 잘하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자존감이란 열쇠를 쥐고 있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 자기가 해낸 일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그 과정 역시 의미 있다고 여긴다. 내가 하는 일을 AI가 더 잘할지라도, 언제 대체될지 몰라 불안하더라도 ‘나’라는 존재를 귀히 여기는 ‘슈퍼 에고’가 필요하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의 집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시작은 ‘긍정적인 자아상’이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유리잔에 금이 간 것과 비슷하다.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고, 작은 비난에도 쉬이 무너진다. 자기를 싫어하는 눈치가 조금만 보여도 모든 걸 포기하려 한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

자존감은 어린 시절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출발한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는 눈으로 바라봐 주고, 사랑스럽고 귀하게 대하면 ‘나는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구나’ 하고 느낀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자아상을 만들어 나간다. 자존감 문제는 평생을 따라다닌다. 오랫동안 굳어진 자기 개념,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 체계를 바꾸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어릴 적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이 평생의 기반이 되는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함께 하는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안아주고 사랑해 주자.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선 작은 성취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끊임없이 제시할 때 사람은 확실히 불행해진다. 소위 학벌 좋고 잘 나가는 부모일수록 완벽한, 이상적인 기준을 세운다. 그 기준에 못 미치는 아이는 늘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자꾸 높은 잣대를 들이댈수록 아이의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낮은 자존감은 늘 뭔가를 증명해내야 한다는 강박, 인정투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삶에 만족이 없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하하고 다그친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버티는 삶’이다.

 

부모라면 아이가 잘하지 못해도, 실패해도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란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그래야 실수하는 자기 모습도 인정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소아정신과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기대는 하되 욕심은 내려놔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오 박사가 제시하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 수칙’이다.

 

*아이와 대화할 때 말을 끊지 않는다.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귀 기울인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않는다. 아이들도 체면이 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혼날 때 자신이 존중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아이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작은 성취 경험이 쌓일 때 자존감이 올라간다. 목표한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 주자.

 

‘실패 내성’을 길러라

실패를 누가 더 일찍, 많이 경험했느냐가 삶을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인색하고 냉정하다. 사회 곳곳에서 실패를 장려해야 혁신이 일어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굳어진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실수나 실패를 지켜보지 않는다. 미리미리 장애물은 치워 주고, 안전한 길로 안내한다.

 

앞으론 말 잘 듣고 시키는 공부 열심히 하는 ‘범생이’ 스타일을 되려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없던 길을 스스로 내야 할 때 ‘범생이’는 불안하다. 실패해 본 경험이 없기에 그 두려움이 상상을 초월한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실패할 것 같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어릴 때부터 크고 자잘한 실패, 실수를 경험해야 하는 이유다. 실패를 극복해 낸 경험이 쌓여 스스로를 믿는 힘, 즉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나는 실수도, 실패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 내 안의 두려움과 맞설 수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도전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만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이미 그 자체로 실패한 인생이다.

 

1인 기업가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실패력

흔히 기업가 정신이라 하면 기업가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여기는데, 오해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힘을 길러 준다. 더불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수명은 길어지고 고용 안정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100세 시대에 어딘가 고용된 삶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른다. 모두가 언젠가는 ‘1인 기업가’가 돼야 한다.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변화를 읽고, 그에 맞춰 자기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한다. 모두가 기업가 정신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실패에 대한 내성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몸과 마음, 뇌를 모두 긴장시킨다. 그 어떤 창조적 아이디어도 얼어붙게 만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도전 정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가져야 한다. 실패 없는 혁신은 없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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