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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

90일의 독한 훈련이 만드는 기적 같은 변화 김영익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김영익 지음/비즈니스북스/2018년 5월/268쪽/14,000원) ■ 책 소개 독하게 500문장만 외우면 영어 면접, 회의, PT가 가능해진다!매일 연습량만 채우면 3개월 후 반드시 입이 트이는 최고의 영어 훈련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우리가 영어를 접해온 시간만 최소 10년, 그런데 왜 아직도 외국인만 보면 피하고 싶고 영어가 두려운 것일까? 애플, 나이키, 구글, MS 등 외국계 기업 직장인들이 열광한 바로 그 영어 공부법! 딱이만큼 영어연구소의 김영익 소장의 영어 훈련법이 책으로 정리되어 출간됐다. 직장인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당장 직장에서 영어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단 시간에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장을 추려 혼잣말로 반복하고, 알아듣기 어려운 리스닝 공부는 과감히 버리며, 원어민처럼 말하려 하지 말고 불완전한 콩글리시를 최대한 구사하는 등 실제 3,000여 명의 수강생을 통해 검증된 독특한 프리토킹 방법론을 상세히 알려준다. 90일만 딱 눈 감고 독하게 따라하면 당신도 이제 영어로 말할 수 있다! ■ 저자 김영익저자 김영익은 딱이만큼 영어연구소 소장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무역협회 청년 무역인으로 선발되어 네덜란드에서 인턴 활동을 했고, 중견기업 DRB에 입사하여 9년 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중국, 인도 등으로 출장을 다녔다. 해외 영업맨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늘 ‘왜 한국 사람들은 영어로 말을 잘 못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헬스 트레이너를 따라 운동을 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몸을 만드는 방법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치 몸을 만들듯이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양만큼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입으로 내뱉는 훈련을 하면 누구나 90일 뒤에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영어로 말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방법론을 기반으로 딱이만큼 영어연구소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31~49세 직장인들에게 3개월 만에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영어 훈련법을 전수해왔다. 이 훈련법은 지금 당장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어가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최적화된 방법으로, 애플,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 직장인들에게 열광적 호응을 얻었다. 지금도 온 국민이 영어 울렁증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20분 이상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딱 이만큼 영어 훈련법’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두 발로 뛰고 있다. ■ 차례프롤로그_나는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었다 Chapter 1. 영어 벼랑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다섯 가지 진실왜 10년을 배워도 외국인만 보면 피하고 싶을까?왜 미국 드라마를 수없이 봐도 영어가 들리지 않을까? 왜 어려운 표현을 계속 외워도 콩글리시로 돌아갈까? 왜 내 주변에는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이 드물까? 늦게 시작하면 절대 프리토킹을 할 수 없을까? [딱 이만큼 영어 미션 1] 나만의 Why를 정리한다 Chapter 2. 프리토킹을 위해 익혀야 하는 최소한의 영어3개월 만에 프리토킹을 하기 위한 네 가지 조건 프리토킹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내 영어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법 ‘조금씩, 꾸준히’보다 ?개월만 빡세게’막힘없는 콩글리시면 충분하다 [딱 이만큼 영어 미션 2] 목적과 계획을 명확히 한다 Chapter 3. 영어는 공부가 아닌 운동이다 : 선택과 집중 훈련무조건 영어 말문이 터지는 세 가지 절대 원칙중학교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의 80퍼센트가 가능하다[딱 이만큼 영어 미션 3] 익힐 필요가 없는 표현은 과감히 버린다문장을 제대로 외웠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법영어 훈련법의 끝판왕, 마우스 투 마우스 훈련 [딱 이만큼 영어 미션 4] 기초 영어를 마스터한다 Chapter 4. 리스닝을 포기하면 영어가 편해진다 : 들리는 영어만 듣기영어를 계속 들으면 언젠가 귀가 뚫릴까? 영어를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는 세 가지 이유 안 들리는 영어는 안 들으면 된다 미국 드라마가 당신의 영어를 망친다 최고의 듣기 재료는 무엇일까? Chapter 5. 막힘없이 영어로 말하는 방법 : 스스로 영어 환경 만들기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빠른 길스스로 영어 환경을 창조하고 일상을 영어로 살아가기 매일 걷는 길거리에도 영어 재료가 널려 있다 아는 영어로 막힘없이 말하는 법[딱 이만큼 영어 미션 5] 4주간 혼잣말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딱 1주일만 매일 24시간 영어로 살아보기[딱 이만큼 영어 미션 6] 영어 고급자로 성장하는 7단계 트레이닝동료와 함께하면 영어가 두 배 더 즐거워진다 에필로그_지금이 바로 ‘영어 하다 말다’패턴을 끊어야 할 때 부록1.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500문장 2. 아는 영어로 말하기 주제 리스트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 영어 벼랑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다섯 가지 진실왜 미국 드라마를 수없이 봐도 영어가 들리지 않을까?외국인과 5분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못 이어가는 수준인데 계속 CNN이나 미국 드라마만 보면서 귀가 열리길 원하고, 서점에 가서는 《하루 10분 영어의 기적》과 같은 책들을 잔뜩 사 들고 오고,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연설문을 내려받아서 공부하는 패턴, 어째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은가. 그동안 해왔던 영어 공부의 세 가지 오류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김 과장의 영어는 왜 늘지 않는 걸까? 첫째, 영어가 외국어라는 사실을 잊었다. 원어민처럼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 외국어를 배울 때 예외 없이 겪어야 하는 단계를 무시해버렸다. 즉, 수준에 맞지 않는 재료를 활용해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늘리려고 했다. 둘째, 앉아서 공부만 했다. 문법 공부를 하고 단어를 외우는 등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영어책을 팠을 뿐, 실제로 밖으로 나가 한마디라도 입으로 뱉어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셋째, 외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을 알지 못했다. 사실 이게 김 과장의 잘못은 아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영어 교육 업체나 강사 대부분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영어 공부의 큰 그림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특정한 한 가지 방법만 따르면 단기간에 영어가 뚝딱 해결되고 심지어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절대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투자한 시간 대비 얼마나 외국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등 외국어 학습과 관련된 사실들은 이미 연구 결과로 다 밝혀져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31~49세 직장인(이하 뗍’로 표기)은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해도 절대 원어민만큼 할 수가 없다. 외국어는 외국어일 뿐, 부산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로버트 할리 아저씨도 결코 넘지 못하는 한국어의 벽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왜 내 주변에는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이 드물까?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걸까? 바로 ‘제대로 된 연습’이 부족했다. 연습이 부족했다니,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연습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그동안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을까?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만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의식적인 연습이란, 한계 극복과 목표 달성에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다. 즉, 세밀하게 설계된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계속해서 부딪치며 실력을 개선해나가는 방법이다. 이러한 의식적인 연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① 현재의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훈련을 추구한다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 ② 정확한 목표가 중요하다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즉, ‘오늘은 하루 종일 어떤 한 부분만 죽어라 연습해서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겠다’와 같은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 ③ 의식적인 연습은 힘들다살면서 온전히 영어에만 몰입하여 한계에 부딪히고 이를 극복하려고 했던 적이 있는가? 상상만 해도 쉽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이처럼 의식적인 연습은 힘이 많이 든다. ④ 피드백이 필수적이다지금 내 영어의 어떤 부분이 걸림돌이 되는지, 즉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피드백이 꼭 필요하다. 이때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는 영어를 오랫동안 배웠지만 이와 같은 의식적인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90일간 제대로 된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건 ‘한계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의식적인 노력’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계속해서 부딪치고 극복해야 하는 그 한계는 무엇일까? 바로 외국인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자꾸 틀리고, 말문이 턱 막히는 ‘경험’이다. 영어 실력이란, 곧 경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실패라는 경험치를 계속 쌓아가는 것을 뜻한다. 즉, 경험치를 축적하면서 나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극복해나가야 영어가 는다. 한계란 피해야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부딪치며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며, 그런 과정이 반복될 때 비로소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운동이다 : 선택과 집중 훈련무조건 영어 말문이 터지는 세 가지 절대 원칙동영상 강좌를 듣고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는 이유앞서 말했듯 앞에 있는 사람과 소통을 한다는 건 상대의 말을 듣자마자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2초 안에 해야 하는 운동 행위에 가깝다. 하지만 동영상 강좌는 영어로 소통하는 방법이 아니라 지식만을 전달할 뿐이다. 당신이 온라인 동영상 강좌로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동영상 강좌는 달성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못할 뿐 아니라,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② 동영상 강좌는 영어에 대한 지식 전달까지만 가능하다. 유튜브 영상을 본다고 수영을 잘할 수 없듯이, 동영상 강좌가 영어 연습을 시켜주지는 않는다. ③ 동영상 강좌는 나의 현재 영어 수준을 진단해주지 못한다. ④ 동영상 강좌가 영어를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동영상 강좌를 들은 후 실제로 외국인과 영어로 이야기해보면, 곧바로 내가 그동안 쓸데없는 짓을 해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⑤ 동영상 강좌는 틀린 부분이나 더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주지 못한다. 따라서 실제로 영어를 사용해 소통을 하고 싶다면, 온라인 동영상 강좌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한마디라도 입으로 내뱉는 경험을 쌓는 게 좋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에 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을 수강하기를 권장한다. 중학교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의 80퍼센트가 가능하다영어 학습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이 ‘시간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략이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영어 학습에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 하루 1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이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다섯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 집중: 이것저것 손대지 말고 한 가지 재료를 완벽하게 입으로 체화하는 데 집중한다. ② 한정: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을 실제 소통을 위한 중학교 영어로 한정한다.③ 포기: 듣기와 읽기를 포기하고, 그 시간에 말하기에 집중한다.④ 실전: 최소 1주일에 5시간 이상 실제 대화를 해본다. ⑤ 동료: 혼자 하면 포기하기 쉬우므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다. 프리토킹, 중학교 영어만으로도 충분하다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먼저 중요하고 긴급한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비즈니스 현장에서 소통 가능한 수준의 영어만 익혀도 무방하다. 비단 비즈니스 현장뿐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영어로 하는 소통의 80퍼센트 이상은 중학교 영어를 기반으로 한다. 즉, 중학교 영어가 곧 비즈니스 영어이며, 비즈니스 영어가 곧 중학교 영어다. 말하기, 쓰기 또한 마찬가지다. 중학교 영어만 알아도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 전화 그리고 이메일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 또한 특정 업무에는 대부분 반복되는 세부적인 일들이 딸려 있기 때문에 그때 필요한 영어만 잘 숙지하여 전달하면 그만이다. VOA(Voice of America)는 1,500개의 어휘만을 활용해서 세계 이슈를 다루는 방송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1,500개 단어가 알고 보면 중학교 영어 단어다. 결국 중학교 영어만으로 세상의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영어, 적당히 해야 잘할 수 있다직장인들은 영어를 너무 늦게 시작했고, 영어라는 환경에 너무 적게 노출되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 대비 영어와 접촉하는 밀도를 극대화해야한다. 먼저 단기간에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그들을 잘 관찰해보면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문장의 소리와 구조가 귀와 입에 딱 붙기 전까지 절대 다른 잡다한 재료는 건드리지 않는 식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마스터해야 하는 재료는 무엇일까? ① 중학교 영어 500문장② 30분 분량의 원어민 대화문③ 실생활에서 내게 필요한 단어④ ①~③의 변형, 즉 응용 훈련 바로 이것이 딱 이만큼 영어 훈련의 80퍼센트다. 나머지 20퍼센트는 이렇게 익힌 방법을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스스로 활용하며 영어로 사는 삶을 구현하고, 나만의 영어 시스템을 탄탄하게 확장해가는 것이다. 영어 훈련법의 끝판왕, 마우스 투 마우스 훈련딱이만큼 영어연구소에서는 이를 ‘마우스 투 마우스’(Mouth to Mouth) 훈련이라고 부르며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먼저 강사가 문법적인 설명 없이 빠르게 두 번 질문한다. 예를 들어 “Are you afraid of dogs? Are you afraid of dogs?"라고 질문하면, 학생은 질문 받은 문장의 구조를 활용해서 긍정형(Yes, I'm afraid of dogs.) 혹은 부정형(No, I'm not afraid of dogs.)의 완전한 문장(full sentence)으로 답해야 한다. 설사 답을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답을 못 하거나 틀리면 강사가 말하는 문장을 따라 하게 한다. 이는 ‘영어는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최고의 영어 훈련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우스 투 마우스 훈련은 세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첫째, 시간당 반복의 효율이 가장 높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나의 수준을 바로바로 알게 해준다. 이로써 내가 영어를 실제로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 또 어느 정도 수준의 문장은 말할 수 있고 어떤 문장은 아무리 반복해도 입에 잘 안 붙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셋째,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혼자서 영어를 큰 소리로 읽고 외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고된 과정 역시 누군가가 함께한다면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리스닝을 포기하면 영어가 편해진다 : 들리는 영어만 듣기영어를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는 세 가지 이유들리지 않는 영어를 이해하기 위한 솔루션들리지 않는 영어를 이해하기 위한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모르는 어휘를 해결해야 한다. 이때는 아는 어휘를 늘려나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듣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굳이 중학교 영어 수준 그 이상의 어려운 어휘를 익힌다면 배를 다시 산으로 보내는 격이다. 중학교 영어 수준의 어휘만 완전히 익혀도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둘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는 영어 문장이 귀와 입에 찰싹 붙을 때까지 영어 문장을 암기하면 해결된다. 즉, 영어 문장을 그냥 흘려듣지 말고 적극적으로 반복해서 수십 번 듣고 따라 하여 영어의 소릿값을 귀와 입에 붙게 해야 한다. 그렇게 기본 500문장과 30분 분량의 실제 대화문을 입으로 따라 하면서 영어 소리의 기본값을 저장하자. 이 과정에서 말할 수 있는 문장이 늘어나고 이에 비례하여 들을 수 있는 영어도 많아진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내가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들으면서 따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들어서 바로 이해가 안 되는 영어는 듣지 말아야 한다. 리스닝에 대한 진실을 정리하면 이렇다. 영어를 꽤 잘하는 사람들도 미국 드라마, 할리우드 영화, CNN을 듣고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정도 알아듣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알아듣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부분은 전체적인 내용을 듣고 대강 이런 내용일 거라고 예상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면 당신의 입은 트이게 되어 있다. 우리는 한국인이고 한국에 산다. 그러므로 외국인과 무리 없이 일할 수 있을 만큼, 외국인과 20분간 나의 생각과 느낌을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의 영어만 할 줄 알아도 된다. 그러니 너무 기죽지 말고 쉬운 영어로 공부하라. 안 들리는 영어는 안 들으면 된다80퍼센트 이상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재료에만 집중한다계속 강조하지만 해결책은 결국 문장 암기에 있다. 영어 문장을 수십 번씩 듣고 따라 하며 문장의 소리를 입과 뇌에 입력하고, 그중에서도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만 취사선택하여 듣고 따라 하면서 딱 이만큼 영어 엔진을 계속 활성화한다. 따라서 듣기는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할 필요가 없다. 그저 영어 문장을 암기할 때 수없이 듣고 따라 하면 된다. 즉, 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말고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들려야 그것을 ‘들린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목표는 영어를 내 인생의 모든 것으로 삼는 게 아니라 영어라는 스킬을 옵션으로 탑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80퍼센트 정도만 들려도 충분하다. 전체의 80퍼센트가 들리는 수준이란,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를 말한다. “어, 다 들리네. 식은 죽 먹기네.” 듣기 재료는 딱 이 정도의 난이도가 적당하다. 안 들리는 것을 듣고 있으면 영어는 100퍼센트 실패한다. 그러므로 들리지 않는 영어는 과감히 버리고 다음과 같은 원칙만 지키도록 하자. ‘듣자마자 그리고 읽자마자 80퍼센트 이상 이해 가능한 영어 재료에만 집중할 것. 다른 것들은 쳐다보지도 말 것.’ 최고의 듣기 재료는 무엇일까?영어에 대한 템플릿을 형성하려면 한 가지 교재만 파야 한다흔히들 영어에 인도식 악센트가 섞이면 안 들리고, 영국식 악센트는 낯설어서 잘 안 들린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미국식 영어를 잘 이해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은 영어 실력 자체가 모자라서 다 안 들리는 것뿐이다. 따라서 와인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에 대한 템플릿을 먼저 형성해야 한다. 위스키, 와인과 마찬가지로 영어에 대한 템플릿을 형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교재를 완벽하게 ‘씹어 먹는 것’이다. 예를 들어 MP3 파일을 들을 때는 단순히 알아듣는 수준을 넘어서 듣고 정말 ‘똑. 같. 이.’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남들이 들으면 MP3 파일의 성우가 말하는 줄 알았다고 느낄 정도로 따라 해 보는 것이다. 최고의 영어 듣기 재료는 내가 이미 입으로 연습한 재료다. 즉, 이미 내게 익숙한 재료들을 들으며 따라 하는 것이 영어 말하기에도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방법은 없듯이 여기에도 단점이 있다. 조금 지겹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쓰던 재료와는 조금 다른 재료를 활용해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물론 이 재료 또한 80퍼센트 이상 듣고 이해 가능해야만 한다. 막힘없이 영어로 말하는 방법 : 스스로 영어 환경 만들기매일 걷는 길거리에도 영어 재료가 널려 있다터키에 가보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현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들에게 한국어를 잘하는 비결을 물어보면 답변은 단순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적극적으로 익힌 후 매일 한국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며 그 말을 실제로 해보는 것, 그게 전부다. 영어 문장을 입으로 익히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예문을 대충 이해하고 입으로 암기한다. ② 그 예문을 활용하여 더듬거리면서 영어로 말해본다. 그렇다면 ②번을 위해서 해외에 나가야만 할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혼잣말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으며 지금 이 순간 겪고 있는 모든 일이 영어 말하기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한국어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해보자. “오늘 밤 네가 집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어.” 이때 곧바로 그 문장을 영어로 표현해본다. “I want you not to go home tonight.”(나는 오늘 밤 네가 집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어.) 물론 바로 이런 문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냥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문장을 만든 다음,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 그렇게 고쳐진 문장을 보면서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그 문장을 수십 번씩 반복하여 보고 읽으면서 입에 붙게 만든다. 위의 문장의 경우, 잘 보면 ‘I want somebody to do~'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서 상대가 무엇을 ‘하지 않길’바랄 때는 not을 to 앞에서 써서 ‘I want somebody not to do~’구조로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장 구조를 잘 숙지했다면 이를 활용하여 계속 ‘말 만들기 놀이’를 하면 된다. .I want you to drink more.. I want my wife to come home early.. I want my son not to study harder.. I want my wife to cook for me.. I don't want anybody to know my secret. 초반에는 가장 처음에 만든 기본 문장도 입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적인 반복 연습을 통해 문장이 입에 붙으면 이 한 문장만큼은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 다만 응용이 잘되지 않을 뿐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차근차근 응용 문장을 만들어 익히고, 실제 대화 시 적절한 타이밍에 더듬거리면서 써먹어보자.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이렇게 실제로 써본 문장들은 체화되어 언제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구문이 된다. 딱 1주일만 매일 24시간 영어로 살아보기외운 영어 문장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법영어 전문가 중에는 간혹 식사를 할 때도 영어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등 시간대별로 할 일을 쪼개어 시간을 확보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일단 우리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에서 그 모든 작은 행위를 기억해낼 수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게다가 영어로 생각하고 혼잣말을 해보는 데 사실 유튜브 영상 같은 도구는 필요 없다. 그저 그날의 주제에 대해 혹은 지금 내 의식의 흐름을 영어로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훈련을 하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한영사전의 예문을 응용해서 직접 문장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만든 문장은 차곡차곡 모아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참고로 아침 모닝콜로 전화영어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몽사몽간에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잠재의식이 영어를 자연스러운 언어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방법이 단순할수록 실천하기 쉬운 법이다. 자투리 시간에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고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차근차근 제대로 된 문장을 다시 만들어보고 이를 복기하는 훈련, 바로 이 과정만 반복해도 영어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된다. 딱 3주만 버티자. 3주가 지나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혼자 영어로 중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에 흠칫 놀라게 될 테니까.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제,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을음 알려드립니다. www.bookzip.co.kr)

문은희 박사의 여자 마음 상담소

마음이 건강한 엄마, 행복한 가족을 위한 문은희 지음 | 정한책방 | 2016년 10월

문은희 박사의 여자 마음 상담소

문은희 박사의 여자 마음 상담소(문은희 지음/정한책방/2016년 10월/312쪽/15,000원) ■ 책 소개 문은희 박사의 17년간 여성 상담 기록『문은희 박사의 여자 마음 상담소』. 이 책은 저자가 1999년 한국알트루사 여성상담소를 개설하여 지금까지 17년간 여성들의 상담을 진행해온 것을 기반으로 마음이 건강한 여성이 행복한 가족, 더 나아가 착한 사회를 만든다는 평소 자신의 철학을 전달해준다. 특히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자기를 돌아보고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글 40여 편을 이 책에 담았다. ■ 저자 문은희저자 문은희는 무의촌 의사로 살려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다가 본과 2학년 때 마음 바꾸어 교육학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습심리를 전공했으며(석사), 미국 예일 대학에서 목회상담을 공부하고(석사) 돌아와 연세대학교에서 상담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우울증 연구로 쉰이 넘어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몸의 건강에서 마음의 건강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 어머니들과 서양 어머니들의 우울증을 비교연구하면서 ‘포함’이라는 특별한 우리네 행동 단위를 찾아내어 우리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이해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음이 건강한 여성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정신건강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민족 지도자로 평생을 사신 문재린 목사와 김신묵 여사의 막내딸이며, 민주화 운동을 한 문익환, 문동환 목사의 동생이다. 은퇴하고도 은퇴를 모르는 남편과 일산 호수 가까이에서 살고 있으며, 두 아들과 한 며느리, 한 손녀는 멀리 바다 건너에 두고 있다. (사)한국 알트루사 여성상담소 소장이고, 계간지 ‘책으로 만나는 심리상담지《니》의 편집인이자 고정 필자이다. 여성 정신건강 연구소를 만들어 모람들과 함께 재미있고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여성으로》(산해),《 눈치보는 한국여자》(도서출판 니),《 한국여성 의 심리구조: ‘포함’이라는 행동단위로 보다》(도서출판 니),《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예담) 등의 책을 썼다. 회원들과 같이 한 친정어머니 연구 결과를 출간하려고 준비 중이다. ■ 차례머리말 -일상 모두를 살리는 니들의 심리학 프롤로그 - 우리는 정말로 건강한가 1장 그 니들이 상담소를 찾은 이유 자격지심에 움츠려 사는 여자들 식구들에게 문제가 있어요 엄마 때문에 나는 왜 늘 아이와 남편에게 화를 낼까 가족은 돈으로 산다? 남편의 배신 실수하면 큰일 나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나는 걱정이 많아요 엄마, 나도 사랑받고 싶어요 치열한 질투의 기억 아무도 믿지 못하는 여자 연애하지 않는 딸, 관계 맺기에 서툰 엄마 아이보다 더 답답한 어른의 자폐 | 변화의 1단계 | 혼자 부둥켜안지 말고 혼자 고집부리지 말기 2장 내 마음에 눈뜨다 한국 여자들이 우울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나도 모르게 포함 관계로 얽혀 살아서 우리 사랑 평균치로 내 아이를 남의 아이로 만드는 매뉴얼 육아 주변 사람에게 무관심한 결과 남 이야기 말고 당신 이야기를 하세요 우리는 왜 어설프게 짐작하고 끊임없이 오해할까 남에게 잘 맞추는 사람 맞으면 아프다 마음이 더 아프다 나이 불문,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 삶을 엉뚱하게 낭비하는 소소한 중독들 느낌이 없다는 것 | 변화의 2단계 | 내 마음에 눈뜨고 남의 마음 알아보기 3장 삶을 바꾸는 훈련 가장 먼저, 나는 나를 믿는다 경쟁보다 소중한 나로 사는 길 남편은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 혼자 잘 사는 여자, 혼자 잘 서는 여자 상처 주고 상처받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나를 자유롭게 고집에서 풀어주기 아버지 역할은 남편에게 가족 모두를 위한 삼시 세끼 교육 남의 마음도 알아줍시다 갈등 연습장 누구에게나 언니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으로 사는 모험 가족의 울타리 넘어 자유를 | 변화의 3단계 | 더 넓게 더 깊게 생각하기 에필로그- 마음 상담으로 바뀐 것들 꼬리말 - 알트루사 5인의 마음건강 회복기 문은희 박사의 여자 마음 상담소 1장 그 니들이 상담소를 찾은 이유 자격지심에 움츠려 사는 여자들상담소를 찾는 사람들 누구나 자기 나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한 판단이 실제로 맞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일부러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속고, 속이고 있으니 거짓말이긴 합니다. 그런 거짓말은 많은 경우 자격지심에서 나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움츠리니 변명에 급급해집니다. 자기보다 훌륭하다고 여기는 ‘중요한 사람’(부모, 남편, 전문인, 점술가까지)의 의견이나 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못났다고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의 잘못이라고(의식하지 못한 채) 덮어씌우며 사는 경우도 그렇지요. 그런데 이들이 자격지심 때문에 스스로 억울한 사람으로 만들어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든지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나면, 자신을 현실대로 받아들이며 공평하게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잘못을 덮어씌우지 않고 현실로 바르게 대하게 됩니다. 이제까지의 공연한 오해와 곡해에서 벗어나 진짜로 ‘만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제야 관계를 제대로 맺으면서 사는 셈입니다. 따스한 이웃이 있어 이해해주고 돌봐주었다면 문제가 깊어지지 않았겠지만, 우리 니들은 그렇게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아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잔인한 사람들을 겪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이 경우에는 어머니)을 자기는 가지지 못했다는 환경이 자격지심의 조건이 되어 다른 사람과 자기를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그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기를 따돌리고 구별하여 냉대한다고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그러고는 다른 일로 누가 서운하게 하면 그 조건 때문이라고 여기고 도장을 꽉 찍고는, 이해하고 풀려 하지 않습니다. 과민해서 오해하여 서운한 일이 많아지고, 대수롭지 않게 쉬이 표현할 수 없으니 서운함을 못 풀고 차곡차곡 켜켜이 쌓아갑니다. 괴로우니 그런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피하기 시작합니다.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이사를 자주 하게 됩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이면 직장에 오래 머물 수 없게 되어 자꾸 옮겨 다니게 됩니다. 그러면 언제나 피해자가 되어 살고,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간편하기는 자기 문제에서 줄행랑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담소도 멀리하면 됩니다. 그러고 나면 만만한 건 아이들과 남편입니다. ‘할 소리 못할 소리’곱지 않은 목소리로 다 뱉어내고 ‘내가 왜 그랬을까?’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왜 멈추지 못할까?’답답해집니다. 어린 시절에 걸린 가시 때문에 자기 틀에 갇혀 다른 사람의 의도를 언제나 비비 꼬아서 받아들였음을 알 뿐 아니라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걸고넘어졌다는 기막힌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혼자 풀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의 몰골을 비춰볼 거울 될 사람, 믿을 만한 이웃이 될 상담자와 만나야 하고 그 상담자에게 털어놔야 합니다. 자기 분석을 열심히 하고 입 밖에 내고 거울 된 이들의 반응을 보아야 합니다. 다시 성찰하고 자기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살림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니도 있습니다. 말끔히 건강해야 한다는 니도 있습니다. 외모, 학력, 경제 조건을 다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니도 있습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한 깊은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치열한 질투의 기억누구고 부모님의 품 안에서 나고 자랍니다. 그런데 첫째로 태어난 니들이 첫 아기라 흠뻑 사랑을 받으며 자랐을 법한데 때때로 그렇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경우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혼자 사랑을 받고 있을 때는 모르고 지나가다 동생을 보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엄마의 사랑이 갈리는 것을 심각하게 느끼면서부터 비롯되는 경쟁하는 경험은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벅찹니다. 그래서 혼자 사랑받았던 때를 까맣게 잊고는 사랑에 목말라합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몇 살 더 먹은 아이가 훨씬 잘 움직이고 여러 가지 발달 과업을 이룰 만치 동생보다야 앞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몸의 성숙만으로 아이를 보아서는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어른들이 놓치게 됩니다. 몇 해 먼저 난 아이의 마음이 어른의 세심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아직도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과 달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더더욱 스스로 홀로 서기까지 어른에게 의존하고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몹시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곧잘 ‘형’이나 ‘언니’에게 지나치게 일찍부터 아우와 다를 것을 기대하곤 합니다. 첫 아이를 기를 때는 아이 길러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부모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을 잘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둘째는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유연하게 봐주게 됩니다. 그러니 첫째에게는 언제나 빡빡하게 굴던 부모가 둘째에게는 저절로 훨씬 너그럽게 대하게 됩니다. 그렇게 빡빡하게 자란 큰아이는 자기 속을 표현하기 힘들어하고, 어렵게 부모에게서 얻어낸 것을 둘째는 손쉽게 허락받는 것에 놀랍니다. 그런 결과를 보면서 첫째는 부모가 아우를 자기와는 달리 특별하게, 그리고 공평하지 않게 대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참으며 순종해온 첫째에게는 아우가 어떻게 보일까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뻔뻔스레(?) 요구하는 데 놀랍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게 아우의 유연한 모양이 느글거리기까지 합니다. 어린 첫째의 눈으로 보면 아우에게 더 마음을 주고 있다고 부모를 원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문화의 맹점이 여기에 문제를 더 보태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느낌과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고 잘 살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른이 되고 어머니가 되어보기 이전의 아주 미숙한 아이의 마음을 어른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듭니다. 그저 몸 튼튼하도록 키우고, 학교 공부 잘하게 하고, 일자리 찾고, 혼인해서 아이 낳고 사는 것을 도와주는 등 부모는 실제로 보이는 일에만 관심을 둡니다. 끝까지 아이의 마음을 몰라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가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 아이는 몸으로는 어른이 되어도 마음은 나이 먹지 않고 아이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뒤늦게라도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다행히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는 뒤늦게라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도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했음을 알게 되니까 그런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합니다. 참회하는 엄마에게는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할 희망이 있습니다. 나는 이들 엄마들의 용기를 높이 삽니다. 훌륭한 어머니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나중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 프로이트의 생각에 귀를 기울입시다. 아이들 때라고 천진하고 행복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겪는 아픔은 어른일 때 겪는 아픔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약하고 힘없는 존재로 사랑과 이해가 부족한 세상에 홀로 던져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리고 언제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고 소통하는 한, 바뀌고 자라고 성숙할 가능성이 우리에게 늘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가요! 2장 내 마음에 눈뜨다 한국 여자들이 우울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오래전부터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우리 사정과 자라온 문화 환경 탓에 우리 니들이 우울증에 걸리기 딱 좋다는 것을 점점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생리적인 이유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약물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경우는 이 책이 관심 밖 문제입니다. 우울증은 자기 자신과, 자기가 살아가며 겪어가는 경험과, 자기의 앞날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로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맥이 빠지는 일입니까!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라고 다 우울증에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염병이 돌아도 저항력이 있으면 병에 걸리지 않듯이 바깥 상황만으로 우울증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울해지지 않는 사람과 우울해지는 사람의 특성은 어떻게 다를까요? 모든 나쁜 일을 “자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우울해집니다.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 돌리는 사람 말입니다. 보통 서구 어머니들은 아이의 성취를 자기 공이나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네 니들은 오지랖 넓게도 남편, 아이들, 시댁, 친정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싸안고 자기 탓이라 여깁니다. 그러니 각자 개인 단위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서구 사람들보다 우리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더 많아 살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명확하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구분해서 따로 가지게 되려면 어른들(특히 부모)에게서 그 느낌과 생각을 인정받고 자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특별히 우리네 니들은 아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눈에 거슬리지 말아야 한다는 기대를 받으며 자랍니다. 어른들과 남자 형제들에게 순하게 양보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쉴 새 없이 상기시키는 가정에서 자랍니다. 자기 느낌을 무마하며 살기를 권장 받습니다. 자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더 눈치 보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요구하며, 무난하게 ‘착한 니’가 되려고 애씁니다. 자기만의 느낌을 따로 가지는 것이 허용되고 그 느낌을 인정받은 경험이 없는 힘없는 어린아이는 이해도 되지 않는 어른들의 행동 단위에 자신을 포함시키고, 그 ‘포함의 단위’안에서 자기 느낌을 따로 분별해 가지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따로 가져본 일이 없이 자란 사람이 어찌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나름으로 알아서 해결해갈 수 있겠습니까? 어른들에게서 주어진 느낌으로, 주어진 문제 파악에 따라, 주어진 방식대로 살아온 우리네 니들이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들의 문제에서 놓여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홀홀 개인으로 살지 못하고 온통 가족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마음의 몸무게가 엄청 무거워 그리되었을 뿐, 우리 니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왜 어설프게 짐작하고 끊임없이 오해할까우리는 모두 처음부터 짐작으로 ‘이해하기’과정을 시작합니다. 아기가 제 입 속에 들어온 젖꼭지를 처음에는 자기 것인 줄로 짐작합니다. 그런데 내 것이라 여겨 깨물었더니 엄마가 “아야”하면서 볼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때렸을 때 내 것이라는 짐작을 지우고 오해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야”하는 반응을 즉각 보이지 않는다면 아기는 그 짐작대로 오해를 유지해갈 것입니다. 이런 유치한 ‘짐작-오해’뿐 아니라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조금씩 분화 발전된 짐작-오해를 발달 단계를 복잡하게 거치면서 연속해서 쌓아가게 됩니다. 짐작-오해의 내용은 자기중심의 좁은 테두리에서 이해의 폭이 얼마나 넓어지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고 공평하게 짐작의 정체를 확인해 가는가에 따라 오해에서 벗어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왜 부정확한 짐작을 할까요? 짐작하는 사람과 짐작의 대상이 서로 다르고 그 다른 점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을 굳게 고수하려 하는 듯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혼자 짐작으로 남편을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스스로 대화의 단절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멍석 깔아놓고 “대화하자”고 제의한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으면서, 애정을 가지고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짐작을 풀어갈 길이 없게 됩니다. 그러면 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잘못 짐작하고 불평하며 지낼까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자신을 분명하게 알고 스스로의 장점뿐 아니라 부족한 점까지 다 알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고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방어벽을 높이 쌓게 됩니다. 자신의 허술함까지 인정하는 자신감을 가지면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견고한 울타리를 칠 필요가 없어집니다. 마음의 장벽이 없이 가까울수록 혼자 짐작한 것이 정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가 가깝기를 원하는 만큼 애정을 가지고 소통하려고 노력할 것이므로 짐작은 점차 줄어들고 참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애정이 있다고 하면서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남을 위한다’, ‘존중한다’해도 자기 멋대로 주제넘게 다른 사람을 계속 오해해서 관계를 질식사시킵니다. 3장 삶을 바꾸는 훈련 가장 먼저, 나는 나를 믿는다마음의 발달과 성장에 가장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자신과 이웃에 대한 믿음, 기초 신뢰감입니다. 아기가 태어나 만나는 첫 이웃은 자기를 보살피는 어머니 역할을 해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아이를 어떻게 대했는가에 다라 아이가 자라며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는가를 결정하는 자기 개념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필요한 마음 틀을 만들게 됩니다. 아이를 잘 대하는 ‘좋은 엄마’가 아이의 마음 밭에 자신을 ‘좋은 나’라고 보는 생각의 씨를 심어주게 됩니다. ‘나쁜 엄마’가 ‘나쁜 나’를, 그리고 ‘무관심 엄마’가 ‘무관심 나’를 아이 마음에 싹트게 합니다. ‘좋은 나’라는 마음의 틀로 살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비비 꼬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순조롭게 살아갑니다. ‘나쁜 나’의 틀로 살 때는 자기를 솔직하게 보여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쉽게 칭찬할 수 없고 깎아내려야 속이 풀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좋게 봐줘도 “괜히 그런 것 아닐까?”하며 믿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해지겠습니까. 자신을 무시하고 스스로 자기를 낮추어 보는 니들이 많습니다. 우리 가정에서 니들을 제한하며 키우고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것에 연연하게 살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겸손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 항상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기를 바꾸고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여기는 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억제하여 무의식에 숨겨두어 그 정체를 자기도 모르는 겁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를 알아주지 않는 어머니의 품과 틈새에서 아이가 자라고, 어른이 되고, 시집가서 엄마가 된다고 생각해봅시다. 자신과 이웃에 대한 기초 신뢰감이나 보이지 않는 믿음 이야기를 하면 감을 잡지 못합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나무의 단단한 둥치와 뿌리’를 떠올립시다. 땅 밑에 자리하여 보이지 않는 것, 그러나 믿음직한 실체인 뿌리를 떠올립시다. 그렇다고 보이는 것만으로 사는 것이 아님도 알기는 합니다. 기초 신뢰감이 없는 사람은 잘못된 일은 모두 자기 탓이고 자기 책임이라고 여기는 틀린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누가 한다면 흉보는 것일까 걱정합니다. 남들에게 그런 자기를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초 신뢰감이 없는 사람은 모든 이에게 사랑받고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는 것인지 본인도 머리로는 모를 리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를 아직 못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 속으로 숨어듭니다. 우울의 시작입니다. 문제의 인식은 풀이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시작은 반을 이룬 것입니다. 차츰 앞으로 마음에 “아하!”하는 깨달음의 빛과 소리 그리고 바뀜의 경험과 느낌이 담길 것입니다. 천천히 올 것입니다. 오래된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시간이 그만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니들은 포기를 모르는 끈질김과 사랑을 지니고 있으니까 튼튼해진 삶을 기다려주십시오. 아픈 마음을 안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는 현상 유지를 거부하면서... 혼자 잘 사는 여자, 혼자 잘 서는 여자오래전 대학에서 가르칠 때 “남성과 여성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사는 것이 좋다”했더니 한 남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불쑥 했던 말, 30년이 넘었는데도 강의실 오른쪽 저 뒷자리에 앉았던 그 학생이 한 말이 뚜렷이 기억납니다. “여자가 남자를 존경한다는 말은 괜찮은데 남자가 여자를 존경한다는 말은 어색합니다.”그 학생은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을 테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길 없지만 아내 된 여성은 어떤 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 딸이나 며느리를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남성이 많은 사회에서 살아야 하는 여성들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요? 남아 선호 사상이 아직도 말끔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이념은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 지도층 인사들 가운데 적절하지 못한 말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꽤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 대해 고정 개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여성들의 대응은 여성들 스스로 어떤 가치가 있는 존재로 자신을 보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자같이 되어 남자와 똑같이 성취해 활동하는 것을 남녀평등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그 하나입니다. 돈벌이와 사회에서 얻은 지위가 사람들의 행복을 재는 중요한 척도라고 여기는 요즘, 그 목표를 향해 곁눈질하지도 않고 달리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성취하는 데 남녀의 구분이 있을 수 없음에 이의를 달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바깥으로 보이는 성취가 삶의 전부일까요? 남녀평등을 달리 해석하고 사는 여성들은 자기의 여성됨을 어떤 눈으로 보는 것일까요? 그들은 평등하되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집니다. 성취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여성들은 압니다. 아이 낳고 젖 먹여 기르는 여성의 특별한 역할, 그리고 여성의 다른 특성을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존중받으려 합니다. 바깥 활동만이 가치 있다고 여긴다면 손해라고 여길 출산과 양육을 귀하게 여깁니다. 여성으로 사는 자기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은 동반자를 존중하고 그와 협력하며 살 줄 압니다. 우선 서로 존중할 만큼 성숙하고 마음이 건강한 동반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혼자 살거나 같이 살거나, 누구나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기 마련입니다. 남들과 어울려 평생을 잘 살기 위해서 우선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스스로 혼자 설 줄 아는 독자성입니다. 혼자 설 줄 모르는 사람은 지팡이가 있어야 하듯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지팡이 삼아 기대려 합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평판에 예민해집니다. (이 마음의) 지팡이에 의존해야 하니 말입니다. 그러니 자기답게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자성을 흔히 고집이나 이기성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특히 여성의 독자성을 마음건강의 한 지표라고 이야기하면 남성들이 아주 불편해합니다. “자기주장이 세지 않을까? 그래서 불편해지지 않을까?”동반자는 노예가 아니라 자기와 대등한 존재여야 합니다. 필요할 때 조언도 듣고, 자기의 잘못을 고침받기도 하고, 지혜로운 동반자로 위로를 주고받기도 할 것입니다. 스스로 사는 여성, 독자성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살려주려 합니다. 자기다움을 살리고 사는 것이 소중한 줄 알면 다른 사람이 가진 자기와 다른 특성을 소중하고 볼 줄 알고 키워나갈 것을 격려합니다. 자기와 다른 동반자를 사랑하고, 그가 자기 길 가는 것을 기다리고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규격화된 틀에 잡아두려 하지 않고 각자 자기에게 맞는 안경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자기 삶을 창조해나가게 지원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얽매거나 다른 사람에게 얽매여 사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어떤 관계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 귀한 관계는 혼자 서는 자들만이 이루고, 누리고, 키워갈 수 있습니다. 젊은이로 혼자 사는 여자건, 같이 사는 여자건, 함께 살다가 혼자 된 여성이건 모두 “함께 사는 마음으로 혼자 서야”하는 점에서는 전혀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제,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을음 알려드립니다. www.bookzip.co.kr)

물리학은 처음인데요

수식과 도표 없이 들여다보는 물리학의 세계 마쓰바라 다카히코 지음 | 이인호 옮김 | 행성B | 2018년 1월

물리학은 처음인데요

물리학은 처음인데요 (마쓰바라 다카히코 지음/이인호 옮김/행성B/2018년 1월/288쪽/16,000원) ■ 책 소개 물리를 싫어하는 사람을 사로잡은 흥미로운 물리학 입문서 저자 마쓰바라 다카히코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사람이 물리학을 싫어하고, 심지어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사람들이 어려운 물리학 계산 때문에 고통 받았던 경험에서 찾았다. 그래서 저자는 복잡한 계산이 아닌 일상적인 언어로 물리학을 설명한다. 이 책은 고전물리학의 탄생 배경과 물리학 분야에 혁명을 일으킨 상대성이론과 양자론이 성립되는 과정까지 흥미롭게 들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물리학 역사를 개괄한 책으로 보면 오산이다. 저자는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가 진짜”냐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실 이것은 물리학의 궁극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물리학은 아주 오랜 시간,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이런 점에서 물리학은 인문학적이다. ■ 저자 마쓰바라 다카히코1966년생으로 교토대학 이학부를 졸업한 후 히로시마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고야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준교수를 거쳐, 현재 KEK(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 교수다. 2012년에 일본천문학회에서 주는 하야시주시로상을 받았다. 저서로 《우주에 바깥쪽은 있는가》《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현대우주론》《우주론의 물리(상·하)》《대규모 구조 우주론》《우주의 탄생과 종말》《우주의 암흑 에너지》 등이 있다. ■ 역자 이인호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한편으로 글밥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10년 후, 이과생 생존법》 《문과 출신입니다만》 《과학 인문학으로의 초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공역) 등이 있다. ■ 차례추천하는 글 들어가며 제1장 물리학은 아름답다 신기하게도 세계는 존재한다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요소로 분해한다 물리학은 아름답다 물리학이란 어떤 것인가 물리학의 이상과 현실 계산은 물리학의 본질이 아니다 제2장 천상 세계와 지상 세계는 똑같다 천상 세계와 지상 세계 천동설과 지동설 원운동에서 벗어나다 갈릴레오의 천체 관측 뉴턴과 근대 물리학 물체가 지구의 중심까지 떨어지지 않는 이유 원자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 다양한 힘의 근본 제3장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을 계속 나누다 보면 어떻게 될까 원자의 존재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너무나 작은 원자 화학 반응식과 원자의 존재 원자가 존재할 것 같은 이유 원자론과 통계 역학 원자의 수를 세다 제4장 미시 세계로 들어가다 기본적인 물리 법칙 원자와 전자의 관계 러더퍼드의 모형 플랑크의 대발견 아인슈타인의 광양자 가설 원자 속의 양자 보어의 양자조건 제5장 기묘한 양자의 세계 하이젠베르크와 행렬 역학 슈뢰딩거 방정식 양자역학의 해석 확률에 지배당한 세계 본질적인 불확정성 신비로운 관측의 순간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위그너의 친구 양자역학은 완전한가 비상식적인 양자역학 수많은 세계가 있다는 해석 비상식적인 생각을 받아들이다 제6장 시간과 공간의 물리학 시간과 공간이란 무엇인가 전기와 자기의 정체 진공 속에서 작용하는 힘 진공 속을 퍼져 나가는 파동 에테르는 존재하는가 시간과 공간에 관한 상식을 버리다 뒤섞이는 시간과 공간 제7장 시공간이 낳는 중력 중력의 정체 휘어지는 시공간 이는 올바른 이론인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론 미지의 세계에 응용하다 제8장 물리학이 나아갈 길 낡은 우주관에서 새로운 우주관으로 현대의 입자물리학 양자론과 중력 중력을 양자화할 수 있는가 우주와 미지의 물리 법칙 물리학의 미래 나가며 참고문헌 물리학은 처음인데요 물리학은 아름답다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요소로 분해한다물리학은 비현실적이라고물리학은 이 세계가 어떤 규칙으로 돌아가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위해 질서 있는 현상을 가능한 많이 찾아내고 철저하게 조사한다. 따라서 물리학 연구에서는 되도록 단순한 상황을 가정하고, 이 상황을 정확히 표현할 방법을 찾아낸다. 이를 이해하지 않은 채 물리학을 배우기 시작하면 물리학을 비현실적인 상황만 가정하는 학문으로 오해하고 말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은 자기 인생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냐고 의문을 품는다. 고등학교 물리 수업을 떠올려 보면, 공기저항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물체를 던지면 어디에 떨어질지 구하라는 등 당최 쓸모없어 보이는 계산을 한다는 인상이 있다. 물리학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이는 오해다. 물리학의 본질은 현실 세계의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현상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다. 복잡한 것을 복잡한 채로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대신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요소로 분해한 다음 하나씩 이해하면 훨씬 수월하다. 가령 손에 든 공을 머리 위로 수십 센티미터 던지는 정도라면 공기저항의 영향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를 무시해도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 즉, 공기저항이 없는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물체가 날아가는 현상을 단순한 법칙으로 풀어내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력과 공기저항은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물론 공기저항의 영향은 절대 0이 아니다. 프로 골프 선수가 공기저항을 무시하며 경기를 진행하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다. 골프공이 몇십 미터나 날아가는 상황에서 공기저항을 고려하지 않으면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과 공기저항의 영향을 동시에 생각하면 문제가 대단히 복잡해진다. 하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요인은 따로따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공을 위로 던졌을 때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의 중력에 의한 현상이며, 공기저항은 공기가 공의 운동을 방해하는 현상이다. 공기저항을 무시하고 중력만 작용하는 상황을 연구하면 중력의 성질을 알아낼 수 있다. 한편으로 중력을 무시하고 공기저항만 작용하는 상황을 연구하면 공기저항의 성질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두 가지 힘의 성질을 각각 알아낸 다음 이를 합치면 중력과 공기저항이 둘 다 작용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상적인 상태에서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알아낸 다음 이를 조합함으로써 현실적인 문제를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리 법칙은 게임의 규칙과 같다물리학에서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는 이유는 뭘까?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의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요소로 분해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수법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상을 단순한 요소로 분해하고 관찰한 다음에 그 현상의 배후에 있는 질서를 밝혀낸다. 과학은 이런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단순한 질서를 물리 법칙이라고 한다. 물리 법칙은 이 세계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가에 관한 규칙이다. 물리를 게임으로 비유해 보자. 어떤 게임이든 반드시 규칙이 있고 게임은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이 세계는 물리 법칙이라는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 같은 것이다. 다만, 그 규칙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자연을 관찰해 규칙을 찾아내야만 한다. 자연계의 올바른 규칙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물리학이 하는 일이다. 바둑이나 장기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규칙 자체는 간단해도 이를 조합하면 무수히 다양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바둑알을 놓는 규칙은 단순하다. 그렇지만 실제로 바둑을 두는 것은 매우 복잡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한 수많은 상황만 놓고 보면 매우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잘 관찰하다 보면 게임의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 관찰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잘못된 규칙을 옳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관찰하면 그 규칙에 반하는 상황을 찾아내고, 규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물리 법칙을 찾을 때도 똑같다. 자연계를 충분히 관찰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잘못된 법칙을 옳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계속 관찰하면 그 법칙에 반하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고 법칙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규칙을 이해한 것만으로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물론 복잡한 현상 뒤에 있는 단순한 질서를 밝혀냈다 해도, 그 복잡한 현상을 즉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 것과 그 게임을 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기본적인 법칙을 알아내는 것과 그 법칙이 복잡하게 조합되어 이루어진 세계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다만, 게임에서 이기려면 최소한 게임 규칙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규칙을 바탕으로 복잡한 게임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물리학에서도 기본적인 법칙을 바탕으로 복잡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세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물리의 기본적인 법칙부터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법칙을 아는 일과 복잡한 세계 전체를 이해하는 일 사이에는 상당히 큰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무슨 일이든 우선 기초부터 쌓아야 한다. 하나하나의 현상은 단순한 질서를 지니고 있다 해도, 그러한 현상이 여러 개 모여서 매우 복잡한 현상을 이룰 수 있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복잡한 세계는 그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을 계속 나누다 보면 어떻게 될까물을 계속 반으로 나누기학교에서 배우기에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이기는 하지만, 좀처럼 실감하기 힘든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모든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다채로운 세계가 사실은 종류가 유한한 여러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때때로 우리는 물질을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물 1L, 다시 말해 물 1kg을 반으로 나누면 500g이 된다. 물 500g을 반으로 나누면 250g이다. 이런 식으로 물 1kg을 10번 반으로 나누면 1g이 조금 못 되는 무게로 줄어버린다. 여기서 10번 더 반복하면 1mg이 못 되는 무게가 된다. 물 1mg은 물방울 하나의 30분의 1 정도 분량이다. 이렇게 양이 줄어 버려도 물은 여전히 물이지, 다른 무언가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얼마든지 더 나눌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로 물을 계속 반으로 나누다 보면 언젠가는 물 분자 하나가 남아서 더는 나눌 수 없게 된다. 그러한 상태에 이르려면 물 1L를 85번 반으로 나누어야 한다. 2배로 불리기를 85번 반복하기85번이나 반으로 나누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실감하기 위해서 반대로 작은 것을 2배로 불린다고 생각해 보자. 쌀 한 톨을 2배로 불리면 쌀 두 톨이 되고, 한 번 더 2배로 불리면 4톨이 된다. 이를 10번 반복하면 1,024톨이 되며, 무게로 따지면 약 20g 정도다. 2배로 불리기를 10번 반복할 때마다 1,024배가 되므로, 85번이나 반복하면 엄청난 양이 될 것이다. 이에 관해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오토기슈(주군 곁에서 말 상대를 하는 관직 ? 옮긴이)인 소로리 신자에몬에게 상을 내리겠다면서 원하는 것을 말해 보라고 했다. 그러자 신자에몬은 첫째 날에 쌀 한 톨, 둘째 날에 쌀 두 톨, 셋째 날에는 쌀 네 톨이라는 식으로 매일 전날의 2배만큼 쌀을 내려 달라고 청했다.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보니 다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85일 동안 반복하면 마지막 날에 받을 쌀의 양은 10의 21제곱수kg이다. 이만큼의 쌀이 있으면 전 세계 인구 73억 명이 매일 쌀을 서 홉씩 6억 년 이상 먹을 수 있다. 부피로 환산하면 10억km3인데, 이는 지구 전체의 바다 부피와 비슷하다. 원자는 엄청나게 작다반대로 말하면 지구상의 바닷물을 모두 쌀로 바꿔서 이를 85번 반으로 나누면 쌀 한 톨이 된다는 뜻이다. 반으로 나누기를 85번 반복하면 이만큼이나 양이 줄어 버린다. 지구에 있는 바닷물 전체 중 쌀 한 톨만큼의 비율이 바로 물 1L 중 물 분자 하나의 비율과 같다. 원자와 분자의 세계가 얼마나 작은지 약간은 실감이 났을 것이다. 이처럼 원자의 세계는 몹시 작다 보니,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원자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오늘날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사실 원자의 존재가 밝혀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시간과 공간의 물리학 시간과 공간에 관한 상식을 버리다상식을 버린 아인슈타인이제 아인슈타인이 등장한다. 그는 20세기 이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 물리학 혁명에서 홀로 수많은 공적을 남긴 천재였다. 아인슈타인은 진공 속에서 나아가는 빛의 속도가 누구에게나 일정하다는 맥스웰 방정식의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맥스웰 방정식은 물리의 기본 법칙이다. 기본 법칙은 언제 어디서는 성립해야 한다. 서로 운동하고 있는 두 관찰자가 있을 때, 어느 쪽에서나 맥스웰 방정식이 성립한다. 맥스웰 방정식뿐만 아니라 모든 물리의 기본 법칙은 관측자가 운동하든 말든 성립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따라서 맥스웰 방정식에 의해 빛의 속도는 누가 측정해도 일정해야 한다. 빛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쫓아가면서 측정하든 빛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측정하든 항상 결과는 같다. 이는 비상식적인 일이지만, 실험 결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에테르의 바람이 부는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이 실패했을 때도 에테르는 존재하지만 속도를 측정할 수 없을 뿐이라며 이것저것 그럴듯한 이유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오히려 상식을 버렸다. 알게 모르게 당연한 전제로서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상식이다. 아인슈타인은 애초에 속도란 어떤 개념인지부터 다시 되짚어 봤다. 속도란 무엇인가속도, 즉 빠르기에 관해서는 초등학교 때 배운다. 다들 알고 있다시피 이동 거리를 걸린 시간으로 나눈 결과가 속도다. 빛이라면 1초에 30만km를 이동하므로 초속 30만km가 된다. 이때 빛을 초속 10만km로 쫓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멈춰있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이 사람은 1초 후에 10만km 앞에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빛은 1초 후에 30만km 앞에 있을 것이므로, 움직이고 있는 사람과 빛의 거리 차이는 1초 후에 20만km가 될 것이다. 즉 빛과 이를 쫓아가는 사람의 거리가 1초 만에 20만km 벌어졌다. 속도가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값인 이상,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때 빛을 쫓아가는 사람이 측정한 빛의 속도는 초속 20만km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이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어떤 사실이 있다. 바로 움직이는 사람과 멈춰 있는 사람이 똑같은 시간과 똑같은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는 가정, 다시 말해 시간과 공간은 멈춰있는 사람에게도 움직이는 사람에게도 똑같다는 전제다. 시간과 공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아인슈타인은 이 상식에 바탕을 둔 추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빛의 속도는 누구에게나 초속 30만km이어야 하므로, 이 추론이 틀렸다고 해야 앞뒤가 맞는다. 이렇게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이 관찰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비상식적인 이론을 펼쳤다. 이것이 바로 ‘특수상대성이론’이다. 시간과 공간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것이 아니며,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즉 상대적인 것이라는 점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 이론이 상대성이론이라 불린다. 특수란 말이 붙은 이유는 훗날 아인슈타인이 중력까지 포함하여 일반화한 일반상대성이론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초속 30만km로 멀어지는 빛을 초속 10만km로 쫓아가는 사람은 멈춰 있는 사람과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한다. 그래서 멈춰 있는 사람 눈에는 움직이는 사람이 빛과 초속 20만km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도, 움직이는 사람은 그와 다른 시간과 거리를 경험하므로 빛의 속도가 똑같이 초속 30만km로 측정되는 것이다. 로런츠 변환이란이를 설명하기 위해 멈춰 있는 사람과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 공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발견된 수식은 비교적 단순했으며 ‘로런츠 변환’이라 불린다. 이 수학적 관계식은 네덜란드 물리학자 헨드릭 로런츠가 에테르를 전제한 낡은 이론에 따라 이미 유도해 낸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이 관계식을 전혀 다른 곳에서, 즉 시간과 공간 자체가 상대적이라는 관점에서 유도해 냈다. 로런츠 변환에 따르면 서로 움직이고 있는 관측자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뒤섞여 있다. 그 결과 멈춰 있는 사람이 움직이는 사람을 보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인다. 가령 지상에 있는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로켓에 탄 사람을 보면 마치 동영상을 천천히 재생하는 것처럼 느리게 보인다. 게다가 움직이는 사람의 길이가 진행 방향으로 줄어 보인다. 서 있는 사람이 위를 향해 매우 빨리 움직이면 키가 줄어 보인다는 뜻이다. 이 현상을 로런츠 수축이라고 한다. 물리학이 나아갈 길 물리학의 미래환원주의는 만능이 아니다이 책에서는 물리학을 기본 법칙 탐구라는 시점에서 살펴봤다. 사실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관점이라는 문제도 있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기본 법칙을 알아냈다 해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모두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다. 기본 입자가 모두 기본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해도, 실제 현실 세계는 수없이 많은 입자가 모여 이루어져 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기본 법칙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아무리 복잡한 현상이라도 따지고 보면 기본 입자의 움직임으로 환원시킬 수 있으므로 기본 입자의 법칙을 알아내면 모든 현상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물리학의 ‘환원주의’라고 불리며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다. 원리적으로는 확실히 수많은 기본 입자의 움직임을 기본 법칙만으로 설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방대한 계산이 필요하다. 조금 입자가 늘어나기만 해도 현실적인 시간 내에는 정확히 계산할 수 없게 된다. 기본 법칙으로 현실의 복잡한 현상을 모두 정확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기본 입자가 따르는 기본 법칙을 안다고 해서 세계의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현대 물리학은 연구 대상에 따라 매우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있다. 기본 입자와 기본 법칙을 탐구하는 분야는 입자물리학이다. 원자핵은 몇몇 기본 입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래도 원자핵의 거동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조금 입자의 개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서로 복잡하게 연관되어 버려서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 법칙만으로는 쉽게 예언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진 원자도 마찬가지다. 양성자와 전자 하나로 이루어진 수소 원자는 양자역학을 통해 수학적으로 엄밀한 해로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전자를 2개 지니는 헬륨 원소만 봐도 수학적으로 엄밀한 해를 구할 수 없다. 탄소와 산소 등 전자를 여러 개 지니는 원자는 당연히 더 어렵다. 원자가 아닌 분자에 관해서는 상당히 귀찮은 양자역학 방정식을 간신히 근사적으로만 풀 수 있다. 따라서 수없이 많은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물질의 거동을 기본 법칙으로 모두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지 알 수 있다. 기본 법칙으로는 예상할 수 없는 현상게다가 입자가 수없이 모인 물질의 거동은 입자 자체의 법칙과는 무관할 때가 많다. 가령 열 현상을 다루는 ‘열역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열역학은 어떤 물질에서든 성립한다. 즉 물질이 어떤 입자로 구성되어 있든, 그 입자가 어떤 기본 법칙을 따르든 상관없이 성립한다. 또한 기체와 액체 등 흐르는 성질을 지닌 물질의 거동을 다루는 ‘유체역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유체역학에서도 대상 물질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든 어떤 기본 법칙을 따르든 상관없이 성립한다. 이처럼 기본 법칙과 상관없이 수많은 입자가 모임으로써 보편적으로 성립하는 물리 법칙도 존재한다. 이러한 법칙은 각 입자에 대한 기본 법칙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현상을 나타내고는 한다. 즉 물리 법칙 중에는 구성 요소가 따르는 법칙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기본 법칙만 알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는 단순한 사고방식으로는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기본 법칙 탐구에는 끝이 없다모든 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기본 법칙 탐구라는 목표에는 끝이 없어 보인다. 물리 법칙이란 소수의 법칙으로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현대 물리학 이전에는 뉴턴 역학의 운동 방정식, 만유인력의 법칙, 맥스웰 방정식 등이 해당하였다. 이러한 이론의 틀 속에서는 기본 법칙 자체가 성립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물리학이란 몇몇 기본 법칙을 이용해 그 밖의 다양한 현상이 성립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학문이며, 그 기본 법칙 자체는 무조건 성립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기본 법칙인 줄 알았던 것이 훗날 더 기본적인 법칙으로 설명될 때도 있다. 뉴턴 역학을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으로 설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는 기존 기본 법칙이 새로운 기본 법칙으로 대체된 것뿐이므로, 결국 기본 법칙 자체가 왜 성립하느냐는 본질적인 의문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가령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라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시공간이 어떤 식으로 휘어지는지는 아인슈타인 방정식으로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 방정식은 기본 법칙이므로 왜 그것이 성립하는지는 일반상대성이론 안에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양자역학의 슈뢰딩거 방정식도 기본 법칙이다. 만약 어떤 형태로든지 양자 중력 이론이 완성되면 아인슈타인 방정식과 슈뢰딩거 방정식을 설명할 수 있는 더 기본적인 법칙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사 그런 법칙이 발견된다 해도, 법칙 자체가 성립하는 이유를 그 이론 속에서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것의 이론을 향한 꿈‘모든 것의 이론’은 이론물리학자의 최종 목표다. 자연계에는 네 가지 힘이 있으며, 이들은 언뜻 보기에 서로 다른 법칙을 따른다. 기본 입자의 표준 모형에서는 그중 전자기력과 약한 상호 작용에 관한 법칙이 한 가지 통일된 이론으로 정리되어 있다. 나머지 두 가지, 즉 강한 상호 작용과 중력에 관한 법칙은 통일되지 않은 채 각각 별개 이론으로 존재한다. 네 가지 힘 중 두 가지를 통일하는 데 성공했으니, 이를 확장해서 네 가지 힘을 전부 하나의 법칙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만약 그런 이론이 있다면, 이는 이 세상 모든 기본 법칙을 내포하는 이론이다. 기본 법칙으로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환원주의의 관점에 따르면, 이는 원리적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이론인 셈이다. 모든 것의 이론은 필연적으로 양자 중력 이론을 포함해야 하지만, 중력의 양자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모든 것의 이론의 후보로는 끈 이론, M이론 등이 있다. 원래 이 이론은 강한 상호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 입자 대신 끈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중력으로 보이는 힘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어쩌면 완전한 양자 중력 이론이 아니냐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아예 모든 것의 이론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어찌 보면 지나치게 기대만 앞서고 있으며 최종적인 이론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의 이론에도 의문은 남는다하지만 모든 것의 이론이라는 말에 과도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처럼 보이지만, 이는 모순을 품고 있는 말이다. 왜냐하면 정말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라면, 자기 자신이 옳은 이유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옳음을 스스로 증명할 수는 없다. 외부에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빗대면 알기 쉬울 것이다. 한 사람이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해도, 증거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처럼 어떤 이론이 옳다는 사실을 그 이론 내에서 증명할 수는 없다. 이는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라고 하는 수학적 사실이다. 모든 것의 이론이라 불릴 만한 것이 있더라도, 그 이론 안에는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한 가지 기본 법칙이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런 이론이 있다면 모든 것의 이론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 기본 법칙이 왜 성립하느냐는 의문은 남는다. 즉 모든 근본적인 의문이 풀리고 더는 탐구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이론은 존재할 수 없다. 정상과학과 패러다임 전환오늘날 다양한 의문이 잇달아 해소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물리학에 관한 수수께끼가 곧 전부 해결되어 버려서 이후로는 응용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는다. 물리학은 그런 진부한 결말을 맞이할 학문이 아니다. 물리학 연구과정을 되돌아보면 눈앞에 있는 의문을 하나씩 해명하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었다.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의 주장에 따르면 과학 발전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바로 정상과학 단계와 패러다임 전환 단계다. 패러다임 전환 단계란 양자역학이 만들어진 것처럼 기존 수단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상황을 타파하여 새로운 연구의 틀을 만들어 내는 단계다. 한편으로 정상과학 단계란 양자역학이 확립된 후 이를 확장하고 다양한 현상에 적용하는 등의 연구가 진행되는 단계다. 정상과학 단계에서는 순조롭게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 간다. 하지만 영원히 이 단계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이윽고 이론 고찰과 실험 검증이 벽에 부딪힐 때가 온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발전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다시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뒤집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이어서 새로운 정상과학 단계가 시작된다. 요란한 과학 뉴스를 경계해라과학 뉴스를 보다 보면 마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기라고 한 듯한 연구 성과가 소개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모두 정상과학의 범주다. 언론은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어휘를 늘어놓고, 연구자는 연구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쓴다. 하지만 진정한 패러다임 전환은 바로 알아보기 힘든 형태로 찾아올 때가 많다. 플랑크가 양자론으로 이어질 아이디어를 발견했을 때는 플랑크 자신도 그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 과학 혁명이라도 일어난 마냥 요란하게 떠드는 뉴스를 접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무엇이 패러다임 전환이었는지는 나중에 가서야 알 수 있다. 미리 알 수 없기에 패러다임 전환이라 불리는 것이다. 지금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평범한 분야에서 미래를 개척할 만한 연구가 탄생할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연구자 중에도 처음에는 무명인 채로 묵묵히 연구를 수행했다고 회고하는 사람이 많다. 평범한 연구야말로 기대할 만하다현대는 과거 어떤 시대보다도 과학 발전 속도가 빠르다. 그 중요한 원인으로 과학자 수가 많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옛날에는 기초 연구를 하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당장 유용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연구는 사회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이 사회 기반을 지탱하는 기술을 낳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 결과 과학자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연구자 인구가 늘어나면 그만큼 과학의 발전 속도도 빨라진다. 물론 꼭 작업량에 비례해서 중요한 과학적 성과가 느는 것은 아니다. 우연과 행운에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지닌 여러 연구자가 수많은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어디선가 커다란 발견을 할 확률은 커지고 있다. 수많은 연구자가 다양한 생각에 따라 연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여러 연구자가 단 하나의 사고방식에 따라 연구해서는 가망이 없다. 물론 연구에는 유행이 있어서, 유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분야에 사람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연구가 진전되는 속도도 빨라지므로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 분야에만 집중되면 막상 그 분야가 벽에 부딪혔을 때 모두가 함께 무너지고 만다. 유행하는 분야에 있으면 세간의 주목을 끌기 때문에 연구비와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 그래서 연구자는 현재 인기 있는 분야를 선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분야에서는 재능이 넘치고 운 좋은 일부 연구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중요한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대다수 연구자는 그저 자잘하고 진부한 연구 성과만 내게 된다. 유행하는 분야를 수많은 사람이 연구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만, 이와 동시에 평범한 분야에도 연구자는 필요하다. 지금 주목받는 분야도 언젠가는 끝이 온다. 미래에 꽃필 분야는 현재 주목받지 않는 평범한 분야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연계의 신비를 해명한다는 순수한 호기심이 과학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이다.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제,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을음 알려드립니다. www.bookzip.co.kr)

긍정의 말습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오수향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3월

긍정의 말습관

긍정의 말습관(오수향 지음/북클라우드/2018년 3월/272쪽/13,800원) ■ 책 소개 “무심코 내뱉었던 당신의 말버릇이 운명을 바꾸는 트리거가 된다면?” 이 책은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며, 행동이 변하면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객관적인 심리 법칙과 다양한 사례를 이용해 말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긍정의 말습관을 알려준다. 특히 이 책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자신에게 하는, 혹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혼잣말이다. 나에게 하는 말을 긍정적으로 바꿈으로써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꿈, 자존감, 인간관계, 돈, 건강 등 누구나 원하는 인생의 다섯 가지 큰 목표에 맞추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자기 대화법을 알려준다. ■ 저자 오수향사소한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걸어온 길을 통해 직접 증명해온 인생 역전의 여왕. 어머니의 “즐겁게 살아라”라는 말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목소리 좋다”는 칭찬 한마디로 인생의 진로를 결정했다. 말의 힘으로 수억 원의 빚에서 빠져나와 억대 연봉의 강사로 자리 잡았고, 64킬로에서 47킬로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저자는 자신처럼 보다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쟁취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의 힘을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SHO대화심리연구소 소장으로서 가정과 직장 등 모든 관계의 대화법을 도와주는 한편, 말과 관련된 다방면의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이 말의 힘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어떻게 말의 힘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방법을 연구해왔다. 이 책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가득하다. 그녀의 강연은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강의 평가에서 모든 참가자가 만점을 줘야 하는 ‘만점 강사’타이틀을 거의 놓친 적이 없다. 한 번 강연 초청을 한 곳에서는 반드시 재초청이 들어올 만큼 매력적인 콘텐츠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강의에 대한 입소문은 방송가에도 퍼져 EBS 육아학교 〈오수향의 대화육아〉, KBS 〈아침마당〉, MBN 〈황금알〉, OBS 〈황금보따리〉, SBS CNBC 〈비즈인사이드〉, TV조선 〈알맹이〉 등에 출연했다. 또한 문화예술 전문 MC로 폴 포츠 초청 공연을 비롯한 수많은 음악회의 진행과 삼일절, 광복절, 가정의 달 등 정부에서 주최하는 대규모의 공식 행사를 진행하며, 믿고 듣는 ‘말 전문가’라는 위치를 고수해왔다. 현재는 네이버 맘·키즈 판에서 양육소통전문가로서 칼럼을 연재하며, 베스트 인기 콘텐츠에 선정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과 태국 등에 수출된 베스트셀러 《1등의 대화습관》을 비롯해, 《‘말의 힘’으로 키우는 대화 육아》 《황금 말투》가 있다. 저자는 대화심리전문가, 양육소통전문가, 보이스컨설턴트, 대화법전문가, 대학교수,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저자, 공식 행사 MC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그에 따라 2015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HRD코리아 명사상, 환경부 장관상, 서울시 색동표창장, 국회환경노동위원회상, 국회문화예술부문 표창장 등을 수상했으며, 2016 교육연수원 최우수명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식 사이트: ohsuhyang.modoo.at -블로그: blog.naver.com/diaohsue ■ 차례들어가는 말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PART 1 |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말로 이루어낸 기적 착각하는 뇌를 속이는 법 말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뇌를 춤추게 하는 말 변화는 말로부터 따라 하고 싶은 긍정 말투 성공을 위한 긍정의 말 열 가지 PART 2 | 자존감을 키우는 말습관 당신은 행복한가요 나의 장점 스무 가지 용기를 주는 나만의 명언 정하기 “때문에”한 번, “덕분에”세 번 우울하고 화날 때 나를 다독이는 말 상처를 치유하는 말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말 PART 3 | 호감을 얻는 말습관 인생을 바꾼 한마디 공감 말투의 세 요소 말보다 환한 미소를 인맥 부자를 만드는 칭찬 관계 회복의 열쇳말 품격을 높이는 말하기 유대인에게 배우는 성장하는 말 PART 4 | 일이 잘 풀리는 말습관 잠재력을 깨우는 혼잣말 거울을 보고 외치는 이유 긴장을 에너지로 바꾸는 말 “해야 한다”대신 “할 수 있다”인생 목표를 찾는 자기 사명서 리더십을 기르는 자기 질문 PART 5 | 부자가 되는 말습관 부를 담는 말 그릇 키우기 호언장담의 효과 부자처럼 행동하기 백만장자의 좌우명 나를 다스리는 자기 대화 신뢰를 얻는 말 PART 6 |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말습관 긍정 근육을 키우는 말 몸을 살리는 긍정의 말투 나를 정화하는 호오포노포노 주문 치유의 기적을 부르는 기도 다이어트 성공을 이끄는 현재형 말투 스트레스를 없애는 말 훈련법 PART 7 | 작심일년이 되는 말습관 내 꿈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작은 행동의 힘 미래 지향 말투 vs 과거 집착 말투 무기력을 극복하는 낙관적인 말투 계속하는 힘을 주는 말 슬럼프 극복을 위해 나와 대화하기 관심을 받는다는 것 참고문헌 말의 힘을 보여준 사람들 긍정의 말습관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말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존 바그 예일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1995년 뉴욕대학교에서 흥미로운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은 이렇다. 대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공격적인, 대담한, 무례한, 귀찮게 하다, 방해하다, 침범하다’와 같은 무례함을 뜻하는 15개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게 했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예의바르다, 배려하는, 고마워하다, 참을성 있게, 다정하게, 양보하다’와 같은 예의바름을 뜻하는 15개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게 했다. 마지막 그룹에게는 ‘동작, 가끔, 빨리, 유쾌하게, 경험이 풍부한, 낙관적으로’와 같은 중립적인 뜻의 단어 15개로 문장을 만들게 했다. 잠시 후, 바그 교수가 말했다. “사무실에 가서 실험 감독관에게 다음 실험 과제를 받으세요.” 대학생들은 지시대로 밖으로 나와 사무실로 걸어갔다. 이때 바그 교수는 한 명의 공모자에게 사무실 앞에서 실험 감독관과 대화를 나누라고 시켰다. 대학생이 감독관에게 다가갔지만 공모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 실험 과제를 받을 수 없었다. 대학생은 그들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바그 교수는 대학생이 10분을 기다릴 수 있는지 살폈다. 그 결과, 대학생들은 그룹에 따라 뚜렷한 태도의 차이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무례한 단어의 그룹과 예의바른 단어의 그룹 사이에 차이가 두드러졌다. 무례함의 단어로 문장을 만든 대학생은 5분 정도만 참다가 실험 감독관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10분 이내로 대화를 중단시킨 확률은 약 64퍼센트였다. 이에 반해 예의바름의 단어로 문장은 만든 대학생의 82퍼센트가 10분 동안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기다렸다. 두 번째 실험도 앞의 실험과 비슷하다. 대학생 한 그룹에게 ‘걱정하는, 나이 많은, 외로운, 회색의, 조심하는, 주름’등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 15개로 문장을 만들게 하고는 다른 그룹에게 앞의 중립적인 의미의 15개 단어로 문장을 만들게 했다. 잠시 후 문장을 만든 대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실험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복도를 걸었다. 이때 바그 교수는 학생들이 복도를 걷는 시간을 측정했다. 중립적인 단어로 문장을 만든 학생들이 9.75미터의 거리를 걷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7.30초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인과 관련된 단어를 본 대학생들의 걸음은 평균 8.28초였다. 중립적인 단어로 문장을 만든 학생들이 걸은 시간보다 평균 1초가 느린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단어를 떠올린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으로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노인과 무례함을 연상시키는 단어는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동작을 느리게 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유발시켰다. 이에 반해 예의바름을 연상시키는 단어는 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예의바른 행동을 촉진시켰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점화 효과’라고 한다. 실험에서 사용된 것은 문자였지만 말을 이용한다고 해도 비슷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부정적인 단어 혹은 문장을 말하면, 신체 능력이 떨어지거나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시키고 긍정적인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 신체 능력을 높이거나 긍정적인 행동을 촉진시킬 게 분명하다. 이처럼 말의 힘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잠재력을 끌어올려 진취적이고,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 말습관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잠재력을 위축시키며 평상시에도 소극적인 행동을 할 것이다.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은 말은 자신에게 하는 예언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나는 안 왜”“난 할 수 없어”“내게 성공 따위 일어나지 않아”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함으로써 실패가 결정된 삶을 산다고 한다. 그는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인생을 이끄는 긍정의 힘을 얻는 데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은 씨앗과 비슷하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심어져 생명력을 얻는다. 그리고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그 내용과 똑같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긍정적인 말을 하면 우리 삶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펼쳐진다.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패배와 실패를 말하면서 승리의 삶을 살려고 애써봐야 아무 소용없다. 뿌린 그대로 수확할 뿐이다.” 자존감을 키우는 말습관당신은 행복한가요“행복할 일이 없으니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죠.”“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지금 행복을 따질 땐가요?” 행복하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말을 한다. 그들은 행복의 조건을 따지고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누군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그들은 자신의 불행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곤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행복은 외부 조건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은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 선물을 인지하고 개봉하는 순간 주위의 환경과 상관없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 그걸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2008년 2월 MBC 시사 프로그램 W에서 한 남자가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낚시와 골프, 수영도 좋아합니다. 난 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화면에는 훤칠하게 생긴 미국인이 환하게 웃으며,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얼굴에 클로즈업되어 있던 카메라가 뒤로 물러나면서 남자의 전신이 보인다. 전신이 드러나자 그에겐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었다. 그렇다. 예상했겠지만 이 사람은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 현재 행복 전도사,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다. 그 역시 처음에는 신에게 분노하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아 두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존재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아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현재 그는 세계인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말했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다. 그것을 자각한 사람은 곧 행복해진다. 일순간에.” 행복은 미래에 얻어지는 게 아니며, 환경에 지배받지 않는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바로 지금 생생하게 실존한다. 불행한 사람들은 그걸 모를 뿐이다. 불행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하다”“나는 행복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자주 해보자. 불행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위축돼 있던 뇌가 행복의 춤을 춘다. 그러면 정말로 행복이 찾아오고, 자존감이 튼튼해진다. 호감을 얻는 말습관 공감 말투의 세 요소“아이와 대화가 잘 안 돼요.”“남편과 거의 대화를 못 해요.”“직원과 소통이 되지 않아서 힘드네요.” 다른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대화가 단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둘 중 한 명은 원하지 않는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말하는 사람도 흥이 식어 속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고, 관계 역시 얕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공감’이다. 진정성이 없다면,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논리적이고 현란한 말을 해도 대화가 통하기 어렵다. 상대의 가슴이 뛰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의 대화에는 세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경청이다. 아무리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도 일방적으로 내 말만 쏟아내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 따라서 말을 적게 하고 상대가 많은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낫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잘 들어주어야 한다, 둘째는 리액션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 못지않게 그 말에 공감한다는 것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슬픈 이야기를 하면 “그런 슬픈 일이 있었군요”라고 하면서 자신도 가슴이 아프다는 걸 표현하고, 상대방이 기쁜 이야기를 하면 “와, 정말요? 기분 좋네요”라고 하면서 자신도 기쁘다는 걸 알려야 한다. 그렇게 내 말을 잘 들어준다는 신뢰가 쌓여야 상대방이 가슴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가슴속 이야기를 한 상대방에게는 그만큼 더욱 믿음이 생기고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셋째는 공통의 관심사 만들기다. 대화가 통하지 않고 단절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화는 서로 공을 주고받는 캐치볼과 같다. 상대방과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게임이다. 상대방이 공을 잘 받을 수 있고 재미를 느끼게 하려면,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는 쪽으로 말을 던져야 한다. 상대방이 공을 받기 어려운 곳으로 힘껏 공을 던지면 캐치볼은 힘들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즉, 관심사가 아닌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면 맞은편의 상대방은 하품만 나올 뿐이다. 관계 회복의 열쇳말내가 아닌 타인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상대에게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사람이니만큼 실수나 잘못은 저지르기 마련이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수나 잘못에 대처하는 자세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상대방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고, 이를 계기로 갈등을 봉합하여 더 돈독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비교적 쉽게 사과를 하지만 부부 관계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게다가 먼저 사과를 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며, 자신이 약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람도 꽤 있다. 하지만 사과는 약자의 언어가 아니다. 《사과 솔루션》의 저자 아론 라자르에 따르면, 사과는 나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담대한 힘을 상징한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은 정직, 관대, 겸손, 헌신,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사과는 후회를 표현하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 이상의 행위다.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헌신이기도 하다. 사과는 어느 누가 잘났고 옳은지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갈등을 해결하는 강력하고 건설적인 형태로, 종교적, 사법적 시스템에도 변형된 형태로 녹아 있다.”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시 “세상에 사과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나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은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과를 중요시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사과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알려주는 하나의 표현이다. 그리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비와 같다. 사과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기로 결심했다면 좋은 변화다. 다만, 사과할 때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영혼 없이 “미안해요”라고 하거나 “미안하다고 했잖아!”라는 식으로 외려 큰소리치는 건 올바른 사과가 아니다.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에는 꼭 들어가야 할 몇 가지 내용이 있다. 1. 잘못에 대한 정직하고 공개적인 인정잘못을 했다면 이에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시인해야 한다. 애매하게 얼버무리거나 교만하게 “유감입니다”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 때문에 상대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명확히 밝혀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인정해야 한다. 2. 진심 어린 후회겸허하고 진심 어린 뉘우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 상대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겉으로만 뉘우치는 척 하는지,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는지 한눈에 알아본다. 때문에 상대방이 받은 피해와 상처에 대해 진정으로 가슴 아파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3. 잘못에 대한 해명잘못이 생긴 배경을 언급하는 걸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그 사실을 밝혀야 상대도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사정을 밝히는 것과 변명은 다른 것이다. 그러니 사실 관계만 이야기하고, 서로의 입장 차이나 오해를 푸는 데 집중해야 한다. 4. 물질적, 정신적 보상상대가 입은 상처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끝으로 사과가 완성된다. 맨입으로만 사과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상대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한발 앞서서, 보상을 해주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 보상은 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동이다. 적절한 보상이 없어 감정이 남거나,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관계는 회복되지 못한다. “미안하다”는 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 모두가 사과의 과정에 속한다. 올바른 사과를 통해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자. 일이 잘 풀리는 말습관 긴장을 에너지로 바꾸는 말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종종 심한 긴장감을 느낀다.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평소 열심히 땀 흘리고 연습해 세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더라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패배의 고배를 마시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 김연아는 달랐다. 그녀는 온 국민의 기대와 경기 중의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이어나갔다. 최고의 실력에 강한 멘탈이 뒷받침되어 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대회를 휩쓸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 여러 가지 난관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었을 때 한 인터뷰에서 그녀가 했던 말에 힌트가 있다. “올림픽을 많이 기다려왔다. 준비도 충분히 했고 잘됐다. 올림픽이라서 떨리기보다는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연습 때에도 잘됐다.” 이렇듯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최상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 이를 ‘루틴’이라고 한다.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입시생, 고시를 앞둔 수험생, 협상 또는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직장인, 면접을 앞둔 취준생 등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평소 최고의 실력을 유지해왔는데도 ‘그날 제 실력을 펼치지 못하면 어떡하나’‘주위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면 어떡하나’하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부담감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결전의 그날에 후회스러운 결과를 낳고 만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루틴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 패턴을 통해 긴장감과 초조감을 덜어낼 수 있다. 여기에다 자기 주문을 보태면 효과 만점이다. 공부도 못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첫 직업은 호텔 주방에서 접시를 닦는 것이었으며, 이후 목재소, 주유소, 주차장 등에서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해나갔다. 그의 이동 수단이자 유일한 잠자리는 낡은 승용차였다. 그런 그가 훗날 연간 매출 3000만 달러의 인력계발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줄을 섰고, 그가 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바로 브라이언 트레이시다. 어떻게 해서 낙오자였던 그가 세계 최고의 자기계발 강연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어떤 일이든 성공하기 위해선 마음속에 미리 리허설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전에 정신적으로 재무장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둘수록 다반사로 일어나는 거절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라. 거절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라.” 수능이나 고시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술술 문제를 푸는 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아자아자, 파이팅!”“진인사대천명이야”라고 자기만의 주문을 외우면 된다. 협상과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직장인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발표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준비한 만큼만 하자”“즐기면서 하자”라고 자기 주문을 외우면 된다. 면접을 앞둔 취준생은 “잘 될거라고 믿어”“공부한 만큼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자”라고 자기 주문을 외우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행동 루틴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결전의 날을 대비하여 매일 일정한 행동 패턴을 유지하는데, 실전을 상상하며 리허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험을 보는 시간대별로 공부를 한다거나 발표장에서 리허설을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렇게 루틴을 하면서 자기 주문을 외우면, 그날 현장에서 불쑥불쑥 긴장감이 공격해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해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결전의 그날을 위해 꾸준한 훈련과 연습, 공부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꼭 준비해야 하는 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다. 심리적 안정이 확보되어야 최고의 성과가 보장된다. 루틴을 하면서 자기 주문을 외워 나만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작심일년이 되는 말습관 미래 지향 말투 vs 과거 집착 말투후회와 푸념을 자주 하는 사람은 과거 집착 성향이 매우 크다. 과거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그 아쉬운 기억에 얽매인다. 과거에 얽매일수록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며, 미래는 과거의 되풀이로 전락한다. 심리학자 베르너 빙클러는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 아주 오래전의 일을 세세히 기억한다.2. 옛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옛일이 반복될까 두려워한다.3. 과거의 일이 좋든, 나쁘든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4. 지난 일에 관련된 것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한다.5. 미래에 별로 관심이 없고 장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은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 또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과거에 집착할수록 현재의 삶을 만끽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할 수 없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와 실패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 있으니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거 집착적인 성향에서 탈피해 미래 지향적인 성향으로 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후회스럽고 불만스러운 과거와 단호하게 작별을 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간은 고여 있는 샘물이 아니다. 매순간 흐르는 물처럼 흘러 지나간다.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일단 흘러간 시간에는 크게 마음을 쓰지 않는 게 좋다. 또다시 찬란한 시간이 흘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제대로 떠나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의 극작가 루이 세바스티앵 메르시에는 말했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은 망각이다.” 두 번째로 미래 지향적인 말투를 습관화한다. 과거를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말투를 과감히 버리고 미래 지향적인 말투로 무장하는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말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과거 시제가 아닌 현재 시제, 더 나아가 미래 시제로 말하는 것이다. “여름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날씬한 몸매를 가질 거야.”“나는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어.” 말의 시제만 바뀌어도 현재가 건설적으로 변하고, 새로운 일에도 자신 있게 도전해 더 나은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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